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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의료원 폐업 결정 갈등이 깊은 속에, 경상남도 의사회(회장 박양동)가 '폐업 찬성' 입장을 밝혔지만, 대한의사협회(회장 노환규)는 "의사협회 공식 입장과 무관하다"고 밝혔다.

경남의사회는 2일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혔는데, 대한의사협회가 이에 대한 입장을 낸 것이다. 진주의료원에는 11명의 의사들이 근무하고 있는데, 경남도는 이들에 대해 4월 21일자로 '계약해지 통보'를 해놓았다.

이날 경남의사회는 "진주의료원 폐업 위기는 진주의료원이 안고 있는 고질적인 여러 가지 원인으로 계속된 적자발생 등 총체적인 경영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지 못한데 그 근본적인 원인이 있다고 하지 않을 수 없으며, 이제는 회생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경상남도가 폐업 결정한 진주의료원으로, 30일 현재 건물 외벽에는 홍준표 경남지사를 규탄하는 내용의 펼침막이 걸려 있다.
 경상남도가 폐업 결정한 진주의료원으로, 30일 현재 건물 외벽에는 홍준표 경남지사를 규탄하는 내용의 펼침막이 걸려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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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진주의료원은 정부와 경남도로부터 지원받은 세금으로 시설·의료장비 등 진주지역 최고 수준의 의료 인프라를 갖추었음에도 고비용 저효율적인 경영으로 선량한 도민의 혈세를 깎아 먹는 부실 공공의료기관으로 전락하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경남의사회는 "진주의료원이 안고 있는 심각한 문제라고 하지 않을 수 없으며 또한 정부와 행정기관의 보호 아래 공공의료를 독점했음에도 차별화된 공공의료 본연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해서 생긴 근본적인 문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들은 "경남도는 진주의료원 폐업으로 인한 입원환자 진료 불편을 최소화해야 한다"며 "진주의료원 폐업을 계기로 우리나라의 공공의료기관이 한층 더 효율화되고 구성원 모두가 일신하여 의료수준이 진일보할 수 있도록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대한의사협회는 "진주의료원 폐업 논란과 관련하여 발표된 경남의사회의 입장 발표는 대한의사협회의 공식 입장과 전혀 무관한 것"이라며 "진주의료원과 관련한 경남의사회의 입장 발표는 대한의사협회와 사전 논의된 바 없이 지역의사회의 의견을 담아 단독으로 발표되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의사협회는 "이번 사태가 근본적으로 대한민국 공공의료의 역할과 향후 방향성에 대한 우리 사회의 진지한 성찰을 요구하는 사안이라며 조만간 진주 현장을 방문하여 진주의료원 사태의 합리적 해결을 위해 의료계 차원의 공식적인 입장과 제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진주의료원#대한의사협회#경남의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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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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