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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은 13일 오후 창원에서 '진주의료원 휴.폐업 철회, 공공의료 사수, 전국노동자대회'를 열었다. 사진은 창원 만남의광장에서 참가자들이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는 모습.
 민주노총은 13일 오후 창원에서 '진주의료원 휴.폐업 철회, 공공의료 사수, 전국노동자대회'를 열었다. 사진은 창원 만남의광장에서 참가자들이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는 모습.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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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은 13일 오후 창원에서 '진주의료원 휴.폐업 철회, 공공의료 사수, 전국노동자대회'를 열었다. 사진은  환자복을 하고 휠체어를 탄 사람들이 거리행진하는 모습.
 민주노총은 13일 오후 창원에서 '진주의료원 휴.폐업 철회, 공공의료 사수, 전국노동자대회'를 열었다. 사진은 환자복을 하고 휠체어를 탄 사람들이 거리행진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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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진주의료원 폐업을 선언하고 새누리당 소속 경남도의회 상임위원들이 관련 조례 개정안을 폭력·날치기 처리한 것에 대해, 노동자들의 분노가 커지고 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은 13일 오후 창원에서 '진주의료원 폐업 철회'를 요구하며 전국노동자대회를 열었다.

민주노총은 창원 만남의광장에서 국민대회를 연 뒤, 창원광장을 돌아 거리행진을 했고, 경남도청 정문 앞 왕복 10차선 도로에서 노동자대회를 열었다. 참가자들은 "홍준표 규탄한다", "폭력 날치기 무효"라고 쓴 손피켓을 들었다. 참가자들은 "홍준표 규탄한다", "폭력 날치기 무효"라고 쓴 손피켓을 들었다.

경찰은 경남도청 정문 앞에 버스와 바리케이드로 '차벽'을 설치했으며, 24개 중대를 배치했다. 하지만 이날 집회는 오후 2시에 시작해 6시께 끝났으며, 경찰과 참가자 사이에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집회 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조합원들은 별도로 남아 청소를 하기도 했다.

이날 집회에는 전국에서 노동자 4000여명이 참가했다. 김용익(민주통합당)·김미희(통합진보당) 국회의원과 권영길·장영달 전 국회의원, 이용길 진보신당연대회의 대표, 석영철·여영국 경남도의원 등이 참석했다.

[창원 만남의 광장 범국민대회 이어 거리행진] "홍준표가 귀족이다"

민주노총은 13일 오후 창원에서 '진주의료원 휴.폐업 철회, 공공의료 사수, 전국노동자대회'를 열었다. 사진은 창원 만남의광장에서 열린 범국민대회에서 우석균 보건의료단체연합 정책실장이 연설하는 모습.
 민주노총은 13일 오후 창원에서 '진주의료원 휴.폐업 철회, 공공의료 사수, 전국노동자대회'를 열었다. 사진은 창원 만남의광장에서 열린 범국민대회에서 우석균 보건의료단체연합 정책실장이 연설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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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은 13일 오후 창원에서 '진주의료원 휴.폐업 철회, 공공의료 사수, 전국노동자대회'를 열었다. 사진은 거리행진 모습.
 민주노총은 13일 오후 창원에서 '진주의료원 휴.폐업 철회, 공공의료 사수, 전국노동자대회'를 열었다. 사진은 거리행진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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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의광장에서는 박노봉 보건의료노조 사무처장의 사회로 '진주의료원 지키기, 공공의료 강화 국민대회'가 열렸다. 참가자들은 홍 지사가 진주의료원 노조에 대해 "귀족강성노조"라고 한 것을 비판하며 "홍준표가 귀족이다, 공공의료 지켜내자"라는 구호를 외쳤다.

차윤재 경남대책위 공공대표는 "홍준표 지사는 창녕 출신이기는 하지만 어릴 때 떠나 경남에 한 번도 살지 않았다"면서 "새누리당 후보 경선 때 잘 있는 경남도청을 마산으로 옮기겠다고 해서 통합 창원시에 불만이 많은 마산 사람들의 표를 얻었고, 진주에 제2 도청사를 짓겠다고 해서 서부경남 사람들의 표를 얻었는데, 도청 마산 이전은 황당한 공약"이라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는 진주의료원이 적자이기에 폐업해야 한다고 하더니, 시간이 지나면서 귀족강성노조 때문이라 했다"며 "임금이 5년째 인상되지 않고 그나마 8개월 동안 체불돼 있는데 어떻게 귀족강성노조냐, 홍 지사는 도지사를 하기 전에 민주주의 기본부터 공부해야 할 것 같다, 도민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오종렬 한국진보연대 의장은 대회사를 통해 "돈이 안된다고 공공의료기관을 문을 닫아야 한다고 하면 지구촌이 웃을 것"이라며 "제대로 된 복지는 모든 의료가 무상으로 되어야 하고, 그것이 복지이며 경제민주화인 것이다, 우리 힘으로 돌파해 나가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진주의료원 폐업 철회를 요구하며 4일째 보건복지부 앞에서 단식농성중인 우석균 보건의료단체연합 정책실장은 "박근혜 대통령은 당선 뒤 모든 복지정책을 후퇴시켰으며, 지금은 있는 복지까지, 잘 돌아가는 의료원까지 없애겠다고 한다"며 "과잉진료를 하지 않고 적절한 진료만 하는 공공의료를 확대해야 한다, 진주의료원 폐업 철회를 하지 않으면 박근혜 정권을 향해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참가자들은 "귀족 도지사, 공공의 적 홍준표 규탄"과 "입만 열면 거짓말 하는 '홍구라'를 규탄한다"는 구호를 외치며 걸었다. 참가자들은 도로 2차선을 차지하고 구호를 외치며 거리행진을 시작해 창원광장을 거의 한 바퀴 돌았다.

[경남도청 앞 전국노동자 대회] "18일 폐업조례 통과되면 박근혜 정부와 싸울 것"

민주노총은 13일 오후 창원에서 '진주의료원 휴.폐업 철회, 공공의료 사수, 전국노동자대회'를 열었다. 사진은 참가자들이 거리행진 하면서 창원시청 앞 창원광장을 돌고 있는 모습.
 민주노총은 13일 오후 창원에서 '진주의료원 휴.폐업 철회, 공공의료 사수, 전국노동자대회'를 열었다. 사진은 참가자들이 거리행진 하면서 창원시청 앞 창원광장을 돌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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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은 13일 오후 창원에서 '진주의료원 휴.폐업 철회, 공공의료 사수, 전국노동자대회'를 열었다. 사진은 경남도청 정문 앞 도로에서 열린 전국노동자대회 모습.
 민주노총은 13일 오후 창원에서 '진주의료원 휴.폐업 철회, 공공의료 사수, 전국노동자대회'를 열었다. 사진은 경남도청 정문 앞 도로에서 열린 전국노동자대회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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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노동자대회는 경남도청 정문 앞 도로에서 열렸다. 경찰은 경남도청 앞 도로 건너편에 바리케이드와 버스로 차벽을 설치해 놓았다. 이날 행사에서는 가수 박영운·박준씨가 공연을 했고 진주의료원 조합원들은 율동을 선보였다.

양성윤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은 "홍준표 지사는 진주의료원에서 대해 적자와 강성노조라고 해서 폐업하겠다고 하는데, 이것은 그의 대권을 향한 차원"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홍 지사는 선거 때 서민의 눈물을 닦아주겠다고 했는데, 그는 대국민 사기극을 한 것"이라며 "여러분들은 속았고, 악랄한 속임수였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지현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은 "공무원들은 산소 마스크를 끼고있는 환자들을, 이곳에서 죽게 해달라고 하는 노인들을 다른 병원으로 가라고 한다"며 "새누리당 도의원들은 김경숙·강성훈 두 여성의원을 쓰러뜨리고 조례 개정안을 날치기 처리했는데, 두 여성 의원은 수치심에 몸을 떨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 위원장은 "이는 독재행정에 맞선 민주주의 투쟁이고, 환자들의 인권과 건강을 지키기 위한 투쟁이며, 직원들의 노동을 보장받기 위한 투쟁이다"라며 "지금까지 108배, 삭발, 단식, 1인시위 등을 해왔고, 경남도의회 본회의가 열리는 18일 조례 개정안을 통과시킨다면 청와대로 가서 박근혜 정부와 싸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재명 민주노총 경남본부장은 "도지사를 잘못 뽑은 원죄다"며 "홍 지사야말로 '좌경용공'이다, 지금 한반도 전쟁 위기가 높은데 전쟁이 나면 병원에서 다친 사람들을 치료해야 한다, 그런데 있는 병원을 없애 치료를 못하게 한다면 그것은 적을 이롭게 하는 행위 아니냐"고 말했다.

민주노총은 13일 오후 창원에서 '진주의료원 휴.폐업 철회, 공공의료 사수, 전국노동자대회'를 열었다. 사진은 전국노동자대회가 열린 경남도청 정문 앞 도로에 경찰이 차벽을 설치해 놓은 모습.
 민주노총은 13일 오후 창원에서 '진주의료원 휴.폐업 철회, 공공의료 사수, 전국노동자대회'를 열었다. 사진은 전국노동자대회가 열린 경남도청 정문 앞 도로에 경찰이 차벽을 설치해 놓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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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은 13일 오후 창원에서 '진주의료원 휴.폐업 철회, 공공의료 사수, 전국노동자대회'를 열었다. 사진은 전국노동자대회가 열린 경남도청 정문 앞 도로에 경찰이 차벽을 설치해 놓은 모습.
 민주노총은 13일 오후 창원에서 '진주의료원 휴.폐업 철회, 공공의료 사수, 전국노동자대회'를 열었다. 사진은 전국노동자대회가 열린 경남도청 정문 앞 도로에 경찰이 차벽을 설치해 놓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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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운 범국민대책위 대표는 "진주의료원의 경영이 어려운 것은 직원들이 잘못한 게 아니라 경남도가 정책을 잘못 판단해서 생긴 것"이라며 "5년 전 허허벌판에 이전을 잘못했다, 직원들이 5년간 고생해서 이제 어느 정도 정상화로 갈 수 있는데, 경남도는 없애겠다고 하니 말이 안된다"고 말했다.

김용익 의원은 "아직 진주의료원에는 환자가 있는데, 의사들을 내보내는 것부터 하고 있으니 머리 끝까지 화가 난다"며 "국회는 '선진화법'이라 해서 몸싸움이 없어졌는데, 홍 지사 때문에 경남도의회에서는 폭력이 일어났다, 홍 지사는 의회 민주주의를 해친 죄가 있다"고 말했다.

여영국 도의원은 "18일 본회의 때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조례 개정안을 막겠다"고 말했고, 진주의료원 환자가족 대표인 박광희 목사는 "얼마 전 환자들이 기자회견을 했는데, 70대 할머니는 '도민이 있고 도지사가 있는 것'이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집회 마지막에 진주의료원 간호사가 결의문을 낭독했다. 이어 '진주의료원 폐업 조례안'이 경남도의회 상임위에서 날치기 처리된 것과 관련해, 홍준표 지사는 '폭력날치기 원흉'으로, 새누리당 소속 임경숙(창원7·위원장)·원경숙(비례)·조우성(창원11)·이성용(함안2)·성계관(양산2)·변현성(거창2) 의원을 '폭력날치기 주범'으로 표현한 사진을 펼쳐 보이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고무풍선을 들고 있다가 일제히 경남도청을 향해 하늘로 날렸는데 "돈보다 생명" "홍준표 규탄한다"고 쓴 풍선뭉치도 함께 날려 보냈다.

민주노총은 '진주의료원 폐업 조례안'을 다룰 경남도의회 본회의가 열리는 18일 오후 2시 경남도의회 앞에서 '영남권 노동자대회'를 연다.

민주노총은 13일 오후 창원에서 '진주의료원 휴.폐업 철회, 공공의료 사수, 전국노동자대회'를 열었다. 사진은 경남도청 정문 앞 도로에서 열린 전국노동자대회를 마치면서 고무풍선을 경남도청 상공을 날아 오르는 모습.
 민주노총은 13일 오후 창원에서 '진주의료원 휴.폐업 철회, 공공의료 사수, 전국노동자대회'를 열었다. 사진은 경남도청 정문 앞 도로에서 열린 전국노동자대회를 마치면서 고무풍선을 경남도청 상공을 날아 오르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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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진주의료원, #경상남도, #홍준표 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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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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