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귓속말 나누는 황우여-최경환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와 최경환 원내대표는 추석 연휴 직후인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목소리로 민주당의 국회 복귀를 촉구했다. 최 원내대표는 "야당이 국회 본연의 활동인 민생법안과 예산처리를 명분없는 장외투쟁에 이용하려 한다면 민심의 역풍에 직면할 것"이라며 "야당이 원내외 병행투쟁을 강화하겠다고 하지만 이는 추석 때 확인된 민심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 귓속말 나누는 황우여-최경환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와 최경환 원내대표는 추석 연휴 직후인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목소리로 민주당의 국회 복귀를 촉구했다. 최 원내대표는 "야당이 국회 본연의 활동인 민생법안과 예산처리를 명분없는 장외투쟁에 이용하려 한다면 민심의 역풍에 직면할 것"이라며 "야당이 원내외 병행투쟁을 강화하겠다고 하지만 이는 추석 때 확인된 민심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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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들은 민주당과 북한을 '쌍끌이 발목잡기'라고 탄식하고 있다는 점 명심하길 바란다."

홍문종 새누리당 사무총장의 말이다. 홍 사무총장은 북한의 일방적인 이산가족 상봉 연기와 민주당의 원내외 병행투쟁을 동일선상에 놨다. 그는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원내외 병행투쟁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고 하는데 원내에서 일하는데도 시간이 모자라는 게 현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만이 아니었다. 새누리당 지도부는 2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추석민심'을 거론하며 민주당의 원내외 병행투쟁 철회를 강하게 압박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의원총회에서 향후 투쟁방향과 방법, 수위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최경환 "원내외 병행투쟁 강화, 추석민심에 역행하는 것"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추석연휴 기간 동안) 정치권이 산적한 현안을 뒤로 한 채 대립과 갈등을 지속하는 데 대해 국민의 쓴소리가 끊이지 않았다"면서 "민주당은 127석의 거대야당"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야당의 협력 없이는 국정이 마비될 수 있다, 그러나 야당의 협력은 헌법과 국회법상의 의무이지 여당에 대한 시혜가 아니다"면서 "(민주당으로 인해) 시중에서는 양당제의 위기까지 대두되고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고 말했다.

즉, 민주당이 의석수에 어울리지 않는 장외투쟁을 전개하면서 국정을 발목잡고 정당정치에 대한 불신까지 부추기고 있다는 얘기였다.

최경환 원내대표 역시 "야당이 국회 본연의 활동인 민생법안과 예산처리를 명분없는 장외투쟁에 이용하려 한다면 민심의 역풍에 직면할 것"이라며 "야당이 원내외 병행투쟁을 강화하겠다고 하지만 이는 추석 때 확인된 민심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국회 선진화법으로 인해 제1야당의 협력 없이는 법안 처리를 포함해 무엇 하나 할 수 없는 것이 서글픈 현실"이라며 "야당이 상생의 정치문화인 선진화법을 악용한다면 고통은 고스란히 국민의 몫이 될 것이며 (선진화법의) 수명도 오래하지 못할 것"이라고도 지적했다.

민주당 의원총회에 대한 당부도 곁들였다. 최 원내대표는 "노숙투쟁 중인 김한길 대표가 광장에서 맞을 가을 찬바람보다 우리 국민 경제의 찬바람이 더 큰 걱정"이라며 "국민을 위해 국회가 할 일을 제대로 해야 한다, 민주당이 국회 복귀라는 국민적 요구에 따르는 책임 있는 결정을 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른 최고위원들도 민주당 복귀를 압박하고 나섰다. 정우택 최고위원은 "추석민심을 경청해본 결과, 민주당의 장외투쟁에 대한 염증이 상당히 고조돼 있다"면서 "지금이라도 식물국회를 정상화해 민생국회로 해야 한다, 길거리 천막정치를 청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기준 최고위원도 "민주당이 곧 의원총회를 열어 장외투쟁 수위를 결정한다고 한다, 국회 복귀를 결정하지 못한다면 정기국회는 식물국회로 전락해 역풍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당이 앞으로 장외투쟁을 계속하며 국회 일정을 보이콧한다면 국정감사, 대정부질문, 결산예산심사 등의 차질이 예상된다"면서 "민주당이 국민불통당 오명을 벗으려면 대한민국 야당으로 충실히 국회에 임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새누리당 '단독'으로 정기국회를 진행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유수택 최고위원은 "당 지도부에서 노심초사 노력하고 있지만 마냥 (민주당의 복귀를) 기다릴 수 없는 일"이라며 "민주당은 복잡 미묘한 당내 사정 탓에 지도부가 독자적으로 결단하지 않는 한 쉽사리 천막을 걷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민주당이 국정원 개혁안 협상을 명분 삼아 복귀할 수도 있겠지만 원내대표께서 국회 일정을 희생하면서까지 무작정 야당을 기다리는 건 국민의 뜻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새누리당#국가정보원#원내외 병행투쟁#김한길#최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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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입사. 사회부·현안이슈팀·기획취재팀·기동팀·정치부를 거쳤습니다. 지금은 서울시의 소식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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