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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포신도시 충남대로에 설치된 버스정류장.
 내포신도시 충남대로에 설치된 버스정류장.
ⓒ 김동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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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개발공사가 내포신도시에 설치한 버스정류장이 예술성에 너무 치우친 나머지 실용성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버스정류장 내부가 비바람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어 앞으로 대대적인 보완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충남개발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내포신도시 충남대로 양쪽과 롯데아파트 쪽에 1개당 1500여만 원을 들여 버스정류장 3개를 새로 설치했다.

새 버스정류장은 충남도가 공공디자인개발사업으로 개발한 디자인을 접목한 것으로, 기존의 기성품보다 가격이 비싼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조형물로 여겨질 정도로 지나치게 예술성만 강조한 결과 비와 바람을 막을 수 있는 기본적인 시설은 허술해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비바람을 피해 몸을 의지해야 할 버스정류장이 제 기능을 못하고 있다.

비바람이 조금이라도 있는 날이면 휑하니 뚫린 공간을 통해 빗물이 사정없이 들어와 의자와 바닥 등 버스정류장 안을 흥건히 적시고 있다. 특히 설치된 지 반년도 지나지 않은 한 버스정류장에서는 마감 부실로 지붕에서 빗물까지 새고 있다.

 버스정류장 지붕에서 물이 새는 모습.
 버스정류장 지붕에서 물이 새는 모습.
ⓒ 김동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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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포신도시 버스정류장이 이용자들의 입장은 고려하지 않은 전형적인 탁상행정의 산물이자 예산낭비사례라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충남개발공사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지난해 12월 버스정류장을 설치한 뒤 지금 모니터를 하는 단계"라며 "모니터링 결과를 토대로 본격적인 장마철에 앞서 기존 디자인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우수막이와 바람막이 등 눈과 비, 바람을 막을 수 있는 시설을 보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충남개발공사는 버스가 운행하는 노선별로 내포신도신 안에 40여 개의 버스정류장을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덧붙이는 글 | 충남 예산에서 발행되는 지역신문 <무한정보>와 인터넷신문 <예스무한>에도 실렸습니다.



태그:#내포신도시, #버스정류장, #공공디자인, #충남개발공사, #충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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