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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보강: 15일 오전 11시 22분]

통합진보당 경남도당(위원장 강병기)은 박근혜 대통령의 경남 통영 방문 시에 한점순 통영시의원이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1인시위를 하려 하자 경찰이 방해했다며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고 나섰다.

박 대통령은 13일 경남 통영과 거제를 차례로 방문했다. 박 대통령은 통영 중앙시장과 적조 피해 현장을 방문한 뒤 거제 대우조선해양에서 열린 잠수함 김좌진함 진수식에 참석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13일 경남 통영을 찾아 적조 피해를 입고 있는 어민들을 위로하고 적조 방제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13일 경남 통영을 찾아 적조 피해를 입고 있는 어민들을 위로하고 적조 방제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 경남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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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점순 의원은 이날 통영 달아항 앞에서 통합진보당 통영시위원회 명의로 된 "국정원 불법 대선개입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정권의 하수인 국정원 전면 개혁하라"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1인시위를 벌였다.

통합진보당 경남도당은 "한점순 의원이 1인시위를 하자 주위를 경찰들이 둘러싸고, 차로 가로 막는 등 정당한 1인시위 활동을 방해하고, 강제로 피켓을 빼앗았다"며 "이 과정에서 피켓이 부숴지고, 가방이 터지고, 팔에는 멍까지 드는 신체적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통합진보당 경남도당은 "국민의 정당한 의사표현의 자유마저 짓밟는 박근혜 정부를 규탄한다"며 "14일 경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사과와 함께 책임자 문책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한점순 의원은 전화 통화가 되지 않고 있다. 통합진보당 관계자는 "팔에 멍이 들어 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경찰 10여 명이 한 의원을 제압하는 과정에서 타박상을 입었다"고 말했다.

통영경찰서 관계자는 "한점순 의원은 1인시위를 했는데 마을버스 주차장 쪽에 있다가 도로 쪽으로 나오는 바람에 차량도 지나다니고 사고 위험도 있어 돌발 상황이 우려됐던 것"이라며 "실랑이는 없었고 다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청와대 경호실은 "대통령이 탄 차량이 이동하는 도로 옆 경호안전구역에서 1인 시위를 할 경우 도로로 뛰어들 수 있는 돌출행위를 할 가능성이 있어 예방 차원에서 대처한 것"이라며 "대통령 경호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취한 조치"라고 김행 청와대 대변인을 통해 해명했다.


태그:#박근혜 대통령, #한점순 통영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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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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