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
▲ 광명시 인터넷신문 '생동감'에 올라간 기사 ...
ⓒ 정현순

관련사진보기


내가 사는 광명시에서 광명시시청온라인 시민기자로 활동한지도 4개월이 되어가고 있다. 며칠 전 취재한 기사가 올라간 것을 보고 감회가 새롭고 <오마이뉴스>에 새삼 고맙다는 생각이 들었다.

2013년 1월에 여기저기 뒤지다가 광명시에도 시민 필진 제도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 오래전부터 광명시 시민기자로 활동하고 싶었었다. 그날 그것을 발견하고 정말 반가웠다. 그러려면 일단 지원신청서를 제출해야했다. 거기에는 자기소개 및 활동계획서를 써야 한다.

내가 생각하기에는 자기소개에서는 글을 썼다는 경력이 있어야하는데, 가장 자신 있게 쓸 수 있는 나의 스펙은 2002년부터 <오마이뉴스>의 시민기자로 활동한 것이었다. 또 활동계획서에는 그동안 <오마이뉴스>를 꾸준히 읽으면서 나름대로 배운 것을 쓸 수 있었다.

나이 60살이 넘어서 어디에 글을 쓰겠다고 자신 있게 소개서를 낼 수 있을까? 한편으로는 조금은 무모한 짓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도 밑져봐야 본전이란 생각이 들면서 지원서를 작성하고 제출을 했다. 혹시 나이가 많아 안 될 수도 있다라는 생각도 들었다.

지원서를 제출하고 시민필진 카페에 들어가 그들의 활동을 자세히 볼 수 있었다. 그중에 시민필진들이 <오마이뉴스> 강화스쿨에서 들었던 강의와 광명시청에서 오연호 대표에게 강의를 들은 사진과 글을 볼 수 있어 어찌나 반가웠던지. '역시 <오마이뉴스>야!' 하는 생각도 들었다.

지원신청서를 내고 며칠 후 연락이 왔다. 시민 필진으로 활동해도 좋다라는. '야호~'정말 신났다. 마치 세상을 모두 얻은 그런 기분이었다. 나이가 많은 나를 뽑아준 광명시에도 고마웠다. 나이는 그다지 큰 장애물이 되지 않다는 것을 또 한 번 느끼게 되었다. 

그리고 며칠 후 시청직원과 함께 취재를 나갔고 인터뷰도 성공(?)리에 마칠 수 있었다.그동안 나만의 노하우(이웃과 혹은 친구들과 편하게 이야기하듯)로 취재를 마치고 기사를 올렸다. 그렇게 한 달에 3~4번 정도 시청직원과 함께 취재를 나간다.

온라인 시민기자이지만 가끔 종이신문으로도 내가 취재한 기사가 나가곤 한다. 언젠가 광명시친구들이 내 이름을 광명시신문에서 봤다면서 "진짜 언니가 쓴 거야?"하며 물었다. "어 맞아. 내가 쓴 거야"하며 명함을 보여주었다.

"어머. 정말이네. 언니 언제 그런 재주가 있었냐?"
"교육받으면 누구나 다 할 수 있어. 관심 있으면 내가 소개 해 줄게"
"아냐 언니 난 그쪽이 절대 아니야"

광명시 시민기자로 활동하게 되면서 그렇게 낯설게 느껴졌던 광명시에 대해서도 알아가고 있고 조금씩 정이 들어가고 있다. 아주 오래전부터 광명시에 살고 있었던 것처럼. 그리고 내가 이렇게 자신 있게 지원서를 낼 수 있었던 것은 '모든 시민은 기자라는 명품 <오마이뉴스>'가 있기 때문이다.

스펙은 젊은 사람에게만 있는 것은 아니다. 나같은 60대에도 스펙은 꼭 필요한 것이다. 그리고 나의 든든하고 자랑스러운 스펙 <오마이뉴스>가 함께 하고 있는 한은 나의 도전은 계속 될 것이다.


태그:#오마이뉴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