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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선거에 맞서 저항했던 4.19혁명 정신을 훼손하고 절차적 민주주의와 노동인권을 탄압하는 국가보훈처와 4·19민주혁명회는 청소노동자에 대한 부당한 계약해지를 철회하고 법에 따라 정규직으로 전환함이 마땅하다."

경남 마산 소재 국립3·15민주묘지에서 일하던 청소노동자들이 집단해고된 가운데, 민주노총 경남본부(본부장 김재명)는 9일 3·15민주묘지 앞에서 "105주년 세계여성의날 기념, 비정규직 계약해지 철회, 비정규직 철폐 경남노동자대회"를 열었다.

 국립3.15민주묘지에서 청소를 맡아오던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해고된 것과 관련해,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9일 집회를 열었다.
국립3.15민주묘지에서 청소를 맡아오던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해고된 것과 관련해,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9일 집회를 열었다. ⓒ 윤성효

청소노동자들은 여성들로, 이날 세계여성의날(3월 8일)을 맞아 집회가 열린 것이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저임금과 장시간노동 철폐, 보통 선거권과 노조설립의 자유를 요구하며 투쟁했던 미국 여성노동자들의 투쟁을 계승하고 3·15묘역에서 해고된 청소노동자의 복직을 촉구하기 위해 집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집회에는 김재명 본부장과 류조환 민주노총 경남본부 수석부본부장 등 노동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지난해 11월부터 3개월 동안 '집단해고 철회 투쟁'을 벌였던 진해동의요양병원 요양보호사들도 참석해 연대하기도 했다.

민주노총 본부는 이날 "국가보훈처와 4·19민주혁명회는 청소노동자 계약해지 철회하고 정규직으로 전환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10년 가까이 일해 온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일방적으로 계약해지 되었다"며 "노동자들은 길게는 10년 짧게는 7년 이상 일해 왔다. 법의 논리대로라면 해고된 노동자들은 정규직 노동자이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은 "상시지속적인 업무에 반복적으로 계약이 갱신되어 10년 동안 일했다면 당연히 기간의 정함이 없는 노동자가 되어야 하고, 정규직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박근혜 대통령이 공약한 사항이며, 법적으로도 기간의 정함이 없는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국가보훈처가 이를 이행하지 않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3·15민주묘지 청소 업무는 국가보훈처가 4·19민주혁명회에 위탁해 운영해 왔다. 4·19민주혁명회는 청소노동자 6명 가운데 4명을 계약 연장했지만 2명은 재계약하지 않았다.

해고된 여성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경남지방노동위원회에 '부당해고 구제신청'을 해놓았다. 공공운수노조 경남본부는 오는 14일에도 이곳에서 경남노동자대회를 열 예정이다.

 국립3.15민주묘지에서 청소를 맡아오던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해고된 것과 관련해,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9일 집회를 열었다. 사진은 류조환 민주노총 경남본부 수석부본부장이 염원을 쓴 노란색 천을 나무에 매달고 있는 모습.
국립3.15민주묘지에서 청소를 맡아오던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해고된 것과 관련해,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9일 집회를 열었다. 사진은 류조환 민주노총 경남본부 수석부본부장이 염원을 쓴 노란색 천을 나무에 매달고 있는 모습. ⓒ 윤성효

 국립3.15민주묘지에서 청소를 맡아오던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해고된 것과 관련해,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9일 집회를 열었다. 사진은 노동자들이 염원을 쓴 노란색 천을 나무에 매달고 있는 모습.
국립3.15민주묘지에서 청소를 맡아오던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해고된 것과 관련해,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9일 집회를 열었다. 사진은 노동자들이 염원을 쓴 노란색 천을 나무에 매달고 있는 모습. ⓒ 윤성효



#국립3.15민주묘지#민주노총 경남본부#비정규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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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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