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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의 국정원 사건 관련 검찰 송치 기록에 나오는 피의자의 게시글 추천/반대 클릭 현황
 경찰의 국정원 사건 관련 검찰 송치 기록에 나오는 피의자의 게시글 추천/반대 클릭 현황
ⓒ 전해철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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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의 국정원 사건 관련 검찰 송치 기록에 나오는 피의자들의 동시접속 및 추천행위 현황
 경찰의 국정원 사건 관련 검찰 송치 기록에 나오는 피의자들의 동시접속 및 추천행위 현황
ⓒ 전해철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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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원 직원들이 지난 2012년 18대 대선을 앞두고 네이트 등 주요 포털사이트의 게시판 메인 화면을 장악하려 시도한 정황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가정보원의 댓글 의혹 사건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소속 전해철 민주당 의원은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국정원 직원들이 대선 100일 전부터 집중적으로 한 사이트에서 수십 개의 IP를 이용해 동시에 특정 게시글에 대한 추천 또는 반대 버튼을 클릭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전 의원이 경찰의 국정원 사건 관련 검찰 송치기록을 확인한 결과에 따르면, 국정원 직원 김아무개씨와 외부조력자인 민간인 이아무개씨는 대선 약 100일 전인 지난해 8월 27일부터 12월 11일까지 닉네임 66개를 개설해 총 3399개 게시물에 대해 4137건의 추천·반대를 클릭했다. 해당 게시글들은 대선 또는 정치 현안 관련 내용이었다. 검찰 송치 기록을 보면 김씨와 이씨 등이 동 시간대에 접속해 추천·반대 투표 행위 등을 벌이기도 했다.

이를 근거로 전 의원은 "특정 글이 일정 시간대에 많은 추천을 받으면 사이트 게시판 메인 화면 등에 올라와 노출 빈도가 높아진다"며 "이러한 점을 착안해 국정원 직원과 외부조력자 등이 동시다발적으로 추천·반대를 클릭했다"고 해석했다.

"국정원 직원·외부조력자, 특정후보 유리한 글을 메인으로"

또한 전해철 의원실에 따르면, 관련 사실을 증언한 제보자는 "국정원 사이버팀 70여 명은 각자 포털사이트 및 게시판을 할당받아 작업을 진행했고, 대형 포털 사이트의 경우 여러 명의 요원이 투입됐다"며 "활동비를 받는 민간인 외부조력자는 소위 '유급망·특망'으로 분류되고, 국정원 요원과 같이 업무를 수행하는 경우 직원 수준의 역할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전 의원은 "국정원 직원들이 외부조력자와 한 조를 이뤄 특정 후보에게 유리한 글은 메인 화면으로 올라가도록 유도하고 불리한 글은 내려가도록 집중적으로 추천·반대 투표 행위를 했다"며 "이러한 방식으로 메인 화면 장악의 대상이 된 사이트로 드러난 것 중에는 네이트와 같은 대형 포털사이트도 포함됐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검찰의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 범죄 일람표를 보면, 국정원 직원과 외부조력자 등은 네이트에 노출된 <문재인·문성근, 부산출마>, <국회기자들 "문재인, 차기 대통령으로 가장 적합"> 기사와 관련해 문재인 당시 민주당 후보를 지지하는 게시물에는 반대를 클릭했다. 반대로 기사 내용을 반대하는 게시물에는 추천을 클릭했다.

전 의원은 "이같은 정황 증거들은 국정원 사이버팀이 지난 대선 기간 이미 드러난 '보배드림' '뽐뿌'와 같은 소규모 커뮤니티 게시판뿐 아니라 주요 포털 사이트의 메인 화면 장악을 위한 조직적 활동도 전개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태그:#국정원, #국정원 대선개입, #전해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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