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책겉그림 〈나는 1日 1食 이렇게 성공했다〉
▲ 책겉그림 〈나는 1日 1食 이렇게 성공했다〉
ⓒ 권성권

관련사진보기

지금은 밥을 굶기가 힘들지만 1994년도엔 한 달에 3일씩은 굶었다. 왜 굶었냐고? 교회에서 전도사로 생활하다 보니 금식을 해야 했기 때문이다. 뭐랄까? 내 고집과 혈기를 온화하게 만드는 최적의 수단이 바로 그것인 셈이었다.

그때 느낀 게 있었다. 밥을 굶고 물만으로 3일을 지탱하는 게 무척이나 힘들다는 것 말이다. 하지만 그만큼 속은 편했고, 정신도 더욱 맑았다. 첫번째 하루만 잘 견디면 이틀과 삼일은 금방 날아가는 것 같았다.

왜 금식 이야기를 꺼내는 걸까? 밥을 굶으면 그만큼 장이 청소가 되고, 속도 그만큼 편해지고, 또 질병도 치유가 되는 까닭이다. 그것은 예전 읽은 장두석 선생의 <민족생활 의학도 그랬다. 그 책도 단식을 하면 몸에 자연치유력이 일어난다고 했다.

조선시대 왕들은 평균 44세를 사는 데 반해 청백리들은 66세를 살았다고 한다. 그 이유가 뭘까? 장을 비우면서 살았기 때문이라 한다. 요즘 들어 사람들이 더 아픈 것은 실은 더 많이 먹고 더 많이 마시는 까닭일 것이다. 그 때문에라도 단식을 하거나, 1일 1식을 하면 더욱더 건강해 지지 않을까?

물론 시골에 사는 울 엄마나 동네 분들은 다르다. 그 분들은 농번기 때 '밥심'으로 하루를 버텨낸다. 날이 새자마자 들녘에 나가 일을 해야 하니 아침을 먹어야 점심때까지 버틸 수 있고, 점심을 먹어야 저녁때까지 일할 수 있고, 또 저녁을 먹어야 밤에 곤히 잠들 수 있는 까닭이다.

그런데 '밥심'으로 일하지 않는 분들이라면 다르지 않을까? 그 분들에게는 1일 1식을 권장해도 되지 않을까? 그런 분들을 위한 권장 도서가 있다. 바로 네이버 카페 '1일 1식&간헐적 단식'에 펴낸 <나는 1日 1食 이렇게 성공했다>가 그것이다. 이 책엔 30∼40대 남성들과 여성들이 1일 1식을 하면서 되찾은 건강을 소개한다.

"2년 째 1일 1식을 실천했다는 한국모바일캐스트 박세환 대표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소비하지도 못하면서 과도하게 섭취하는 일은 장기적인 자실'이라고까지 말했다. 1일 1식 카페 회원인 운기조식 씨는 인류는 몇날 며칠을 굶어도 늑대처럼 빠르고 억센 힘을 발휘했기 때문에 존속할 수 있었다고 한다."(17쪽)

박세환씨의 이야기를 읽다보면 자연스레 떠오르는 생각이 있다. 이른바 구석기나 신석기 때의 사람들이 그들이다. 그들은 뭔가를 쌓아 놓거나 채워 놓지 않았다. 당일 치기로 잡으면 먹고, 없으면 먹지 않았다. 그래도 더욱 건강하게 살았다. 그들처럼 1일 1식을 실천한 이들의 모습이 이 책 속 곳곳에 녹아나 있다.

이 책에서 말하는 1일 1식의 유익한 점은 뭘까? 우선 사람이 공복 상태가 되면 '아디포넥틴'이라는 물질이 나온다고 한다. 그것은 혈관벽을 회복시키고, 동맥경화를 억제하며, 염증을 막는 인슐린 효능까지 더해 준다고 한다.

또 있다. 1일 1식을 하면 평균 4시간만 잠을 자도 아침에 눈이 떠진다고 한다. 잠에서 깬 뒤에는 정신이 또렷해지고, 컨디션도 그만큼 좋아진다고 한다. 그 이유는 몸 구석구석에 산소공급이 잘 된 까닭이고, 피로물질이 잘 연소된 까닭이라고 한다.

아울러 1일 1식은 피부가 좋아지고, 장 건강에도 도움이 되고, 그리고 가계 재정에 상당한 도움을 준다고 한다. 이 책에 나온 용지현 씨는 과거 점심 식사를 회사 근처 식당에서 먹었는데 1일 1식을 하면서 10만 원 이상 절약했다고 한다.

그렇다면 1일 1식을 언제쯤 하는 게 바람직할까? 1일 1식을 권장하는 이들은 대부분 아침은 거르는 게 좋다고 한다. 그렇다면 점심은 어떨까? 점심을 1끼로 먹으면 식사 후 몰려오는 졸음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한다. 하여 저녁으로 바꾼 실천자들이 꽤 된다고 한다.

그럼 1일 1식으로 무얼 먹어야 할까? 무엇보다도 '현미밥'은 최고라고 한다. 현미에는 뇌 발달에 필요한 불포화지방산이 여섯 배 더 들어 있고, 뼈를 위한 칼슘도 2배, 혈액 생산에 필요한 철분도 5배, 비타민 B군과 E도 각각 5배 더 들어 있다고 한다.

"닭고기를 일컬어 '육류의 산삼'이라고 한다. 일찍이 <동의보감>에는 닭고기를 일컬어 비장과 위장을 튼튼하게 하고 소화력과 골수를 강하게 하며, 질병 후 허약 증세에 좋다고 했다. 칼로리가 가장 적은 고기인 닭고기는 성장과 세포분열, 증식과 면역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며, 건강한 시력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비타민A는 무려 쇠고기의 10배에 이른다."(72쪽)

1일 1식을 권장하는 이 책에서는 채식주의자들과 다른 경향을 보인다. 이른바 쇠고기와 돼지고기를 먹는 것도 괜찮다는 게 그것이다. 그것들이 면역력을 높이고, 스트레스에 대한 저항력은 물론 지구력까지 높여준다고 하니 말이다.

1인 1식 하면서 먹지말아야 할 음식은?

그렇다면 1일 1식을 하면서 먹지 말아야 할 음식은 뭐가 있을까? 이 책에서는 인스턴트식품과 정크 푸드는 삼가도록 권한다. 그것들이 모두 트랜스지방으로 살을 찌개 할 뿐만 아니라 몸에 좋지도 않는 까닭에 말이다. 라면과 햄버거, 피자, 케이크, 쿠키, 팝콘, 튀김류 등은 1일 1식에서 가장 해로운 식품이라고 한다. 아울러 '밀가루 중독'에서도 벗어나길 권장한다.

물론 1일 1식이 모든 이들에게 득이 되는 건 아니라고 한다. 성장기 어린이나 혈당치가 떨어지기 쉬운 사람들은 금물이라고 한다. 더욱이 체중이 40kg이하인 남성과 35kg 이하인 여성도 하루 한 끼는 지양해야 한다고 한다. 수유 중인 산모나 임신부도 마찬가지고 말이다.

이 책을 읽기 전, 며칠 전에 교회의 중고등부 학생들 수련회 관계로 하루 2끼를 금식한 적이 있다. 하루를 온전히 금식해 보려고 했는데, 그만 저녁을 먹고 말았다. 그런데 그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았고, 정신도 맑았고, 또 피부가 탱글탱글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다시금 1994년도로 돌아가는 건 어떨까 싶었다. 그때처럼 한달에 3일씩 굶는 것 말이다. 하지만 아니다. 그건 너무 심한 일일 것 같다. 차라리 이 책에서 밝혀준 대로 1일 1식을 하면 더 좋을 것이다.

그렇게만 한다면 장을 쾌적하게 할 수 있고, 피부도 탱글탱글하게 하고, 또 몸에 좋지 않는 질병에까지도 자연치유가 일어날 테니 말이다.  더욱이 지금 당장은 밥심으로 살지 않아도 되니 말이다. 자, 어떤가? 그대와 나, 1일 1식을 시작해 보지 않겠는가?


나는 이렇게 1日 1食 성공했다 - 누구나 쉽게 시작하는 1일 1식 실천편

네이버 카페‘1일 1식&간헐적 단식’ 지음, 위즈덤하우스(2013)


#네이버 카페 ‘1일 1식&간헐적 단식’#〈나는 1日 1食 이렇게 성공했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