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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로 에이즈에 감염되어 태어난 아기의 완치 소식을 알리는 야후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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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즈(후천성 면역결핍증)에 감염되어 태어난 아이가 세계 최초로 완치에 성공했다.

AP, CNN 등 주요 외신은 4일(한국시각) '태어날 때부터 에이즈에 감염된 미국 미시시피주의 2살짜리 여아가 치료결과 현재 '기능적 완치(functional cure)' 상태에 이른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기능적 완치란 환자가 약을 복용하지 않고도 지속적으로 바이러스가 억제되는 상태로 미국 미시시피대 의대의 해나 게이 소아과 박사는 이날 애틀랜타에서 열린 레트로 바이러스 및 감염학회에서 이 같은 치료 내용을 보고했다.

의료진은 에이즈 환자 여성이 출산한 여아가 태어나고 30시간 후부터 약물을 투여하며 집중 치료를 실시했고, 며칠 만에 혈액 내 HIV 수치가 급속히 떨어졌으며 18개월이 지난 지금은 모든 약물 투여를 중단했다.

그동안 세계보건기구(WHO)가 에이스에 감염된 신생아가 출생 4~6주 전까지 약물 투여를 극소량에 그치도록 권장해왔으나 연구진은 완전히 다른 방식을 시도한 것이라 더 주목을 받고 있다.

게이 박사는 "현재 환자는 더 이상 치료가 필요 없는 상태에 있다"며 "아직 체내에 미세한 바이러스가 남아 있지만 평균 수명에 영향을 주지 않으며 다른 사람에게도 감염시킬 수도 없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에이즈 환자가 완치된 것은 지난 2011년 '베를린 환자'로 불리는 미국인 티모시 브라운이 골수 이식으로 완치된 이후 두 번째다. 하지만 태어날 때부터 에이즈에 감염된 환자가 완치된 것은 처음이다.

게이 박사는 "이번 사례를 더 연구한다면 가까운 미래에 에이즈로 고통받는 아이들을 훨씬 더 효과적으로 치료하는 길이 열릴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태그:#에이즈, #HIV, #후천성 면역결핍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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