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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지사님 면담 좀 합시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진주의료원지부가 홍준표 지사에게 재차 면담을 요구했다. 박석용 지부장은 25일 오후 경남도청 현관 앞에서 윤성혜 경남도 복지보건국장을 만나 '면담 촉구 공문'을 전달했다.

이 자리에서 윤 국장은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박 지부장은 "형식적이 아니라 실제 내용을 읽어보고 면담이 이루어지도록 해 달라"며 "경남도는 진주의료원 사태는 끝났다고 하지만, 우리는 절대 인정할 수 없고, 현재 법적 소송도 진행 중이기에 끝난 게 아니라 진행형이다"라고 말했다.

 박석용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진주의료원지부장이 25일 오후 경남도청 현관 앞에서 윤성혜 경남도 복지보건국장을 만나 홍준표 지사의 면담을 요구하는 공문을 전달하고 있다.
 박석용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진주의료원지부장이 25일 오후 경남도청 현관 앞에서 윤성혜 경남도 복지보건국장을 만나 홍준표 지사의 면담을 요구하는 공문을 전달하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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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용 지부장은 '진주의료원 재개원'을 요구하며 지난 11일부터 이날까지 보름째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철야 노숙농성해오고 있다. 이날 박 지부장은 조합원 10여명과 함께 경남도청 현관 앞에 갔다가 경비원들과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경남도 '면담 거부'... 보건의료노조 '가능한 방법 찾아달라'

그러나 경남도는 보건의료노조 진주의료원지부장의 면담을 재차 거부했다. 경남도는 지난 12일 보건의료노조 지부에 보낸 공문에서 "당면 현안 업무 일정과 중복되어 면담은 곤란하다"고 밝혔다.

이어 경남도는 지난 23일 회신문을 통해 "진주의료원은 지난 5월 29일 폐업신고 되었고, 경남도의회에서 해산 조례가 의결됨에 따라 7월 2일 해산등기가 완료된 바 있다"며 "관련 규정에 의거해 현재 청산절차가 진행 중에 있으므로, 정상화와 관련한 면담은 추진이 어렵다"고 밝혔다.

이에 보건의료노조 지부는 25일 또 다시 공문을 경남도에 보내 '진주의료원 정상화 관련 면담'을 요구했다. 보건의료노조 지부는 "지난 6월 12일부터 7월 13일까지 진행된 국회 국정조사특위에서 채택된 보고서에서 진주의료원 폐업은 그 이유와 절차가 부적절하며, 따라서 청산절차를 중단하고 진주의료원 정상화 방안을 마련할 것을 주문한 바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보건의료노조 지부는 "국회 국정조사특위에서 여야 합의로 채택된 보고서를 존중해 주시기 바라며, 진주의료원 문제는 진주의료원 조합원뿐만 아니라 공공병원의 확대를 희망하는 도민 모두에게 중요한 현재 진행형인 사안임을 인식해 달라"고 호소했다.

또 이들은 "청산 절차 진행을 이유로 면담을 거부하는 것은 수긍하기 어려우며, 회피를 위한 변명을 찾기보다 가능한 방법을 찾아주시길 당부 드린다"고 밝혔다.

조합원 '홍준표 지사 그림자시위' 계속

한편 보건의료노조는 진주의료원 재개원 투쟁을 계속하고 있다. 보건의료노조는 홍준표 지사 그림자 시위를 계속 벌이고 있다. 조합원들은 홍준표 지사가 26일 오후 합천 대장경기록문화테마파크에서 열리는 '대장경세계문화축전 개막식'에 참가할 것으로 보고, 그곳에서 그림자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25일 보건의료노조는 "조합원들은 홍준표 지사가 '미래를 여는 화합, 세계로 가는 만남'을 주제로 천년대장경의 우수성을 알리고 새롭게 다가올 천년을 준비한다는 행사의 의미에 따라, 103년 역사를 가진 진주의료원을 신축 이전한 지 5년만에 폐업한 '잘못된 결정'을 철회하고, 새로운 100년을 내다보면서 진주의료원을 재개원할 것을 촉구하며 그림자시위를 벌인다"고 밝혔다.

아울러 조합원들은 오는 10월 1일 상경투쟁을 벌인다. 보건의료노조는 "국회 앞과 새누리당사 앞에서 진주의료원 재개원 방안을 마련하라는 국정조사 결과 보고서를 조속히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시킬 것을 촉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보건의료노조는 "홍준표 지사는 진주의료원 정상화를 권고한 정부와 진주의료원 정상화 결의안을 채택하고 진주의료원 재개원 국정조사 결과서를 채택한 국회를 더 이상 무시하지 말고, 하루빨리 진주의료원 정상화 방안 마련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태그:#진주의료원, #경상남도, #홍준표 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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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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