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심수 사면을 위한 요구를 외치는 참석자들참석자들이 양심수 사면을 위한 요구롤 외치고 있다. ⓒ 이명옥
7월 31일 오전 11시 30분 서울 광화문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8·15 양심수 전원 석방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공안탄압 반대·양심수 석방과 사면 복권을 위한 공동행동(이하 양심수석방 공동행동)' 16개 단체는 기자회견을 통해 "박근혜 정부가 진정한 국민대통합을 원한다면 8·15 특별사면을 통해 양심수 전원을 석방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권오현권오현 민가협양심수후원회 명예회장이 여는 발언 중이다. ⓒ 이명옥
권오현 민가협양심수 후원회 명예회장은 "7월 25일 현재 716명의 양심수가 수감되어 있고 한 명이 재판 중에 있다. 47명 중 25명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수감되었다. 가족에게 빨갱이라는 굴레를 씌우고 국민을 수시로 협박하고 인권을 침해하는 악법 국가보안법은 폐지해야 한다. 반민주, 반인권, 반통일을 고착화시키는 국가보안법을 폐지하고 양심수를 전원 석방하라"고 촉구했다.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로 2012년 2월 구속되었다가 2013년 4월 가석방 된 '전쟁없는세상'의 활동가 전길수씨는 "현재 수감된 699명의 양심적 병역거부자와 6월 재판 중인 1명 모두 700명이 '평화를 총을 들 수 없다. 사람을 죽일 수 없다'는 양심과 신념을 지키기 위해 감옥에 갇혀 있다. 유엔은 양심적 병역거부자를 위한 대체복무제를 만들라고 권고하고 있다. 양심과 신념을 지키기 위한 사람들을 사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주해군기지 반대투쟁 구속 양심수 서울평통사 김종일 대표는 "제주 강정마을은 6년 투쟁 과정 중 3000명이 넘게 구속되고 200명이 재판 중에 있다. 민주국가라면 평화통일·평화생존·인권중시 세 가지만큼은 지켜져야 한다. 감옥에 있어야 할 이유가 없는 양심수를 즉각 석방하라. 양심수 없는 세상이 참된 민주주의 사회의 기본이다"라고 말했다.
▲쌍차지부 김성진쌍차지부 김성진이 노동탄압 멈추고 김정우 지부장을 석방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 이명옥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김성진 조합원은 "대선 때 국정조사 실시를 약속한 새누리당과 박근혜 대통령은 새 정권 30일 만에 쌍용차 대한문 분향소를 철거하고 6월 10일 김정우 지부장을 구속했다. 일반도로교통법과 집시법 위반으로 불구속 수사가 가능한 김정우 지부장을 구속한 것은 명백한 노동 탄압이다. 인권을 침해한 경찰에 맞서 더욱 강고한 투쟁을 전개해 나갈 것이다"라는 각오를 밝혔다.
▲이광열 구속노동자후원회장청와대에 전달할 양심수 사면촉구 시민 서명과 인권. 사회단체 탄원서 ⓒ 이명옥
구속노동자후원회 이광열 대표는 "양심수석방 공동행동은 8월 5일부터 광화문 광장에서 8·15 양심수 사면을 촉구하는 1인시위를 진행할 예정이며, 기자회견이 끝난 후 청와대를 방문해서 8·15 양심수 사면을 촉구하는 시민 서명과 인권·사회단체 탄원서를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8·15 양심수 전원 석방을 촉구를 위한 공동행동단의 요구사항은 아래와 같다.
1. 반인권적인 공안탄압과 노동탄압을 중단하고 감옥에 갇혀 있는 모든 양심수를 석방하라!1. "국민대통합" 정신에 따라 모든 양심수와 민주시민들에 대한 사면을 즉각 실시하라!1. 국가보안법을 비롯 양심을 구속하는 반인권 악법들을 즉각 철폐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