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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겨냥한 미국의 핵소동이 위험계선을 넘어 실전단계에서 벌어지고 있다." - 26일 조선인민군 최고사령부 성명
"전면적인 대(大)타격전이 개시될 것이다. 첫 번째 공격대상은 미국." - 28일 북한 <노동신문>

요즘 북한발 보도와 성명은 '방아쇠' 당길 날, 아니 시간만 남았다는 투다. 김관진 국방장관을 향해 "첫 벌초 대상"이라는 극언도 퍼붓는다. 한미 두 나라는 '핵잠수함', 'B-52 폭격기' 그리고 'B-2전력폭격기'를 처음으로 공개 투입했다. 수위만 놓고 본다면, 한반도는 한순간 전쟁의 불구덩이 속으로 떨어질 것 같다.

그나마 다행은 박근혜 정부가 대북 정책에 있어 '대화'를 포기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27일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통일부 업무보고 후 "상황에 구속돼 남북관계 개선 노력을 수동적으로 하지는 않겠다"며 "문제를 해결하는 실질적 대화를 하길 바라며, (당국 간) 대화 제의도 적절한 시기에 하게 될 것"이라고 대화의지를 내비쳤다.

박근혜 대통령은 "서두르지 말고 벽돌을 하나 하나 쌓듯이 신뢰를 바탕으로 남북관계를 차근차근 발전시키고 지속 가능한 평화를 만들어내야 한다"며 강경발언만 쏟아내던 이명박 전 대통령과는 다른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조선일보는 박근혜 정부의 남북대화 의지에 불만이 많다. 28일자 사설
 조선일보는 박근혜 정부의 남북대화 의지에 불만이 많다. 28일자 사설
ⓒ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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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런 대응이 <조선일보>는 불만이다. <조선>은 28일치 <'핵 선제 타격' 운운한 날, 남북 교류 들고나온 통일부> 제목 사설에서 "북한이 공단 출입에 필요한 통신선을 차단해 버린 날, 통일부가 대통령에게 '개성공단 국제화 추진'을 보고하는 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가"라며 비판했다.

그러면서 "북한 노동신문은 인민군 최고사령부가 전날 밝힌 '전투 1호 태세와 실제적인 군사행동'에 대해 '핵 선제 타격이 포함된다'고 했다"면서 "대한민국과 미국 본토에 핵 공격을 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이 상황에서 대통령과 통일부·외교부 장관 이하 간부들이 모여 '남북 교류·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는 모습이 국민에게 어떻게 비쳤겠는가"라고 불만을 쏟아냈다. 

28일 오후 4시 경에 포털 네이버 뉴스에 올라온 조선일보 '[속보]B-2 전략폭격기 평양 주석궁 타격' 제목 기사. 하지만 실제 기사 내용은 주석궁을 공격했다는 내용은 없었다.
 28일 오후 4시 경에 포털 네이버 뉴스에 올라온 조선일보 '[속보]B-2 전략폭격기 평양 주석궁 타격' 제목 기사. 하지만 실제 기사 내용은 주석궁을 공격했다는 내용은 없었다.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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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조선일보 기사 제목은 'B-2전략폭격기, 주석궁 타격'이었지만, 조선일보 인터넷판 제목은 'B-2스텔스포격기, 한반도 폭격훈련 확인...'평양주석궁 타격 가능'이었다. 타격과 타격 가능은 전혀 다른 문제다.
 네이버 조선일보 기사 제목은 'B-2전략폭격기, 주석궁 타격'이었지만, 조선일보 인터넷판 제목은 'B-2스텔스포격기, 한반도 폭격훈련 확인...'평양주석궁 타격 가능'이었다. 타격과 타격 가능은 전혀 다른 문제다.
ⓒ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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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은 불만을 표시하는 데 머물지 않았다. 28일 'B-2전략폭격기'가 한반도에 공개 투입되자  '속보-평양 주석궁 타격'이라는 기사 제목을 뽑아 비판을 자초했다. <미디어오늘>에 따르면, 28일 오후 4시께 포털 네이버 뉴스에 올라온 <조선일보> 기사 제목이 '[속보]B-2 전략폭격기 평양 주석궁 타격'이었다.

하지만 기사를 클릭하면 'B-2 스텔스 폭격기, 한반도 폭격훈련 첫 확인..."평양 주석궁 타격 가능"'이었다. 기사는 B-2제원을 자세히 설명한 후 "군 소식통은 '북한 핵시설이나 미사일 기지, 평양의 주석궁을 비롯한 국가 지도부 등 강력한 방공망을 갖춘 북한 전략 목표물 공격에는 B-2 스텔스 폭격기가 투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B-2 전략폭격기가 평양 주석궁을 타격했다는 내용은 눈을 씻고 봐도 없었다.

'타격'과 '타격가능'은 하늘과 땅 차이다. <네이버>기사 제목 편집은 해당 언론사가 한다. 그러므로 평양 주석궁 타격은 <조선일보>의 의도가 담긴 것이다. 현재 한반도에는전쟁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북한을 달래야 한다. 박근혜 대통령부터 온 나라가 전쟁은 절대 안 된다는 확고한 신념을 가져야 한다. 언론도 기사 제목 하나까지 신중해야 한다.

그런데 '1등 신문' <조선일보>는 '평양 주석궁 타격'이라는 제목을 뽑았다. 그것도 가장 많은 누리꾼들이 접속하는 <네이버>에. 과연 <조선일보>는 한반도 평화를 원하는 것인지 아니면 전쟁을 바라는 것인지 묻고 싶다.


태그:#조선일보, #B-2전략폭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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