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울산시국회의 가입단체 대표들이 3일 오후 2시 중구 성안동 국정원 울산지부 앞에 항의 서한을 전달하고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울산시국회의 가입단체 대표들이 3일 오후 2시 중구 성안동 국정원 울산지부 앞에 항의 서한을 전달하고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울산시민연대

관련사진보기


국가정보원 정치개입을 규탄하고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지난 6월 27일 지역 35개 단체가 참여해 발족한 '울산시국회의'가 3일 오후 2시 중구 성안동 국정원 울산지부에 항의 서한을 전달했다.

울산시국회의는 항의서한에서 "울산시민의 목소리를 담아 국정원에 강력히 요구한다"며 "국정원은 정치공작 전모 실체를 스스로 고백하고,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에 적극 협조하라"고 밝혔다. 이어 "관련 책임자를 밝혀내고, 일벌백계 하라"며 "남재준 국정원장은 스스로 물러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2시 장맛비가 내리는 가운데 국정원 울산지부 앞에서 기자회견도 열고 "국정원에 대한 국민의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며 "국정원 스스로 거듭나지 못한다면, 국정원 공중분해라는 국민의 힘이 작동될 수밖에 없는 위기상황임을 직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2일에는 민주노총 울산본부가 울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정원 선거개입에 대한 철저한 국정조사를 촉구한다"며 "국정원의 민간인사찰, 공작정치 국정조사 확대와 책임자 전원 구속 처벌하라"고 요구했다.

울산민주노총은 이어 "국정원의 선거 개입과 헌정 유린 행위의 총책임자인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와 재발방지 대책을 요구한다"며 "또한 민주주의 근본을 뒤흔드는 노동인권탄압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울산시국회의 "시민들, 헌정질서 파괴 행위 더 이상 좌시할 수 없어"

울산시국회의는 항의서한과 기자회견에서 울산시국회의는 "울산의 여러 정당과 사회단체로 구성된 '울산시국회의'는 이번 헌정유린, 공작정치, 외교파탄의 주범이며 과거 안기부로 회귀한 국정원을 규탄하고 책임자의 일벌백계를 촉구하는 비장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그 어떠한 이유로도 있어서는 안 될 국정원과 경찰의 대통령선거 불법개입사건에 대한 국민의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며 "민주주의 유린, 헌정질서 파괴 행위를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는 시민이 또 다시 거리로 나서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개탄했다.

이어 "타오르는 국민의 분노에 위기감을 느낀 새누리당과 박근혜 대통령이 국정조사를 받아들였지만, 불법선거개입 과정 전모에 대한 진실 규명과 책임자 처벌의 길은 아직 멀고도 험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과거 안기부는 총칼과 권력으로 국민을 억압하고, 여론을 통제했다면 오늘날 국정원은 인터넷 댓글과 비밀기록물을 불법적으로 폭로하며 국민 여론을 호도하는 정권 유지의 하수인으로 전락한 것"이라며 "국가안보 수호와 국익증진이란 사명을 망각하고, 정권의 하수인을 자처하며 국내 정치에 개입한 국정원은 이미 존재가치를 상실했다"고 비난했다.

한편, 통합진보당 울산시당은 4일 오후 4시부터 울산 남구 롯데백화점 앞에서 정당연설회를 개최한다. 이날 연설회는 국정원 선거개입 관련 내용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김진석 시당위원장과 시의원, 구의원 등 공직자 및 당직자들이 함께할 예정이다. 통합진보당 울산시당은 "우천 시 성남동 소방서 사거리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태그:#국정원 선거개입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