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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진보당 대전시당이 25일 오후 민주통합당 박범계 의원 사무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석기·김재연 의원 자격심사안' 공동발의를 규탄하고 있다.
 통합진보당 대전시당이 25일 오후 민주통합당 박범계 의원 사무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석기·김재연 의원 자격심사안' 공동발의를 규탄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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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소속 의원들이 '통합진보당 이석기·김재연 의원 자격심사안'을 공동 발의한 것과 관련, 통합진보당대전시당이 민주통합당 박범계(대전 서구을) 의원을 강력 규탄하고 나섰다.

'이석기·김재연 의원 자격심사안'에는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소속 30명의 의원들이 서명을 했는데, 이 중 대전지역 의원으로는 민주통합당 박범계 의원과 새누리당 이장우(대전 동구) 의원이 포함되어 있다.

통합진보당은 특히 박 의원의 경우, 지난해 총선에서 통합진보당과 야권연대를 이뤄 야권단일후보로 출마해 당선됐고, 당시 민주통합당 시당위원장으로서 야권연대를 적극 주도한 장본인이기에 이번 '자격심사안' 공동발의는 '은혜를 원수로 갚는 배은망덕한 행위'라고 규정하고 규탄하고 나선 것.

통합진보당대전시당은 25일 오후 대전 서구에 위치한 박 의원 사무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유신독재 부활의 거수기 새누리당에 영혼을 판 민주당 박범계 의원은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전쟁의 위기가 그 어느 때보다 고조된 엄중한 시기에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고 민의를 대변해야 할 거대 양당이 그 의무는 져버린 채 박근혜 정권의 정치보복이자 통합진보당에 대한 유신독재적 탄압인 이석기, 김재연 의원 '자격심사'를 정략적으로 야합하여 헌법을 유린했다"며 "이에 우리는 오늘 참당함과 치솟는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법적 근거도 없이, 정정당당하게 국민의 선택을 받은 통합진보당 국회의원에 대해 함부로 재단하거나 정치생명을 난도질 할 권한은 그 누구에게도 없다"면서 "그럼에도 새누리당은 김종훈 낙마에 따른 정치보복에 혈안이 된 박근혜 대통령의 꼭두각시로 전락하여 통합진보당 의원들에 흉악무도한 자격심사의 칼날을 겨누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또 민주통합당에 대해서도 "박근혜 정권의 유신독재적 폭정에 맞서 당당히 싸워야 할 제1야당인 민주통합당마저 야성을 상실한 채 새누리당과 야합하며 국회를 박근혜 정권의 유신국회로 전락시키는데 동참했다"며 "이에 우리당은 유신독재의 긴급조치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위헌 판결문에 잉크도 채 마르기 전에 자격심사 청구라는 폭거를 자행하며 제2의 유신국회라는 오명을 자초한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들은 "'자격심사청구'에 공동발의한 새누리당 이장우 의원과, 민주통합당 박범계 의원에게 반드시 법적, 정치적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며 "특히 유신독재적 폭정에 꼭두각시인 새누리당에 영혼을 판 박범계 의원에 대해서는 강력하고도 끈질기게 대응하여, 유신부활에 가담한 역사적 범죄행위에 대해 뼈저리게 후회하도록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규탄발언에 나선 김창근 통합진보당 대전시당위원장은 "박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대전시당위원장으로서 저와 함께 야권연대를 성사시켰고, 대선과 지방선거까지 야권연대를 이어가 정권을 창출하고 지역을 함께 장악하자고 했던 장본인"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동료였던 이석기·김재연 의원의 자격심사안을 공동발의한 것은 은혜를 원수로 갚은 배은망덕한 행위"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두 의원은 검찰수사를 통해서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결론을 내렸다, 그런데도 판사를 지낸 법률가라는 사람이 어떻게 이러한 일을 벌일 수 있느냐"며 "박 의원이 이런 식의 정치를 계속한다면 그의 재선은 결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통합진보당대전시당은 오는 26일부터 박 의원 사무소 앞에서 '공동발의안' 서명을 규탄하는 1인 시위를 벌인다는 계획이다.


태그:#박범계, #이석기, #김재연, #통합진보당대전시당, #자격심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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