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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주를 위해 사표를 던지기까지 많은 생각을 했다. 참 아이러니하게도, 사표를 부추긴 최고의 명언은 신입사원 교육 때 한 임원이 했던 말이다. "해도 후회, 안해도 후회라면 하고 후회하라." 약 4년 다닌 회사에 사표를 냈다. 2012년 7월부터 올 4월까지 200일간 5대륙 22개국을 여행했다. 그 여행 이야기를 하나씩 풀어본다. - 기자말

 세계일주 비용, 과연 얼마나 필요할까.
세계일주 비용, 과연 얼마나 필요할까. ⓒ 김동주

떠나기 전에 참 많이 고민했던 세계일주 비용. 그런데 세계일주 비용을 계산하기 위해서는 우선 대략의 여행 계획이 있어야 했다. 어디를 얼마나 오래 갈지 모르는데 비용을 어떻게 계산하겠는가.

옛날과 달리 항공편이 발달한 요즘 세상에는 어떻게 가느냐의 문제는 없으니 가고 싶은 곳을 찾는 것이 우선이다. 일단 세계지도를 펼치고 그 위에 가고 싶은 곳을 표시하고 선을 그어보면 그게 곧 '세계일주' 계획이다.

  200일간 세계일주 이동경로
200일간 세계일주 이동경로 ⓒ 김동주

그렇지만 '가고 싶은 곳' 역시 돈과 시간에 비례하므로, 1차로 선정한 후에 2차, 3차까지 우선순위를 따져서 골라야 한다. 그리고 그 국가들을 여행하는데 내가 얼마만큼의 기간을 쓰고 싶은지를 정하면 된다. 그렇게 세계일주를 하면, 과연 얼마나 필요할까.

세계일주 비용은 기본적으로 하루 기준으로 일 수를 곱하면 된다. 일반적인 배낭여행에서의 하루 생활비(먹는 것 + 자는 것 + 시내교통비만 포함) 는 5만원 정도면 충분하다. (물론 유럽이나 미국에서는 훨씬 초과됨) 여기에 '노는 비용' 더하기 다음 목적지로 이동하는 '교통비' 를 더하면 최종 하루 경비가 나온다. 그게 나의 경우에는 10만원이었다. 최종적으로 내가 계산 했던 세계일주 비용은 아래와 같다.

 ( (1일비용 x 여행일 수)  + 항공권가격 ) X 1.2

결론적으로, 7개월간  22개국을 여행하면서 사용한 총 비용은 2100만원. 귀국할 때 했던 100만원 상당의 쇼핑까지 모두 포함해서 인천공항에서 비행기를 타는 순간부터  사용한 모든 비용을 다 포함한 금액이다. 대략 200일 정도 여행했으니, 먹고, 자고, 놀고, 이동하고, 사는 데 하루 10.5 만원을 사용한 셈이다. 반면, 내가 아는 지인은 5개월간 아메리카 대륙만 여행하였는데 총 900만원을 썼다. 하루 경비 6만원이니 차이가 매우 크다.

그렇다면 내가 과소비를 한 것인가? 그건 아니다. 과거의 여행은 빼고 이번 세계일주에 내가 방문한 나라 중에 한국보다 물가가 비싼 나라라고 해봐야 미국, 브라질, 스페인 정도. 나머지는 다 물가가 더 싼 나라임에도 이만큼의 돈이 든 이유는 이동범위가 매우 넓어서 교통비로 많은 돈을 썼기 때문이다. 결국 세계일주 비용은 계획세우기에 따라서 변수가 무한대다.

마지막으로 한가지를 추가하자면 여행을 다녀와서의 일이다. 여행을 마치고나서 삶을 계속 이어나가기까지의 기간, 그 기간에 필요할 돈까지 고려한다면 훌륭한 세계일주 계획이 아닐까.


#세계일주 비용#세계일주 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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