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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음모 혐의를 받고 있는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의 체포동의안이 가결된 4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 있던 이 의원이 국정원의 구인영장 집행에 응하고 있다.
▲ 구인영장 집행에 응하는 이석기 내란음모 혐의를 받고 있는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의 체포동의안이 가결된 4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 있던 이 의원이 국정원의 구인영장 집행에 응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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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음모 혐의를 받고 있는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의 체포동의안이 가결된 4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 있던 이 의원이 국정원의 구인영장 집행에 응하고 있다.
▲ 구인영장 집행에 응하는 이석기 내란음모 혐의를 받고 있는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의 체포동의안이 가결된 4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 있던 이 의원이 국정원의 구인영장 집행에 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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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음모' 혐의로 현역의원 사상 12번째 체포동의안이 처리된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이 4일 저녁 국정원 직원들에 의해 강제 구인돼 수원지법으로 이송되고 있다.
 '내란음모' 혐의로 현역의원 사상 12번째 체포동의안이 처리된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이 4일 저녁 국정원 직원들에 의해 강제 구인돼 수원지법으로 이송되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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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신 보강 : 4일 오후 9시 31분]
이석기, 대치 40분만에 강제 구인 협조... 8시25분 국정원차량 타고 국회 나가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이 오후 8시 12분 경 의원 사무실을 나와 국정원의 강제 구인에 응했다. 국정원이 이 의원에 대한 강제 구인에 나선 지 40여 분만이다.

국정원은 강제 구인 영장에서 "이석기 의원이 도주 및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고 명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이 지난달 28일 국정원의 압수수색에 불응했다는 것이 이유다. 그러나 국정원이 '당당하게 자진해서 영장실질심사에 참석하겠다'는 현역 국회의원에 대해 무리하게 강제 구인에 나선 것을 두고 논란이 예상된다.

앞서 홍성규 진보당 대변인은 "국정원이 적법절차를 무시하고 온 건 일부러 소란을 만들기 위해서"라며 국정원의 강제 구인을 막아선 당직자들에게 자제를 요청했다. 이상규 의원도 "이석기 의원이 당당하게 걸어 나가기로 했다"며 "당원들은 걱정하지 말고 빠지라"고 협조를 구했다. 이에 따라 의원 사무실을 막아섰던 진보당 당직자들이 옆으로 비켜섰고, 경찰들이 통로를 확보했다.

내란음모 혐의를 받고 있는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의 체포동의안이 가결된 4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 있던 이 의원에 대해 국정원이 구인영장을 집행하자, 국정원 직원들과 경찰, 이에 항의하는 통합진보당 당원들이 이 의원이 탑승한 승용차 주변에 뒤엉겨 아수라장을 방불케 하고 있다.
▲ 구인영장 집행, 이석기 탑승차량 주변 아수라장 내란음모 혐의를 받고 있는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의 체포동의안이 가결된 4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 있던 이 의원에 대해 국정원이 구인영장을 집행하자, 국정원 직원들과 경찰, 이에 항의하는 통합진보당 당원들이 이 의원이 탑승한 승용차 주변에 뒤엉겨 아수라장을 방불케 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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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음모 혐의를 받고 있는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의 체포동의안이 가결된 4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 있던 이 의원에 대해 국정원이 구인영장을 집행하자, 국정원 직원들과 경찰, 이에 항의하는 통합진보당 당원들이 이 의원이 탑승한 승용차 주변에 뒤엉겨 격렬하게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 구인영장 집행, 이석기 탑승차량 주변 아수라장 내란음모 혐의를 받고 있는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의 체포동의안이 가결된 4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 있던 이 의원에 대해 국정원이 구인영장을 집행하자, 국정원 직원들과 경찰, 이에 항의하는 통합진보당 당원들이 이 의원이 탑승한 승용차 주변에 뒤엉겨 격렬하게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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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회관 앞에서는 진보당 당원 수십 명이 모여서 구호와 노래를 부르며 강제 구인되는 이 의원을 격려했다. 이 의원은 당원들에게 "진실과 정의가 반드시 승리한다"고 짧게 말했다. 이 의원을 태운 국정원의 호송차량은 오후 8시 25분경 국회를 빠져나갔다.

국정원이 제시한 구인 영장에는 구인 장소가 수원지법 영장심문실로 명시돼 있다. 따라서 이 의원의 신변을 확보한 국정원은 이 의원을 수원지법으로 호송했다. 이후 이 의원은 판사로부터 영장실질심사 고지를 받고, 이날 밤 구인 장소에 대해서도 다시 통지를 받게 된다. 이 의원은 5일 오전 영장실질심사가 열릴 때까지 인근 경찰서에서 밤을 지샐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진보당 "깡패집단과 다를 게 없다" 성토

이석기 의원에 대한 국정원의 강제 구인 집행에 대해 진보당은 "깡패집단과 다를 게 없었다"고 거세게 반발했다. 홍성규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그야말로 참담하다, 직접 현장에 있었으면서 제가 보고 들은 것을 차마 믿기조차 어렵다"며 이날 국정원의 강제 구인 집행이 부당했음을 강조했다.

내란음모 혐의로 현역의원 사상 12번째 체포동의안이 처리된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이 4일 저녁 국정원의 구인영장 집행에 응하고 있다.
▲ 국정원 직원에 둘러싸인 이석기 내란음모 혐의로 현역의원 사상 12번째 체포동의안이 처리된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이 4일 저녁 국정원의 구인영장 집행에 응하고 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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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대변인은 "이석기 의원은 사법적 절차가 진행된다면 진실 규명을 위해 당당하게 임하고 피하지 않겠다고 밝혔다"며 "그런데 국정원은 영장을 들고 의원실에 난입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변호인을 급하게 불렀으니, 도착할 때까지 기다려달라고 요청했지만, 국정원은 폭력진입으로 응수했다"며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폭력을 휘두르는 모습은 깡패집단과 다를 게 없었다"고 성토했다. 특히 국정원의 의원 사무실 진입으로 인한 실랑이 과정에서 김재연 의원이 찰과상 등의 부상을 입었고, 사무실 문이 파손됐다.

이와 관련 홍 대변인은 "(국정원이) 현역 국회의원을 범죄자 끌고 가듯 끌고 가는 상황을 연출, 방송 등 언론을 통해 보여지도록 하려는 의도 같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과 진보당이 국가기관의 공권력에 저항하는 모습을 만들어내기 위한 국정원의 계략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국정원의 이날 강제 구인 사태에 대해 진보당이 대응 조치에 나설 여지는 크지 않다. 구인 영장 자체가 피의자의 신변 확보를 위한 법적 효력을 갖기 때문이다.

홍 대변인은 "진보당은 오늘의 이 사태를 절대로 좌시하지 않겠다"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청와대와 부정선거 범죄집단 국정원은, 촛불시민들과 함께 끝까지 진실을 규명하려는 진보당과 같은 하늘 아래 살 수 없다고 판단한 것 같은데, 그것은 우리도 마찬가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선동 의원도 "국정원의 강제 구인에 대해 유감"이라고 강조했다.

[1신 : 4일 오후 7시 56분 ]
국정원, 이례적으로 강제구인 시도... 몸싸움 등 아수라장

국가정보원이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에 대한 강제 구인에 나선 가운데,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앞에서 통합진보당 안동섭 사무총장과 유선희 최고위원이 의원회관으로 들어가려하자, 경찰들이 이를 막으며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국가정보원이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에 대한 강제 구인에 나선 가운데,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앞에서 통합진보당 안동섭 사무총장과 유선희 최고위원이 의원회관으로 들어가려하자, 경찰들이 이를 막으며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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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원이 4일 오후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에 대한 강제 구인에 나서면서 이에 반발한 당직자들과 물리적 충돌이 벌어졌다.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은 5일 이 의원에 대한 영장실질심사에 앞서 법원의 구인영장을 발부 받고, 강제 집행에 나섰다.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이석기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가결된 지 3시간 만이다.

국정원 직원 60여 명이 이 의원을 강제 구인하기 위해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 도착한 것은 이날 오후 7시 20분께다. 그러나 의원 사무실로 들어가려던 국정원 직원들은 20여 명의 당직자들에게 가로막혔다. 결국 이 의원의 신병을 확보하려는 국정원 직원과 이를 저지하려는 당직자들이 한데 엉켜서 몸싸움을 벌이고 욕설과 고성을 지르면서 사무실 안과 밖은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상황이 복잡해지자, 오후 7시 50분께 경찰 100여 명이 현장에 투입됐고 김재연 의원 등 진보당 의원들도 속속 의원회관으로 집결하고 있다.

이석기 의원은 현재 집무실 안에서 변호인단과 향후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이 의원은 5일로 예정된 영장실질심사에 대해 연기 요청을 하고 있지만, 연기가 안 된다면 예정대로 실질 심사에 참여할 예정이었다.

진보당은 이 의원이 법적 절차를 당당하게 밟겠다고 밝혔는데, 국정원이 강제 구인에 나선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구인장은 피의자에게 자진 출석의 기회를 주고, 출석하지 않을 경우 강제 집행하는 게 관례이기 때문에 이날 국정원의 강제구인은 이례적이라는 지적이다. 그러나 이석기 의원은 이날 국정원의 강제 구인에 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국회는 이날 오후 4시 본회의를 열고 내란음모 및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이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가결했다. 수원지법은 이날 오후 5시 50분께 이석기 의원의 체포동의서를 접수받고 구인영장을 발부했다. 이 의원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은 5일 오전 10시 30분에 열릴 예정이다. 심문은 수원지법 오상용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맡는다.

이 의원은 지난 5월 자신이 이끄는 'RO(Revolution Organization)' 조직원 130여 명과 가진 비밀회합에서 통신·유류시설 등 국가기간시설 파괴를 모의하고 인명살상 방안을 협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을 구인하기 위해 국회 의원회관 앞에서 대기중인 국정원 직원들.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을 구인하기 위해 국회 의원회관 앞에서 대기중인 국정원 직원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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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이석기 체포동의안, #이석기 강제구인, #국정원 강제구인, #이석기 통합진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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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너머의 진실을 보겠습니다. <오마이뉴스> 선임기자(지방자치팀)

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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