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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 16일 오후 3시쯤 기아차 광주공장 안에서 사내하청분회 김아무개 조직부장이 분신한 현장. 생명에는 지장이 없으나 전신에 2~3도 화상을 입었다
4월 16일 오후 3시쯤 기아차 광주공장 안에서 사내하청분회 김아무개 조직부장이 분신한 현장. 생명에는 지장이 없으나 전신에 2~3도 화상을 입었다 ⓒ 기아차 노동자

16일 오후 분신한 기아차 광주공장 사내하청분회(비정규직노조) 김아무개(36) 조직부장은 현재 생명에는 지장이 없으나 상반신의 40% 가량이 2~3도 화상을 입어 서울 한강성심병원 중환자실에 입원 치료중이다.

특히 팔 등의 화상 정도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고, 병원측은 5일 뒤 죽은 피부를 제거하는 수술을 진행할 예정이다.

기아차 광주공장 비정규직분회는 금속노조-기아차지부 등과 함께 '분신대책위'를 구성한 후 17일 오후 2시40분부터 1시간 동안 부분 파업을 벌였고 밤에도 2조가 파업을 벌일 예정이다.

기아차 비정규직노조 전 조합원은 이날 공장내에 차려진 천막으로 집결해 '불법파견 특별교섭 즉각 재개, 신규채용 과정 무효화' 등을 선언했다.

노동계와 시민사회도 대책마련에 나섰다. 민주노총은 18일 오전 10시 기아차 비정규직노조 간부의 분신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며, 시민사회 등도 서울 양재동 현대기아차 본사 앞에서 조만간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한편 16일 오후 3시 5분께 분신한 김아무개 조직부장은 기아차 광주분회장에게 '가족을 부탁한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낸 후 분신, '비정규직 철폐' '내 자식한테까지 비정규직을 물려줄 수 없다'는 말을 몸에 붙은 불이 꺼질 때까지 외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동료가 급히 소화기로 몸에 붙은 불을 끈 후 공장 구급차로 전남대병원 응급실로 긴급 후송했으나, 상태가 심해 서울 한강성심병원으로 이송했다.

그의 분신은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일하던 촉탁계약직이 지난 14일 목을 매 자살한 데 이어 이틀만에 나온 것이라 사회적 파장이 커지고 있다.


#기아차 분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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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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