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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안양 명학대교에서 바라본 효성 안양공장내 진달래동산이 핑크빛으로 서시히 물들어져 가고 있다.
 지난 7일 안양 명학대교에서 바라본 효성 안양공장내 진달래동산이 핑크빛으로 서시히 물들어져 가고 있다.
ⓒ 최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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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의 핑크빛 명소로 입소문난 ㈜효성 안양공장내 진달래동산, 일년에 단 하루만 개방하면서 평소 보고 싶어도 볼 수 없고 들어가고 싶어도 갈 수 없던 그 속살을 드러낸다.

㈜효성 안양공장 관계자는 8일 전화통화에서 금년도 진달래 동산 개방행사를 오는 13일 오전 10시부터 오후5시까지 갖는다"며 시민들의 문의전화가 잇따르고 있다"고 밝혔다.

효성 안양공장은 안양 명학역에서 평촌으로 가는 길 우측에 자리하고 있다. 주소지로는 안양시 동안구 시민대로 74이다. 지난 8일 명학대교를 건너며 오른쪽에 보이는 야산(진달래동산) 마치 핑크빛 물감을 엎질러 놓은 듯 착각에 빠질 정도로 물들어가는 중이다.

㈜효성이 진달래동산을 시민들에게 개방한 지는 올해로 35주년을 맞는다. 과거 동양나일론 당시 기숙사에 근무하던 여성근로자들이 친구와 가족들을 초대해 진달래 축제를 연 것이 시초로 그 전통이 이어져 오면서 입소문나 매년 1만여 명의 나들이객들이 핑크빛 물결을 보러 온다.

특히 3천여㎡에 달하는 면적에 진달래 군락이 만개하면 그 색상이 환상적으로 오랜 세월 안양시민들의 눈동자에 각인된 탓일까, 이곳은 지난 20008년 안양시가 시민을 대상으로 조사한 '안양시민이 뽑은 안양 명소 49곳'에 포함될 정도로 추억을 간직하고 있다.

하지만 아쉬움과 우려도 적지않다. 어른 키만큼 컸던 진달래 나무들이 가지치기를 통해 군락의 아름다움을 잃고, 동산 일부에 값비싼 조경수가 대거 식재돼 면적 또한 대폭 축소되자 시민들은 "안양 명소 진달래동산이 사라지는 것 아니냐"고 걱정하는 눈초리다.

아름다운 핑크빛 속살을 드러냈던 2011년 진달래동산, 그러나 진달래 군락 면적이 대폭 축소되면서 2012년부터 이같은 모습을 만끽하기 어렵게 됐다.
 아름다운 핑크빛 속살을 드러냈던 2011년 진달래동산, 그러나 진달래 군락 면적이 대폭 축소되면서 2012년부터 이같은 모습을 만끽하기 어렵게 됐다.
ⓒ 최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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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안양, #진달래동산, #효성안양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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