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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생활을 하다보면 고향에 있는 부모님이 보내주는 친환경 농산물을 매주 택배로 받아서 마음 편하게 먹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상상을 자주하게 된다. 하지만 현실은 그리 녹녹하지 않다.

우선 부모님이 농사를 짓는다고 해도 친환경농산물을 매주 구하는 것도 힘들고, 여기에 매번 농산물을 따고 씻고 정성스럽게 포장하여 택배를 보내는 수고를 할 수 있는 여유 있고 세심한 부모님도 많지 않는 편이다. 그리고 어르신들에게 이런 어려운(?)일을 매주 부탁할 수 있는 강심장의 자식도 없다고 할 수 있다.

봉화친환경농산물꾸러미 봉화군에서는 농산물을 택배로 팔고 있다
봉화친환경농산물꾸러미봉화군에서는 농산물을 택배로 팔고 있다 ⓒ 김수종

그래서 우리 가족도 시골 영주에서 부모님이 과수원을 하고 계시지만 주로 사과만 얻어먹지, 다른 농산물을 보통은 서울에서 사 먹는 편이다.

물론 가끔 고향에 가는 경우 간단한 반찬과 일주일 정도는 두고 먹을 수 있는 농산물을 가져오기는 하지만 그 수량은 많지 않은 편이다. 이럴 때 믿고 언제든 부탁이 가능한 현지의 농민이나 생산자협동조합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자주하게 된다.

최근 경북 봉화군에서는 농업기술센터(http://www.babsim.kr)와 봉화친환경생산자협동조합 등 관내 5개 마을공동체가 주축이 되어 청량산 인근에 위치한 명호면 비나리 마을학교에서 '봉화밥심' 1호 상품 발송식을 가졌다.
 
봉화친환경농산물꾸러미 택배와 함께 온 다양한 농산물과 안내 리플렛
봉화친환경농산물꾸러미택배와 함께 온 다양한 농산물과 안내 리플렛 ⓒ 김수종

민주당 정봉주 전 국회의원이 고향 봉화로 귀향하여 농산물판매를 위한 협동조합을 만들었다는 소식과 지역의 농민회가 주축이 되어 도시인과 농민을 잇는 생산자협동조합도 만들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있던 차였다. 봉화밥심 판매 소식에 일단 농업기술센터에 전화로 구매신청(한 꾸러미에 택배비 포함 3만 원)을 했다.

농민들이 땀 흘려 키운 친환경농산물에 계절별로 최고의 상품만을 수확하여 판매한다는 목표로 출발한 '파인토피아 봉화 꾸러미'는 백두대간의 중심인 태백산 아래에 위치하여 청정자연을 자랑하는 봉화군의 정직한 농민들이 생산하고 수확한 농산물을 바로 담아 신선함을 그대로 소비자에게 배송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한다.

여기에 상품은 크게 봉화군의 농 특산물 배송 서비스로 계절별 제철농산물 꾸러미 '봉화밥심'과 가정에서 재배할 수 있는 텃밭형 상품인 '봉화흙심'으로 구성되어 있다. 단순한 농산물 소비 이상으로 도시농업에 관심이 있는 사람도 참여가 가능하게 상품 구성을 한 상태라고 한다. 

봉화친환경농산물꾸러미 농산물의 가짓수가 다양하다
봉화친환경농산물꾸러미농산물의 가짓수가 다양하다 ⓒ 김수종

봉화농산물꾸러미는 시골의 농산물을 소비자가 직접 구매하는 경우 봉화군의 지역경제 순환에 도움을 주고, 농민들은 직접 판매를 통하여 판로를 개척하며, 도시소비자와 농촌을 연결하는 상생의 매개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꾸러미상품을 생산하는 5개 공동체 대표들은 상품 출시 이후에도 지속적인 소비자 의견 수렴 및 트렌드 분석을 통해 '수험생들을 위한 꾸러미' '다이어트를 위한 꾸러미' '24절기를 주제로 한 꾸러미' 등 테마와 이야기가 있는 꾸러미를 꾸준히 개발 중에 있다고 한다.

여기에 집안에서도 블루베리를 재배할 수 있도록 텃밭꾸러미상품도 판매하고 있다고 하니 대단하다. 나는 택배를 통하여 집에 도착한 농산물을 보고서 깜짝 놀랐다. 우선 너무 싱싱한 것과 다양한 가짓수 그리고 '1년 내내, 한결같은 마음으로, 1등급 상품을 소비자에게'라는 슬로건 등이 마음에 쏙 들었다.

봉화친환경농산물꾸러미 콩자반에 계란찜, 생마늘, 생고추, 물김치로 저녁을 먹다
봉화친환경농산물꾸러미콩자반에 계란찜, 생마늘, 생고추, 물김치로 저녁을 먹다 ⓒ 김수종

고추·마늘·블루베리·콩자반·물김치·브로콜리·감자·계란·오디효소 등등 보기에 좋고, 싱싱하며 종류도 다양한 농산물을 이쁘게 포장하여 보내왔다. 정말 고맙고 감사했다. 우선 우리 가족은 계란은 찜을 하고 고추와 마늘은 조금씩 다듬어 생으로, 브로콜리는 삶아서 무치고, 물김치, 콩자반과 함께 저녁식사를 했다.

시골에서 부모님 집에서 석식을 한 것처럼 기분이 좋았다. 이래서 농산물은 현지에서 바로 구매하여 먹어야 맛이 나는가 보다. 이제부터는 우리 가족도 매주 봉화군에 부탁을 하여 필요한 농산물을 수시로 구매해야겠다.
 
봉화친환경농산물꾸러미 친환경봉화농산물 판매에 대박나시길
봉화친환경농산물꾸러미친환경봉화농산물 판매에 대박나시길 ⓒ 김수종

사실은 봉화군에서 생산되는 친환경농산물을 합리적인 가격에 매주 택배로 집에서 받아볼 수 있다는 것이 더욱 믿음이 간다. 이번에 주문을 할 때는 감사와 응원의 인사도 함께 해야겠다.


#경북 봉화군#봉화농산물꾸러미#봉화군 친환경농산물#봉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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榴林 김수종입니다. 사람 이야기를 주로 쓰고 있으며, 간혹 독후감(서평), 여행기도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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