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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SNS에서 일본 후쿠시마 원전의 심각성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요지는 '후쿠시마 원전의 피해가 생각보다 더욱 심각하며, 생선 및 젓갈류 등은 방사능 피폭의 위험성이 있으니 먹으면 안 된다'는 것이다. SNS에 확산되고 있는 글 중 하나는 이렇다.

"오늘부터라도 절대 생선 및 젓갈류는 먹지 마세요. 생선회 역시 먹지 마세요. 일본 방사능 수증기 유출되기 시작했고, 벌써부터 기형 식물 생선들이 발견되고 있습니다. 국내에 들어오는 대부분의 생선들은 일본근해에서 잡히는 생선으로서, 국산으로 속이고 팔고 있습니다. 이미 다른 주변국들은 일본산 수입전면 금지를 시켜놓은 상태이고 우리나라만 바보같이 눈치 보느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고등어, 표고버섯이 피해야할 가장 1위 식품군입니다. 

방사능 피폭된 음식만 먹어도 1~2년 안에 식도암 림프암 백혈병 등이 생기며 이는 아이들 및 임신부, 노약자 등에게는 엄청난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현재 주변 외신 및 각 나라들은 일본의 방사능 오염을 톱뉴스로 다루고 있으며 가까이 붙어 있는 대한민국 걱정을 하고 있는데…, 도대체 이 나라는 무엇을 숨기고 감추려 드는지 이해가 안 되는군요.(하략)"

의혹과 걱정이 점차 심해져 농수산식품부에서 실시한 '일본산 수입 수산물에 대한 조사결과'를 확인해봤다. 그 결과는 다음과 같았다.

수산물에 대해서는 '방사능 검사' 해야

 2012년 4월 1일부터 2012년 6월 30일까지 매일 실시한 방사능 검사 결과를 정리한 표. 이를 보면 많은 수산물에서 요오드는 검출되지 않았으나 세슘은 검출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2012년 4월 1일부터 2012년 6월 30일까지 매일 실시한 방사능 검사 결과를 정리한 표. 이를 보면 많은 수산물에서 요오드는 검출되지 않았으나 세슘은 검출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 김형태

위 조사결과를 보면, 요오드는 검출되지 않았으나 많은 수산물에서 세슘이 검출됐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명태·대구·고등어 등 일본산 수산물이 방사능에 오염된 채 수입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렇게 오염된 수산물은 시장에서 구입한 수산물에서도 재확인됐다. 명태 등의 수산물 뿐 아니라 표고버섯에서도 방사성 세슘이 검출됐다.

 방사능 검출 음식물 목록. 명태·대구·고등어 등 많은 일본산 수산물이 방사능에 오염된 채로 수입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방사능 검출 음식물 목록. 명태·대구·고등어 등 많은 일본산 수산물이 방사능에 오염된 채로 수입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 김형태

미국 과학아카데미에서 발행한 'BEIR 7 보고서'에 따르면, 피폭량과 암 발생은 비례한다. 즉, 방사능에 피폭되면 그 피폭된 양에 비례해 암발생 확률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기준치 이하에서도 피폭량에 비례해 암발생이 증가한다는 게 세계 의학계의 중론이다. 따라서 국가마다 다양하게 설정돼 있는 기준치는 안전기준치가 아니라 관리기준치인 것이다. 

이에 경기도의회는 방사능오염물질의 심각성을 도민에게 인식케 하고 도내 학교 급식에 방사능오염 식재료 사용을 사전 차단해 안전한 식품을 공급하도록 하는 '경기도교육청 학교급식 방사능오염 식재료 사용제한에 관한 조례안'을 발의했다.

일본산 방사능 식재료에 대한 시민들의 우려와 걱정이 날로 커지고 있다. 정부 차원에서는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수입금지 조치를 하루라도 빨리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자세한 안내와 주의사항을 알려야 할 것이다.

방사능에 오염된 식재료는 무엇보다도 어린 아이들에게 큰 영향을 끼친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어린아이들과 학생들이 방사능 식재료에 무방비 상태로 놓여 있는 게 가장 큰 문제다. 농산물의 경우 농약 잔류검사를 하지만, 방사능 잔류검사는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관계 당국 및 기관은 학생들의 안전 및 건강과 직결된 문제인 만큼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농약 잔류검사와 함께 방사능 잔류검사도 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방사능 측정기계를 신속하게 도입(전문가에 의하면 서울의 경우 우선 급한 대로 4대 정도 필요하다고 한다, 한 대당 가격은 약 1억4000만 원)해 학생들이 방사능에 오염된 식재료를 섭취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또한 서울시의회에서도 의회 차원에서 방사능오염 식재료를 사전에 차단해 학생들이 안전한 식재료를 섭취할 수 있도록 하는 '학교급식 방사능오염 식재료 사용제한에 관한 조례안' 제정을 시급히 추진해야 할 것이다.

덧붙이는 글 | 김형태 시민기자는 현재 서울시의회 교육의원입니다. 이와 유사한 내용을 시의회 공보실에도 보냈습니다.



#일본 수산물#방사능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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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포럼 <교육을바꾸는새힘>,<학교안전정책포럼> 대표(제8대 서울시 교육의원/전 서울학교안전공제회 이사장) "교육 때문에 고통스러운 대한민국을, 교육 덕분에 행복한 대한민국으로 만들어가요!" * 기사 제보 : riulkht@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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