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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자동 35-145 쪽방에 1년 거주하였음. 쪽방 관리인이 리모델링 공사를 해야 하니 나가라고 함. 쪽방상담센터와 어떤 사업을 할 건지, 관리하게 될 것인지 전혀 얘기 듣지 못했음. 갑작스런 이사통보로 방을 구하지 못해 교회에서 혹은 공원에서 잠을 자다가 공원에서 취객에게 구타당해 큰 상해를 입고 최근까지 입원했다가 퇴원하였음. 갑작스런 이사가 아니었다면 이렇게 다칠 일도 없었을 것임"(쪽방 주민 이00의 증언-동자동사랑방 정리)

용산구 동자동 쪽방지역에서 쪽방주민의 인권과 복지를 지원하고 있는 비영리민간단체 동자동사랑방은 지난 7월 24일(수) 서울시에 공문을 보내 쪽방 리모델링 사업으로 주민들이 쫓겨나고 있다면서 조속한 대책을 촉구했다.

쪽방 리모델링 사업은 건물주의 동의와 서울시 및 자치구의 협력으로 쪽방 가구 가구마다 소방, 전기 안전시설을 설치해 만일의 사고를 방지함은 물론 난방 및 단열시설 개선, 공동 화장실 및 주방 등의 열악한 환경을 개선하여 주거 최저안전선 마련을 위한 사업으로 영등포 쪽방촌에서 2012년에 먼저 시작했다. 동자동 쪽방 리모델링 사업은 3억5천만 원의 예산이 들었고 서울시는 쪽방촌 리모델링 후에 5년간 임대료 상승이 없도록 건물주와 협약을 했다.

쪽방 주민의 주거여건 개선이라는 사업 취지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이 쪽방에서 쫓겨나는 일이 왜 발생했을까?

동자동 사랑방에 따르면 "동자동 쪽방 3개동 32가구가 갑작스런 리모델링 사업을 통보받고 이사할 곳을 구하느라 큰 어려움을 겪었다"며 "쫓겨난 주민들은 리모델링 쪽방 재입주를 전혀 생각도 못했고 인근 공원과 복지관 신세를 지기도 했다"고 한다.

이 단체의 조승화 사무국장은 "한 주민은 집주인이 방을 비우라고 해서 방세를 올려줄 테니 계속 살면 안되냐고 호소하기도 했으나 막무가내로 쫓겨났고 아픈 다리를 이끌고 형편에 맞는 쪽방을 구하느라 온동네를 돌아다녀야 했고, 이사할 돈이 없어서 40만 원의 대출을 받아 간신히 이사했다"며 안타까운 사연을 소개했다.

"쪽방은 일명 '최후의 주거지'라고 불립니다. 그 이유는 쪽방에도 살 수 없는 형편이 되면 거리로 내몰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기 때문입니다. <중간 내용 생략> 쪽방주민들을 쪽방에서 쫓아내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는 것에 유감스러우며 즉각적 시정이 있어야 합니다.(서울시에 보낸 민원 내용 가운데)"

이 단체는 서울시에 즉각적인 조사와 대책마련, 피해주민들에게 공개사과를 촉구했다.

"영등포에서는 쪽방 리모델링 사업을 하면서 가건물을 지어 기존에 살고 있던 주민들에게 임시 주거지를 확보해주었습니다. 왜 동자동에서는 이렇게 진행했는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사랑방 공제조합 이태헌 이사장의 말이다.

주민들의 민원을 접수한 다음주인 7월 29일(월) 오후2시 동자동  서울시 자활지원과 공무원이 동자동을 방문했다.

쪽방 주민들의 애타는 목소리에 대해 서울시는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덧붙이는 글 | * 이 기사는 용산마을신문 까페에도 함께 송고하였습니다.



#동자동#쪽방#리모델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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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와 참여의 지역공동체 용산시민연대 공동대표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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