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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가 검찰과 법원에 왔다 갔다 하는 일이 평생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한데, 별일 아닌 것을 두고 교육당국이 부당하게 징계해서 힘들었다. 그동안 일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 아이들을 만날 생각을 하니 기쁘다."

2일 아침 경남 창원 토월초등학교 병설유치원 교문에 들어선 안호형(53) 교사가 밝게 웃으며 밝힌 소감이다. 안 교사는 '교사 시국선언'과 '진보정당 후원'으로 징계를 받고, 개인 건강 등으로 휴직했다가 이날 복귀했다.

 '교사 시국선언'과 '정당후원' 등으로 징계를 받았던 안호형 교사가 부당징계소송에서 승소한 뒤 2일 오전 차원 토월초등학교 병설유치원에 첫 출근하면서, 송영기 전교조 경남지부장으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
 '교사 시국선언'과 '정당후원' 등으로 징계를 받았던 안호형 교사가 부당징계소송에서 승소한 뒤 2일 오전 차원 토월초등학교 병설유치원에 첫 출근하면서, 송영기 전교조 경남지부장으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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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사 시국선언'과 '정당후원' 등으로 징계를 받았던 안호형 교사가 부당징계소송에서 승소한 뒤 2일 오전 차원 토월초등학교 병설유치원에 첫 출근했다. 송영기 전교조 경남지부장과 전희영 민주노총 경남본부 부본부장 등이 참석해 축하해 주고 있다.
 '교사 시국선언'과 '정당후원' 등으로 징계를 받았던 안호형 교사가 부당징계소송에서 승소한 뒤 2일 오전 차원 토월초등학교 병설유치원에 첫 출근했다. 송영기 전교조 경남지부장과 전희영 민주노총 경남본부 부본부장 등이 참석해 축하해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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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교사는 교사 시국선언사건과 관련해 지난 8월 29일 부산고등법원 창원재판부 제1행정부(재판장 진성철)에서 부당징계취소처분 소송에서 승소했다. 안 교사는 시국선언과 관련 감봉 1개월의 징계를 받았는데 1심에서 승소했다. 이어진 교육청의 항소는 항소심 재판부가 기각했다.

안 교사는 전교조가 2009년 6월(1차) "6월 민주항쟁의 소중한 가치가 더 이상 짓밟혀서는 안 된다"는 취지의 교사 시국선언을 하고, 같은 해 7월(2차) 교사시국선언에 대한 정부의 탄압에 맞서 "교사가 가진 유일한 힘은 양심"이라는 내용의 민주주의 수호 교사선언을 했을 때 전교조 경남지부 사무처장이었다.

또 안 교사는 '진보정당 후원' 사건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경남도교육청은 안 교사를 해임했고, 안 교사는 1심과 2심 모두 승소했다. 교육청은 지난 4월 안 교사에 대한 대법원 상고를 포기했다.

이어 경남도교육청은 지난 8월 27일 재징계를 위한 징계위원회를 열었는데, '불문경고'를 결정했다.

 '교사 시국선언'과 '정당후원' 등으로 징계를 받았던 안호형 교사가 부당징계소송에서 승소한 뒤 2일 오전 차원 토월초등학교 병설유치원에 첫 출근했다. 사진 왼쪽부터, 박시동 전교조 경남지부 사무처장, 안호형 교사, 송영기 전교조 경남지부장, 전희영 민주노총 경남본부 부본부장.
 '교사 시국선언'과 '정당후원' 등으로 징계를 받았던 안호형 교사가 부당징계소송에서 승소한 뒤 2일 오전 차원 토월초등학교 병설유치원에 첫 출근했다. 사진 왼쪽부터, 박시동 전교조 경남지부 사무처장, 안호형 교사, 송영기 전교조 경남지부장, 전희영 민주노총 경남본부 부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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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경남지부는 지난 8월 29일 안 교사가 부당징계취소처분 소송에서 승소 판결을 받았을 때 낸 자료에서 "국정원 대선개입과 여론조작으로 '국정원 해체, 대통령 책임져라'는 국민들의 요구가 거세어지고 있는 지금, 당시 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교사들의 양심에 근거한 표현의 자유는 이번 판결로 다시 한번 그 정당함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재판부의 판결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안 교사가 학교 앞에 도착할 즈음 전교조 경남지부 간부들은 축하 펼침막을 들고 서 있었고, 송영기 지부장은 꽃다발을 전달했다.

안 교사는 "감개무량하다. 며칠 전 유치원에 와 보기도 했는데, 지금은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아이들이 손주 같은 느낌이 들더라"며 "며칠 전부터 교사들이 축하 전화를 해주고, 밥도 사주기도 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소송이 진행되면서 어려움도 많았다"며 "세상이 더 좋아졌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교사 시국선언'과 '정당후원' 등으로 징계를 받았던 안호형 교사가 부당징계소송에서 승소한 뒤 2일 오전 차원 토월초등학교 병설유치원에 첫 출근했다. 송영기 전교조 경남지부장과 전희영 민주노총 경남본부 부본부장 등이 참석해 축하해 주었다.
 '교사 시국선언'과 '정당후원' 등으로 징계를 받았던 안호형 교사가 부당징계소송에서 승소한 뒤 2일 오전 차원 토월초등학교 병설유치원에 첫 출근했다. 송영기 전교조 경남지부장과 전희영 민주노총 경남본부 부본부장 등이 참석해 축하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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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시국선언#전교조 경남지부#진보정당 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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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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