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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부고래일까? 두마리가 다정하게 나타났다 ....
ⓒ 정현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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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쪽에 고래가 나타났다. 이쪽에도!" 소리나는 방향으로 쫓아갔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이쪽 저쪽 따라다니다 보니 고래의 모습을 좀처럼 카메라에 담을 수가 없었다. 하여 한
쪽에 가만히 있기로 했다. 한쪽에서 기다리고 있으니 고래들이 마치 춤을 추듯 나타났다.

"야, 두 마리 나타났다. 쟤들은 부부 고래인가봐. 조금만 더 조금만 더~~~" 여기저기에서 고래들에게 얼굴을 조금 더 보여달라고 함성을 지른다. 하지만 더이상은 올라오지 않았다. 하기야 저 정도만 보여주는 것도 황송할 지경이다. 손에 잡힐듯한 거리에서 고래를 볼 수있다는 것만으로도 믿기지 않는 일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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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져비스베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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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타고 간 제트보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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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트보트의 선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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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둘째날, 져비스베이에서 제트보트를 탔다. 배를 타는 바닷가이지만 이상하리만치 바닷비린내가 나지 않았다. 또 생선을 잡는 고깃배도 없고 제트보트종류만 보였다. 알고 보니 그곳 사람들은 생선을 그다지 즐기지 않는다고 한다. 그러기에 생선요리가 그다지 다양하지 않다. 그곳은 일반 배로는 갈 수 없는 곳이다. 잔잔하고 깨끗한 바다에서 두시간동안 스릴과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는 코스였다.

보트를 타고 얼마나 갔을까, 고래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처음 고래들은 보일듯말듯 조금씩 보여주었다. 우리들은 좀 더 높게 뛰어오르는 고래를 보고 싶어 고래들에게 소리를 질렀다. "고래야 좀 더 높이 뛰어올라봐!" 하지만 고래는 그러지 않았다.

보트의 양쪽에서는 난리도 아니었다. 고래들이 물위로 올라올 때마다 함성이 터져나왔다. 이렇게 가까이 고래를 볼 수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기도 했다. 언니는 고래가 물위로 나타날 때마다 "얘 이쪽으로 와봐, 여기 고래들이 나타났다"고 난리다. 언니의 말에 나도 이쪽 저쪽으로 쫓아다니면서 고래를 보려고 했지만 그럴 때마다 때는 늦고 말았다. "언니 안되겠다. 이쪽에서 기다리고 있을게. 이젠 부르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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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마리의 고래,혹시 가족 고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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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얼마나 기다렸을까? 드디어 고래가 뛰어 올랐다. 마치 점프라도 하듯이. 좀 더 자세히 보고 싶었지만 거기까지였다. 잠시 후, 자식 고래였을까? 세마리가 나란히 가는 모습이포착되었다. 그것으로 만족해야했다. 조금의 아쉬움을 뒤로 한채 보트여행은 계속되었다.

물가 주변에서 보이는 아름다운 경관이 펼쳐졌다. 가끔은 선장이 보트로 묘기를 부려 스릴을 느끼게 해주기도 했다. 그럴 때마다 즐거운 함성이 터져 나왔다. 주변의 아름다운 풍경과 선장의 보트 묘기로 지루할 새가 없었다.

 제주도의 주상절리같은 해안절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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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안절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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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명 해골 절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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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여긴 우리나라 제주도의 주상절리와 비슷하다"라는 말이 여기저기에서 들려온다. 자연이 만들어낸 해안절벽과 오염되지 않은 바닷물색이 정말 우리나라 제주도와 흡사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출발했던 곳으로 되돌아 갈 때 혹시 고래를 다시 볼 수있을까 하는 기대도 해보았다. 하지만 고래들은 그림자도 볼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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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름다운 해안풍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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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트보트여행이 끝나고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이층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 음식이 절로 넘어가는 듯했다. 이층식당에서 내려다 보이는 바다와 주변의 정리정돈이 잘된 풍경은 정말 아름다웠다. 그동안의 피로와 스트레스가 확 풀리는 느낌이 들었다.


태그:#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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