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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가 작은 학교를 통폐합하겠다고 했던 경남도교육청(교육감 고영진)이 학부모들이 반대할 경우 당장에 시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18일 경남도교육청 관계자는 <오마이뉴스>와 전화통화에서 "교육감 지시로 정책을 수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남도교육청은 지난 3월 '적정규모학교 육성 세부추진계획'을 발표했다. 교육청은 일반지역 초등학교 60명 이하, 벽지 초등학교 25명 이하의 경우 폐지를 원칙으로 정했다.

이후 밀양․고성․거창․하동지역에서는 소규모 학교 통폐합이 추진했다. 거창교육지원청은 '적정 규모 학교 육성 기준'에 따라 가북초·남하초교를 2014년에 분교장으로 개편하고, 주상초·신원초·고제초교는 2015년에 분교장으로 개편하기로 했다.

분교장 개편과 폐교를 반대하는 현수막
 분교장 개편과 폐교를 반대하는 현수막
ⓒ 송준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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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거창교육청은 지난해 '기숙형 중학교' 통합에 반대하여 제외되었던 신원분교장, 고제분교장, 웅양중학교를 기숙형 중학교로 통합하기로 했다.

이에 거창지역에서는 학교 통폐합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전교조 거창지회와 해당학교 학부모들은 '1면 1학교 살리기 거창군 대책위원회'를 결성해 간담회와 거리선전전을 벌이고 있다.

전교조 거창지회 송준섭 지회장은 '작은 학교 통폐합 정책'의 부당성을 지적하는 글(관련기사: "'귀농천국' 거창에서 이러면 안되는 거 아닙니까")을 <오마이뉴스>를 통해 알리기도 했다.

고영진 교육감은 18일 오후 거창문화원에서 교장․교감․학부모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공감토크'를 벌이는데, '1면 1학교 살리기 거창군 대책위'는 1인시위와 선전전을 벌일 예정이다.

경남도교육청 관계자는 "당초 계획은 소규모 학교를 연차적으로 통폐합한다는 방침이었는데, 오늘 교육감은 학교 통폐합에 있어 학부모들이 반대하면 하지 않고, 민원을 야기하면서까지 할 필요가 없다고 지시했다"며 "정책 방향을 수정해 자료를 다시 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태그:#경남도교육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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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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