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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의료원 노-사 특별교섭이 중단된 가운데 폐업 갈등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진주의료원 노-사는 한달간 폐업 유보를 하고 4월 24일부터 매주 세 차례 특별교섭을 벌여왔는데 9차 교섭 이후 중단되었다.

경남도가 대화재개 시한으로 잡은 날짜가 5월 22일이다. 경남도의회는 23일 오후 2시 임시회 본회의를 여는데 '진주의료원 해산 조례안'을 어떻게 다룰지 관심이 높다. 경남도청과 경남도의회 안팎에 다시 긴장이 높아가고 있다.

전국보건의료노동조합은 21일 경남도청 브리핑룸에서 진주의료원 사태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연 뒤, "홍준표 지사가 직접 대화에 나설 것"을 요구하며 경남도청 복도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
 전국보건의료노동조합은 21일 경남도청 브리핑룸에서 진주의료원 사태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연 뒤, "홍준표 지사가 직접 대화에 나설 것"을 요구하며 경남도청 복도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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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의회 민주개혁연대 공동대표인 김경숙 의원(민주당)은 "23일 임시회 본회의 때 안건을 상정하되 처리는 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 아직 여야 대표들이 완전하게 합의를 하지는 않았다"며 "만약에 새누리당이 처리를 강행한다면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지금까지는 경남도가 진주의료원 폐업 강행 방침이지만, 22일 이후 어떤 결정을 할 경우 민주개혁연대 의원들은 그냥 있을 수 없고 강력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건의료노조 "홍준표 경남지사가 직접 대화 나서라"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21일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주의료원 정상화를 위해 홍준표 도지사는 직접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조합원 10여 명은 기자회견 뒤 경남도청 건물 안 복도에서 홍준표 지사의 면담을 요구하며 농성하고 있다.

또 나머지 보건의료노조 진주의료원지부 조합원 30여 명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홍준표 지사 면담을 위해 경남도청 앞에서 연좌농성에 돌입했다.

이날 보건의료노조는 "지난 노정 합의에 따라 진주의료원 정상화 교섭이 진전되지 않을시 홍준표 도지사와 직접 만나서 해결방안을 논의하기로 한 바 우리노조는 공문을 통하여 진주의료원 정상화 대책 마련을 위하여 홍준표 도지사와 직접 담판을 제안하였다"며 "하지만 아직까지 홍준표 지사는 어떠한 답변도 없이 면담을 거부하고 진주의료원 폐업을 강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건의료노조는 이날 회견문을 통해 "스스로 '전달자'라고 밝힌 박권범 진주의료원장 직무대행과의 노사교섭은 진주의료원 정상화에 아무런 의미도 진전도 없다는 것이 이미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5월 22일로 예정된 '한달간의 협상기간'이 끝나기 전에 홍준표 지사가 진주의료원 폐업 강행을 중단하고, 진주의료원 정상화를 위한 직접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보건의료노조는 "홍준표 지사가 대화를 팽개친 채 '묻지마 폐업'을 강행할 경우 우리는 5월 23일 생명버스투쟁을 시작으로 강도 높은 투쟁과 중대한 결단을 감행할 수 밖에 없다"며 "홍준표 지사는 진주의료원 폐업이 끝이 아니라 진주의료원을 지키기 위한 전 국민적 저항과 공공의료를 확충하기 위한 전 국민적 투쟁의 시작임을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차윤재 마산YMCA 사무총장과 백남해 신부(천주교 마산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 김일식 진주YMCA 사무총장, 박영선 진주YWCA 사무총장, 김란희 아이쿱김해생협 이사장 등 시민사회단체와 종교계 대표들은 지난 20일 '중재안'을 제시했는데, 보건의료노조는 "경남도가 시민사회진영의 중재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시민사회단체와 종교계 등이 진주의료원 사태를 원만하게 해결하기 위해 사회적 중재와 합의에 나서겠다는 결정을 환영하며, 중재단의 중재를 통해 마련되는 합리적 해결방안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23일 오후 1시, 경남도의회 앞 결의대회

통합진보당 경남도당(위원장 강병기)은 21일 낮 12시부터 1시간 동안 '진주의료원 폐업철회와 정상화를 위한 동시다발 1인시위'를 벌였다. 석영철․강성훈 경남도의원과 김석규 창원시의원은 경남도청 정문과 후문, 경남도의회 앞에서 피켓을 들었다.

진주의료원 폐업방침과 관련한 갈등이 다시 불거지고 있는 속에, 통합진보당 석영철.강성훈 경남도의원은 21일 경남도청과 경남도의회 앞에서 '의료원 정상화' 등을 요구하며 1인시위를 벌였다.
 진주의료원 폐업방침과 관련한 갈등이 다시 불거지고 있는 속에, 통합진보당 석영철.강성훈 경남도의원은 21일 경남도청과 경남도의회 앞에서 '의료원 정상화' 등을 요구하며 1인시위를 벌였다.
ⓒ 통합진보당 경남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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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진보당 중앙당도 이날 오전 7시30분부터 서울 대방역, 노량진역, 신길역의 각 출구 앞에서 진주의료원 정상화와 공공의료 살리기를 요구하는 1인시위를 진행했다. 김미희 국회의원은 23일 오전 '진주의료원 정책진단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민주노총 경남본부와 보건의료노조는 23일 오후 1시 경남도의회 앞에서 "진주의료원 투쟁 결의대회"를 열 예정이다. 이날 집회에는 통합진보당 최고위원들도 참석할 예정이다.

'의료공공성 확보와 진주의료원 폐업철회를 위한 진주시민대책위'는 22일 오전 진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주의료원 폐업은 주민투표로 결정해야 한다"고 요구할 예정이다.


태그:#진주의료원, #경상남도, #경상남도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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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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