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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성규 후보자 인사청문회 윤성규 환경부 장관 후보자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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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규 환경부장관 후보자는 27일 "4대강 사업 검증을 엄정히 하겠다"고 거듭 밝혔다. 또 "원상복구도 (문제 해결) 방법"이라며 '보를 해체해야 한다'는 주장을 일부 받아들였다.

이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열린 환경부장관 인사청문회의 화두는 역시 4대강 사업이었다. 사안이 민감한 만큼, 윤 후보자는 "보 해체 등을 확정해서 말할 수 없고, 국민적 합의를 토대로 의사결정을 해나가겠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다.

다만 4대강 사업의 문제점은 인정했다. 윤 후보자는 '4대강이 강이냐, 호소(湖沼, 댐·보 또는 제방으로 흐르는 물을 가둬 놓은 곳 등)냐'라는 질의에 "시각적으로 보면 호소화했다"고 답했다. 지금껏 정부가 4대강을 하천으로 보고, 생화학적 산소요구량(BOD)를 기준으로 수질을 평가한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었다.

이명박 정부는 BOD를 살펴보면, 4대강 사업으로 수질이 나아졌다고 주장했다. 반면 환경단체들은  "4대강은 보 설치로 사실상 물이 흐르지 않는 호소가 됐다"며 "호소는 화학적 산소요구량(COD)을 기준으로 수질을 따져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COD를 기준으로 삼으면 4대강은 사업 결과 대부분 수질이 나빠진 상태다. 환경단체 조사 결과, 낙동강 등 일부구간은 공업용수나 다름없는 4등급 수준이었다.

윤 후보자는 "(정부의 현재 대책으론 수질 개선이)  빠른 시일 내에 안 된다, (4대강 사업에 따른) 직강화로 강이 자연성을 많이 상실한 건 맞다"고도 밝혔다. 4대강 사업 검증과 관련해선 "현 정부가 제대로 하지 않으면 논란의 꼬리를 끊을 수 없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야당과 시민사회계가 참여하는 '4대강 살리기 국민위원회'를 구성, 4대강 사업을 검증해야 한다는 심상정 진보정의당 제안에는 "기회를 주신다면 정부에서 심각하게 논의해보겠다"고 답했다.

박사 논문 표절·장남 병역 기피 의혹은 적극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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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문 표절의혹 받는 윤성규 후보자 윤성규 환경부 장관 후보자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참석, 의원들로부터 논문 표절 의혹질의를 받고 있다. 이날 김경협 민주통합당 의원은 현대건설 김모 연구원의 논문집과 장관후보자의 박사논문을 비교하며 "(현대건설 측)논문의 데이터를 상납 받은 것은 아니냐"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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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문회의 또 다른 쟁점은 윤 후보자의 박사 논문 표절 의혹이었다. 민주통합당 김경협·은수미·장하나·한정애 의원은 윤 후보자가 김아무개 현대건설 연구원의 '막결합형 고온 이상 혐기성 소화공정에서 음폐수 처리 특성' 논문을 표절했거나 대필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논문에 쓴 실험 자료와 방식·결과 등이 거의 비슷하고 몇몇 문장이 똑같다는 이유였다.

윤 후보자는 "현대건설에서 연구자료를 협조 받아 박사 논문을 썼는데, 똑같은 측정치를 같은 방식으로 분석했기 때문에 일부 내용은 겹칠 수 있지만 표절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또 김 연구원은 음식물 폐수 처리 공정의 효율성 부분에 집중했지만, 자신은 공정 전반을 분석하는 등 두 논문은 서로 다르다고 덧붙였다.

'겸직 논란'도 일었다. 그가 2009년부터 폐자원에너지화단장으로 일하면서 지난해 7월부터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대선후보 환경특보로 일했고,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도 활동한 것이 '사업단장은 사업기간 동안 사업단의 운영·관리에 전념해야 한다'는 사업단 운영관리지침과 어긋난다는 지적이었다.

이에 윤 후보자는 "환경특보 활동은 월·목 밤에 있는 회의 참석이 전부였으며 낮에는 철저히 사업단장직을 수행했고, 인수위는 법에 따라 활동했다"고 답했다. 그는 장남의 병역 기피 의혹도 부인하며 "올해 8월 석사 학위를 취득하면, 현행법상 입대를 피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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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성규 후보자 인사청문회 윤성규 환경부 장관 후보자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참석, 의원들로부터 논문 표절의혹과 고위 공직자로써의 도덕성, 자질 등의 질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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