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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청이 전화번호가 잘못 기재된 '불법 주·정차 단속안내' 전단지를 배포했다가 수거하는 소동을 벌였다.

마산에 사는 이아무개(52)씨는 지난 6월 중순경 승용차 앞 유리창 위에 놓여져 있던 전단지를 갖고 있었다. 이씨는 지난 6월 말 불법 주차 현장을 제보하기 위해 전단지에 나와 있는 번호를 눌렀다.

그런데 담당부서가 아니라는 답변만 들었다. 전단지에는 '교통과 교통지도담당' 번호가 '220-4820~5번'으로 나와 있었다. 이씨가 모든 번호로 전화를 걸었더니 2개 번호는 결번이고 나머지 3개는 마산합포구청 수도과·상하수도과 사무실 번호였던 것이다.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청 교통과가 최근 '불법 주정차 단속안내' 전단지를 배포했는데, 전화번호가 잘못 기재돼 있었다.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청 교통과가 최근 '불법 주정차 단속안내' 전단지를 배포했는데, 전화번호가 잘못 기재돼 있었다. ⓒ 윤성효

마산합포구청 교통과 전화번호는 220-4441번이 맞다. 이씨는 불법 주정차를 신고하기 위해 전화를 몇 번이나 걸어야 했던 것이다.

마산합포구청 교통과 담당계장은 "우리 불찰인데, 지난해에 제작했던 전단지를 최근에 배포했다"며 "전단지에 새겨진 번호는 지난해까지 사용했는데, 올해 초에 기구 개편으로 인해 전화번호가 변경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재활용 차원에서 지난해에 제작했던 전단지를 배포했던 것인데, 번호 수정을 미처 못했다"며 "민원이 있어 배포했던 전단지는 수거해 폐기했다"고 덧붙였다.

이아무개씨는 "전화번호가 잘못 기재된 전단지를 행정기관에서 배포한 셈인데, 수거했다고 하지만 신뢰를 떨어뜨리고 행정력을 낭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마산합포구청#주차단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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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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