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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의 서구와 계양구가 교육부에 보낸 국제중 설립 계획.
 인천시의 서구와 계양구가 교육부에 보낸 국제중 설립 계획.
ⓒ 윤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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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영훈국제중과 대원국제중의 입시 특혜비리 의혹으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다른 지역에서도 국제중 3곳이 새롭게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귀족중학교 논란을 빚은 국제중은 현재 서울 2개교 말고도 경기와 부산에 각각 1곳 등 모두 4개교인데, 박근혜 정부 들어 대폭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인천 2곳, 전남 1곳 등 모두 3곳... 전남지역은 부인

9일 교육부와 인천시청, 인천교육청 등에 따르면 2015, 2016년 개교를 목표로 국제중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곳은 인천지역 2개교와 전남지역 1개교 등 모두 3개교인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 관계자는 "교육국제화특구 가운데 국제중 설립을 추진하는 곳은 인천시의 서구와 계양구 등 2개교와 전남 ○○지역 1개교"라면서 "4월 말 발표 예정인 교육국제화특구 5개년 계획에서 국제중 설립 문제를 어떻게 처리할지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사립 국제중은 인천 서구지역에서 추진되고 있으며, 나머지 두 지역은 공립 국제중으로 추진된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이 관계자는 또 "시도에서 국제중 설립 의지를 갖고 재정 문제를 해결하면, 지방교육자치시대이기 때문에 교육부가 막을 명분이 없다"고 덧붙였다. 국제중 설립 승인 권한은 시도교육감이 갖고 있지만, 교육국제화특구의 경우는 교육부와 협의를 거쳐야 한다.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에 설립 예정인 국제중 운영 재단은 서울에서 자율형사립고를 운영하고 있는 재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시 서구와 계양구는 올해 2월 교육부에 낸 교육국제화특구 사업계획서에도 국제중 설립 계획을 담은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전남 ○○시청은 "국제고를 설립하려는 계획은 있지만 국제중 설립을 계획한 바 없다"고 부인했다.

인천은 국제중 반대 대책위 구성... "혁신중학교 세워라"

이처럼 국제중 설립이 본격화되자 인천지역 8개 시민단체들은 최근 모여 인천 국제중 설립반대 대책위원회를 만들어 반대운동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국제중 반대 대책위 이강훈 정책실장은 "야당 시장과 야당 국회 교육상임위원장의 근거지이며 서민들이 많은 인천에서 극소수를 위한 귀족형 국제중을 2개씩이나 추진하고 있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면서 "우리 지역에 필요한 것은 초등학생까지 사교육에 내모는 국제중이 아니라 서민들도 갈 수 있는 혁신중학교"라고 주장했다.

최근 서울지역 국제중 비위 문제를 집중 제기해온 김형태 서울시교육의원은 "2008년 이명박 정부 때 세운 서울지역 2개 국제중은 입시파행으로 얼룩져서 시의회 차원에서 설립 취소를 요구하는 움직임이 일어날 정도"라면서 "중학교는 의무교육인데, 이를 깨는 특권형 국제중학교가 박근혜 정부 들어 전국에 생긴다면 국민들은 용납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덧붙이는 글 | 인터넷<교육희망>(news.eduhope.net)에도 보냈습니다.



태그:#국제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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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서 교육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살아움직이며실천하는진짜기자'가 꿈입니다. 제보는 bulg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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