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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속 새들의 여름나기 피서 전략이 카메라에 잡혔다. 생태사진작가 최종수(경남도청)씨는 최근 철새도래지인 창원 주남저수지 인근 하천에서 촬영한 새들의 모습을 언론사에 공급했다.

이곳 하천은 '새들의 공중목욕탕'이라는 것. 최씨는 "새의 체온은 40℃로 사람보다 높기 때문에 더위에는 강하지만 올해처럼 폭염이 계속될 경우 새들도 목욕을 통해 수분을 공급받아야 체온 조절이 가능해진다"며 "새들도 한여름에는 에너지 활동을 최대한 줄이고 물이 있는 계곡이나 습지에서 목욕을 즐기며 그늘진 곳에서 휴식이 폭염을 이겨내는 생존전략"이라고 설명했다.

물총새의 목욕.
 물총새의 목욕.
ⓒ 경남도청 최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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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락할미새, 물총새, 붉은머리오목눈이, 해오라기 등 새들의 목욕 장면이 카메라에 잡혔다. 최씨는 "여름철새인 알락할미새는 이번 폭염에 더 이상 견디기 힘들었는지 물이 흐르는 하천 보에 몸을 통체로 담그고 목욕을 한다"며 "우리나라 여름철새지만 올 여름 폭염에 새들에게도 견디기 어려운 모양이다"고 소개했다.

그는 "새들은 목욕을 통해 체온조절을 하고 깃털관리도하며 깃털의 붙어 있는 기생충과 먼지를 털어낸다"며 "이곳 하천에는 다양한 여름철새와 텃새 그리고 나그네새가 찾아와 목욕을 즐기고, 올 여름 마른장마와 폭염으로 더위에 지친 새들의 목욕은 평소보다 자자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붉은머리오목눈이의 목욕.
 붉은머리오목눈이의 목욕.
ⓒ 경남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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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락할미새의 목욕.
 알락할미새의 목욕.
ⓒ 경남도청 최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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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오라기의 사냥과 목욕.
 해오라기의 사냥과 목욕.
ⓒ 경남도청 최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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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주남저수지, #최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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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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