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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A외국인학교 모습.
서울 A외국인학교 모습. ⓒ 윤근혁

"○○○는 집에서 통학하면서도 해외 유학에 최적화된 교육을 실시하는 학교, 재학생의 일거수일투족을 세심하게 보살펴주는 교사가 존재하는 학교입니다. …자녀를 올바른 인성까지 갖춘 글로벌 인재로 키우고 싶다면 ○○○가 정답입니다."

<조선일보>가 지난달 17일 E3면 머리로 실은 서울 A외국인학교에 대한 광고성 기사다. 제목은 "양질의 교사진 '맞춤 교육'…해외 유학 준비에 최적"이었다. <노컷뉴스> 지난 달 21일자도 "미 명문대 진학 꿈나무 모여라"란 제목의 기사에서 "A외국인학교가 최근 대안형 교육기관으로 전환을 하고 신입생을 모집 중"이라면서 "입학자격이 충족되지 않아 외국인학교 입학을 포기한 학생들도 지원 가능해 주목 받는 곳"이라고 보도했다.

서울시교육청 "A외국인학교 무자격 입학생, 학교 나가야"

하지만 1일 서울시교육청은 "A외국인학교에 대해 대안형 교육기관으로 인가한 바 없다"고 밝혔다. "대안학교도 인가를 받아야 공식 운영이 가능한데 시교육청이 대안학교를 허가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감사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 학교가 또 다시 위법으로 왜 무자격 학생들을 뽑는지 이해할 수 없다"면서 "그렇게 입학한 학생들은 감사 발표 뒤 모두 학교를 나가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이에 따라 언론 보도를 믿고 A외국인학교 입학한 학부모들과 학생들의 무더기 피해가 우려된다.

서울시교육청은 최근 A외국인학교의 입학 관련 비위 혐의를 잡고 검찰에 고발 조치한 데 이어, 탈세 혐의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A외국인학교와 관련 시설에 대한 세무조사를 의뢰할 예정"이라면서 "이런 조치는 조만간 감사 결과를 발표하는 것과 동시에 진행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3월 27일 <오마이뉴스>는 "외국인학교에 무자격 한국학생 무더기 입학" 기사에서 "서울의 한 외국인학교 학부모들이 '학교가 입학자격이 없는 내국인 학생 60여 명을 받아들여 한 교실, 한 담임 밑에서 공부시키는 불법을 자행하고 있다'면서 서울시교육청에 조사를 요구하고 나섰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 보도 뒤, 서울시교육청은 A외국인학교에 대한 감사에 착수했지만 세 달이 넘도록 감사 결과를 내놓지 않아 선의의 피해 학부모들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덧붙이는 글 | 인터넷<교육희망>(news.eduhope.net)에도 보냈습니다.



#외국인학교 무자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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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서 교육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살아움직이며실천하는진짜기자'가 꿈입니다. 제보는 bulg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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