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경남도가 "홍준표 지사가 '적자'와 '귀족·강성노조' 때문에 진주의료원을 폐업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유인물 10만 장을 제작해 배포했지만, 진주의료원 폐업에 찬성하는 경남도민은 10명 중 3명 정도에 그쳤다.

통합진보당 경남도당(위원장 강병기)과 석영철 경남도의원(창원4)은 '진주의료원 문제와 홍준표 지사의 도정운영 전반 평가'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9일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했다.

 통합진보당 경남도당과 석영철 경남도의원은 '진주의료원 문제와 홍준표 지사의 도정운영 평가'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9일 오전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공개했다.
통합진보당 경남도당과 석영철 경남도의원은 '진주의료원 문제와 홍준표 지사의 도정운영 평가'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9일 오전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공개했다. ⓒ 윤성효

이번 여론조사는 '유앤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6일~7일 사이 경남도민 700명(ARS전화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7%p)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진주의료원 폐업방침에 대해, 찬성은 31.7%, 반대는 54.9%였다(잘모름 13.4%).

진주의료원 폐업 방침에 대해 연령대별로는 40대(65.9%), 권역별로는 남부권(63.3%)·동부권(60.6%), 정당별로는 민주당 지지층(60.9%)에서 상대적으로 반대가 높게 나왔다. 진주가 포함된 서부권의 경우 폐업 찬성은 35.6%에 그쳤고, 반대가 50.5%(잘 모름 13.8%)였다. 새누리당 지지 의사를 밝힌 응답자(374명)도 찬성(36.7%)보다 반대(46.9%)(잘모름 16.4%)가 많았다.

진주의료원 해결방안에 대해, '정상화를 위해 일단 폐업을 유보하고 지속적으로 협상해야 한다'(57.9%)가 '5월 22일까지 협상을 통해 대안을 찾지 못하면 폐업은 불가피하다'(28.9%)보다 훨씬 높았다(잘 모름 13.2%).

'폐업 유보와 대화 지속' 응답은 연령대별로 40대(65.0%)와 19세~30대(62.2%)에서, 권역별로는 남부권(66.0%)에서, 의료원 폐업에 반대(83.4%)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왔다.

홍준표 지사의 이미지에 대해 '소통이 잘 안되고 독선적'(51.4%)이라는 평이 나왔다. 홍 지사의 이미지에 대해 새누리당 지지 의사를 밝힌 응답자도 '개혁적이고 추진력이 있다'(36.6%)보다 '소통이 잘 안되고 독선적'(39.2%)이 더 높았다.

홍 지사의 도정운영 평가에서는 '잘한다'(42.1%, 매우 잘한다 13.0%, 잘하는 편이다 29.1%)보다 '잘못한다'(46.8%, 잘못하고 있는 편이다 31.3%, 매우 잘못하고 있다 15.5%)가 높았다(잘 모름 11.1%). '잘하고 있다'는 새누리당 지지층(53.1%)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왔다.

 통합진보당 경남도당과 석영철 경남도의원은 '진주의료원 문제와 홍준표 지사의 도정운영 평가'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9일 오전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공개했다.
통합진보당 경남도당과 석영철 경남도의원은 '진주의료원 문제와 홍준표 지사의 도정운영 평가'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9일 오전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공개했다. ⓒ 윤성효

석영철 의원은 홍 지사의 도정운영 평가를 비교 설명했다. 김두관 전 지사에 대한 평가(경남신문, 2011년 1월)에서는 '잘함' 46.4%와 '잘못함' 19.1%였고, 홍준표 지사 취임 초기(경남신문, 2013년 1월)에는 '잘할 것' 51.7%와 '잘못할 것' 10.0%였다.

박근혜 대통령 국정운영 수행지지도(2013년 5월, 리얼미터)에서는 '잘한다' 53.5%와 '잘못하고 있다' 34.7%였는데, 이번에 실시한 홍 지사의 도정운영평가에서는 '잘한다' 42.1%와 '잘못하고 있다' 46.8%로 나타났다.

이같은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석영철 의원은 "홍 지사의 제반 도정 개혁 조치들은 도민들의 공감대를 얻기는커녕 갈등과 혼란만 부추기고 있음이 확인되었다"며 "무엇보다 경남도의 일방적 폐업 결정으로 문을 닫을 위기에 놓여 있는 진주의료원 문제는 홍 지사의 '불통과 독선행정'의 대표적 사례"라 밝혔다.

석 의원은 "진주의료원 폐업 강행을 철회할 것을 거듭 요구한다"며 "경남도와 도의회는 이번 여론조사에서도 나타났듯, 민심에 반하는 결정을 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강병기 위원장과 박유호 창원시위원장, 이길종·강성훈 경남도의원 등이 함께 했다.

 통합진보당 경남도당과 석영철 경남도의원은 '진주의료원 문제와 홍준표 지사의 도정운영 평가'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9일 오전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공개했다.
통합진보당 경남도당과 석영철 경남도의원은 '진주의료원 문제와 홍준표 지사의 도정운영 평가'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9일 오전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공개했다. ⓒ 윤성효



#진주의료원#석영철 의원#홍준표 지사#통합진보당 경남도당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