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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정서가 강한 영남권에서 기초단체장 후보 정당공천을 하지 않을 경우, 어떤 결과가 나올까. 4․24 함양군수 재선거를 앞두고 새누리당이 기초단체장 후보 공천을 하지 않기로 해 관심을 끈다.

함양군수 재선거에는 20일까지 4명이 예비후보 등록했는데, 3명은 새누리당 소속이고 1명만 무소속이다. 현재대로 보면, 새누리당이 정당 공천을 하지 않기로 했기에 함양군수 재선거에는 정당 후보가 없는 셈이다.

민주통합당 경남도당은 아직 후보를 물색하고 있다. 민주통합당 경남도당 관계자는 "윤학송 전 경남도지사 비서실장이 후보로 나서 주기를 바라는데 본인은 결정하지 않고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후보를 낼 지 여부는 21일 '공천심사위'를 열어 결정할 예정인데, 현재로서는 후보가 없다"고 밝혔다.

경남 함양군청 전경.
 경남 함양군청 전경.
ⓒ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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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보도에 따르면, 새누리당 서병수 사무총장은 "지난해 11월 대통령선거 때 약속을 지키는 의미에서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 공천은 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은 지난해 '정치 쇄신안'을 발표하면서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에 대한 무공천 공약을 밝힌 바 있다.

함양군수 재선거 예비후보는 이창구(62) 함양군의원, 김재웅(55) 함양농협 조합장, 임창호(61) 함양군자연보호협의회 회장은 새누리당 소속으로, 서춘수(61) 전 경남도의원은 무소속으로 예비후보 등록했다.

출마선언도 이어지고 있다. 이창구 의원은 "1995년 제5대 경남도의원으로 정치활동을 시작한 이후 지난 1998년과 2002년 두 차례 걸쳐 군수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가 군민 여러분의 선택을 받지 못하고 깊은 좌절감에 빠지기도 했지만, 이번에 마지막 출사표를 던졌다"고 밝혔다.

김재웅 조합장은 "함양을 전국 최고 농촌웰빙도시로 만들겠다. 이번 재선거를 통해 선거법 위반 전문 도시라는 오명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함양을 전국에서 제일 살기 좋은 도시로 탈바꿈시킬 일꾼을 뽑아 달라"고 밝혔다.

서춘수 전 의원은 "함양을 걱정하는 군민과 다각적인 논의를 통해 고뇌에 찬 결심을 하게 되었다"며 "군수로 당선되면 함양의 발전을 위해서라면 새누리당을 비롯한 어느 정당이라도 입당할 각오이다. 오직 함양을 위해 일하겠다"고 밝혔다.

역대 함양군수 선거에서는 야당과 무소속이 강세를 보였다. 새누리당(옛 한나라당)은 1995년 제1회 지방선거 이후 4번의 동시지방선거에서 무소속과 야당 후보한테 이기지 못하다가 2011년 10․26 재선거 때 이겼다.

2010년 6․5 지방선거 때는 무소속 이철우 전 군수가 46.74%를 얻어 천사령(한나라당, 39.50%)․박종환(무소속, 13.74%) 후보를 누르고 당선했다. 2011년 10․26 재선거에서는 새누리당 최완식 전 군수가 37.1%를 얻어 윤학송(24.5%)․서춘수(27.0%)․정현태(9.7%) 후보를 눌렀다.

이번 함양군수 재선거는 최완식(구속) 전 군수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아 확정되어 군수직을 상실하면서 치러지는 것이다.


태그:#새누리당, #민주통합당, #함양군수, #4.24 재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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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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