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28일 오전 11시 30분 울산 북구 양정동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정문 앞 광장에서 열린 현대차 노조의 중앙쟁의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문용문 지부장 등 집행부가 입장하자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8일 오전 11시 30분 울산 북구 양정동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정문 앞 광장에서 열린 현대차 노조의 중앙쟁의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문용문 지부장 등 집행부가 입장하자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 현대차노조

관련사진보기


금속노조 현대차지부(현대차노조)가 28일 "언론이 현대차노조를 귀족노조로 매도하고 여론을 호도하며 우리의 정당한 요구를 폄하하고 있다"며 "사측의 무책임한 선동에 현혹될 것이 아니라 왜 투쟁해야 했는지 객관적인 사실에 근거해 보도해 달라"고 요구했다.

현대차노조의 이같은 요구는 현재 진행되는 파업을 두고 대부분 언론이 '귀족노조' 등으로 보도하면서 포털사이트에 비난 댓글이 달리는 등 비판여론이 거센 데 따른 것이다.

현대차 노조는 회사 측과의 임단협 결렬로 28일 4시간 부분파업을 했고, 이날 울산공장 정문 앞 광장에서 중앙쟁의대책위원회 출범식을 갖고 결사투쟁을 다졌다.

28일 파업으로 올해 임단협 교섭과정에서 다섯 번째 부분파업을 벌인 현대차노조는 29일 회사 측과 교섭을 가진 뒤 30일에도 교섭을 할 예정이지만 30일 다시 4시간 부분파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현대차노조 문용문 지부장 올해 9월 있을 임원 선거 불출마 선언

현대차노조는 28일 쟁대위 출범식을 가진 후 언론에 '2013년 단체교섭에 임하는 현대자동차 지부장의 결연한 의지 표명'이라는 자료를 내고 회사 측과 언론의 보도행태를 비난했다.

노조는 "현대차 노조가 매년 임단협만 진행하면 언론은 귀족노조, 대기업 이기주의라 매도하고 여론을 호도하며 우리의 정당한 요구를 폄하하고 있다"며 "사측이 주장하는 경제위기, 고통전가 등의 무책임한 선동에 현혹될 것이 아니라 현대차의 고질적 병폐인 장시간 노동 저임금 구조, 열악한 작업 조건과 환경, 생활임금 부족 등을 알려내고, 노조가 왜 투쟁해야 했는지에 대해 객관적인 사실에 근거해 보도해 달라"고 요구했다.

또한 회사 측에는 "현장에서 땀 흘려 일하는 조합원 동지들의 절실한 염원을 더 이상 왜곡하지 말 것을 강력하게 경고한다"고 밝혔다.

특히 문용문 지부장은  "2013년 임단투 책임 완수를 위해 차기 임원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같은 선언은 "이번 파업이 차기 선거를 겨냥해 표심을 얻기 위한 행동"이라는 언론보도가 잇따라 나오는데 대해 선을 그은 것이다.

문용문 지부장은 "언론이 저의 투쟁을 왜곡하고 있다"며 "4대 집행부 수장이자 4만6000 조합원의 이해와 요구를 쟁취해내야 하는 지부장으로써 이러한 거짓과 왜곡선전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문용문은 차기선거에 출마하지 않을 것을 분명히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지금 저에겐 지금 차기 임원선거가 아니라 조합원의 소중한 핵심요구를 관철시켜내야 하는 책임과 의무가 있다"며 "이것은 저의 최종 목표이자 집행부 초기 가졌던 저의 확고한 소신이다, 남은 임기 지부장의 책임과 의무를 성실히 수행하고, 책임 완수를 위해 모든 것을 걸고 투쟁하겠다"고 다짐했다.

현대차 노조는 "2013년 임단협을 시작한 지 100일이 훨씬 넘었지만 사측은 현장에서 땀 흘려 일하는 조합원들의 정당한 요구를 무시하고 기만했다"며 "지금이라도 사측이 조합원의 소중한 요구에 걸맞는 전향적인 안을 제시한다면 언제든 대화하고 결단할 것이지만, 조합원이 납득할 수 있는 안을 제시하지 않는다면 단결된 힘과 강력한 투쟁으로 소중한 요구 관철을 위해 돌파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태그:#현대차노조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