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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는 15일(이하 현지시각) 북한에 억류되어 적대적 범죄 행위를 한 혐의로 15년 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한국명 배준호)씨에 대한 사면과 석방을 거듭 촉구했다.

패트릭 벤트렐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이미) 여러 차례 밝혔듯이 해외에 있는 미국 국민의 안녕과 안전보다 더 중대한 우선순위는 없다"면서 "배씨에 대한 사면과 즉각적인 석방을 북한 당국에 촉구한다"고 밝혔다.

벤트렐 부대변인은 "배씨가 수감 생활을 시작했다는 보도를 보았다"며 "현재 스웨덴 당국을 통하여 북한과 접촉하고 있으나 배씨의 석방 노력과 관련한 특별한 소식은 없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한편, 북한은 이례적으로 케네스 배 씨가 북한 특별교화소에서 교화 생활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5일 "미국 공민 배준호가 5월 14일부터 특별 교화소에 입소되어 교화 생활을 시작하였다"며 "배준호는 지난 4월 30일에 진행된 재판에서 반공화국 적대 범죄를 감행한 것으로 하여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형법 제60조(국가전복음모죄)에 따라 15년의 노동 교화형을 언도받았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일 배씨가 북한 최고재판소에서 15년 형의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았다고 보도한 바 있으나, 그동안 북한에 억류됐던 미국인 가운데 북한 교도소에서 실제로 수감 생활을 시작했다고 북한 당국이 밝힌 경우는 배씨가 처음이다.

이는 최근 한반도의 긴장 국면이 지속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을 압박해 대화의 물꼬를 트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관해 <교도통신>은 "형 집행 개시 사실을 공표함으로써 북조선의 인권 상황을 강하게 우려하며 배준호씨에 대한 특사와 즉각적인 석방을 요구하고 있는 오바마 정권에 압력을 가해 대화를 유도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케네스 배#북한 억류 미국인#특별 교화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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