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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스턴 테러 용의자 차르나예프 형제의 추가 테러 계획을 보도하는 CNN
보스턴 테러 용의자 차르나예프 형제의 추가 테러 계획을 보도하는 CNN ⓒ CNN

보스턴 폭탄 테러 용의자인 차르나예프 형제가 다음 테러 목표로 뉴욕의 명소 타임스 스퀘어를 노렸던 것으로 드러났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레이몬드 켈리 뉴욕 경찰국장이 26일(한국시각) 기자회견을 열고 형제 용의자 가운데 생존한 동생 조하르가 자신이 입원한 병실에서 미국 연방수사국(FBI) 수사관에게 이 같은 사실을 털어놨다고 발표했다.

타메를란·조하르 차르나예프 형제는 보스턴 테러 후 차량을 탈취해 도주하던 중 인질로 잡고 있던 차량 주인에게 "뉴욕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던 것이 드러나 추가 범행을 의심받았다. 형 타메를란은 경찰과 총격전을 벌이다 사망했으나 동생 조하르는 체포되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조하르는 처음에 "형과 함께 파티를 즐기기 위해서 뉴욕에 가려고 했으며 추가 테러 계획은 없었다"고 부인했으나 추가 심문에서 진술을 뒤집었다. 경찰에 따르면 차르나예프 형제는 압력솥 폭탄, 파이프 폭탄, 사제 수류탄 등 다양한 테러 무기를 갖고 있었다.

조하르는 "보스턴 테러 후 남은 폭탄을 갖고 18일 뉴욕 맨해튼으로 가서 7개의 폭탄을 터뜨려 추가 테러를 하기로 했다"며 "사전에 계획인 것이 아닌 즉흥적인 결정이었다"고 진술했다.

켈리 국장은 "조하르가 작년 4월과 11월 등 최소 두 차례 이상 친구들과 함께 타임스 스퀘어와 그 주변을 방문했던 사실을 사진 판독으로 확인했다"며 "당시 보스턴 테러 직후 경고의 의미로 타임스퀘어 주변에도 경찰을 배치했다"고 밝혔다.

체첸 출신의 차르나예프 형제는 지난 15일 보스턴 마라톤 대회에서 사제 폭탄을 터뜨려 260여 명의 사상자를 냈다. 형 타메를란은 경찰의 추격 과정에서 숨졌고, 역시 중상을 입은 동생 조하르는 체포되어 치료와 수사를 받으며 재판을 앞두고 있다.


#보스턴 테러#차르나예프 형제#타임스 스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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