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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안양대보름축제 포스터
 2013 안양대보름축제 포스터
ⓒ 안양문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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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에 단 하루. 어른과 어린이, 남녀노소가 모여 도심 한복판에서 장작불을 피우고 벌겋게 달은 쥐불 깡통을 돌리면서 마음껏 불장난(?)을 할 수 있는 날이 있다. 희망과 밝음의 상징인 보름달을 보며 달집에 액운을 태워보내는 정월대보름이 바로 그날이다.

정월대보름(2013년 2월 24일)을 맞아 '2013 안양대보름축제'가 주말인 2월 23일 오후 2시부터 오후 9시까지 안양시 박달동 박석교 일대 안양천변에서 열린다. 축제는 전통놀이 재현마당, 놀이마당, 기원마당 등 세 개 마당과 부대행사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 축제는 올해로 10번째다.

이번 행사는 안양문화예술재단이 주최하고 안양문화원이 주관하며 안양시가 후원한다. 이는 대보름축제를 처음 기획한 (사)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회 안양지부가 단독 주최 주관하던 방식에서 탈피해 새로운 변화를 꾀하고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행사의 서막은 오후 3시 30분 정조대왕 능행차시 건넜던 만안교에서 안양 전통민속인 만안답교놀이가 풍물 장단을 울리며 박석교로 향해 출발하며 시작된다. 이후 길놀이, 마당놀이, 선소리꾼놀이, 대동놀이, 다리밟기, 줄다리기 등의 재현을 통해 공동체를 다진다.

오후 5시 개막식과 함께 진행되는 놀이마당에서는 대보름축제를 축하하는 난타와 대북공연, 평양검무와 화관무가 식전행사로 벌어지며, 식후 행사로는 남사당패의 줄타기와 판굿 등이 펼쳐진다.

거대한 달집이 소원을 담아 타오르고 있다(2011년 자료사진)
 거대한 달집이 소원을 담아 타오르고 있다(2011년 자료사진)
ⓒ 최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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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정월대보름 축제의 멋과 화려함은 어둠이 깔리며 펼쳐진다. 천변 곳곳에 쌓은 나무에 불이 피어 오르고, 불씨가 담겨진 깡통이 벌겋게 타올라 둥근 원을 그리며 돌아가면서 중장년들은 동심으로, 어린이들은 신기함에 젖어 비로서 불장난이 시작된다.

이때 행사장 한복판인 기원마당에서는 대보름축제의 하이라이트라 할 달집태우기가 펼쳐진다. 높이 3미터의 대나무들을 한데 묶어 세운 거대한 달집 새끼줄에는 시민들이 저마다 적은 소망 글들이 빼곡히 매단다. 이 글들이 불에 타면서 새해의 소원 성취를 기원하게 된다.

이밖에 부대행사장에서는 망우리 돌리기, 풍등 날리기, 액연띄우기, 제기차기, 딱지만들기, 투호, 지게지기 및 탈춤체험, 널뛰기 등과 전통음식을 맛는 음식부스가 운영되며 '둥! 안양대보름축제와 만안답교놀이를 알려라' 안양대보름축제 사진공모전도 열린다.

안양문화원 이상덕 사무국장은 "문화원이 지난 9년 동안 이어져왔던 대보름축제의 기획을 새롭게 맡게돼 책임감이 무겁다"며 "전통적인 우리 문화를 옛것에 가깝게 재현함에 컨셉을 두고 만안답교놀이를 재현하고, 남녀노소가 참여하는 체험부스를 다양하게 확대하여 옛 놀이를 배우는 등 대보름축제의 의미를 전달하는데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태그:#안양천, #대보름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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