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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들과 더불어 먹고 마시는 것은 사람들 사이를 더욱 가깝게 하고, 새로운 먹거리는 신선한 충격, 새로운 경험이기도 합니다.
  사람들과 더불어 먹고 마시는 것은 사람들 사이를 더욱 가깝게 하고, 새로운 먹거리는 신선한 충격, 새로운 경험이기도 합니다. ⓒ 박현국

17일 저녁 집 가까이에 살고 있는 필리핀 가족을 방문하여 필리핀 요리를 먹었습니다. 한국이나 일본은 반도나 섬으로 고립되어 있기 때문에 다른 나라 사람들과 교류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마침 아이들과 같은 학교를 다니고, 아이들끼리도 친하고 자주 교류가 있는 필리핀 가정을 방문하였습니다.

필리핀은 중국 아래쪽에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먹거리에서 중국의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리고 스페인의 식민지를 오랫동안 경험했기 때문에 스페인 영향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1> 전식요리

   전식요리
  전식요리 ⓒ 박현국

음식을 먹기 전에 식욕을 돋우기 위한 요리입니다. 치스를 사각형으로 자르고 그 위에 토마토를 반으로 잘라서 올려놓았습니다. 그리고 옆에는 가볍게 먹을 수 있는 쿠키가 있습니다.

<2> 밥

   밥
  밥 ⓒ 박현국

쌀은 인디카 종과 자포니카 종이 있습니다. 한국이나 일본, 중국 북부지방에서는 주로 찰지고 쌀알이 작은 자포니카 종을 먹습니다. 그러나 필리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열대 지방에서는 쌀알이 길고 찰기가 없는 인디카 종을 많이 먹습니다.

저희가 찾은 집은 인디카 종에 익숙해 있지만 일본에서 살고 있기 때문에 자포니카 종으로 밥을 지었습니다. 큰 그릇에 밥을 담아서 먹고 싶은 만큼 퍼서 먹었습니다. 상황에 따라서 빵을 먹기도 한답니다.

<3> 도미 찜

   도미 찜
  도미 찜 ⓒ 박현국

도미를 기름에 튀기고 도미 위에 당근과 파인애플을 길게 잘라서 소스에 익혀 얹어놓았습니다. 소스 맛이 새콤달콤했습니다. 아마도 스페인의 영향을 받은 먹거리 같습니다.

<4> 닭조림

   닭조림
  닭조림 ⓒ 박현국

간장에 여러 가지 양념을 넣고 닭고기를 졸였습니다. 닭고기 냄새가 없고 담백한 맛이었습니다. 아마도 스페인의 영향을 받은 요리 같습니다.

<5> 고기 말이

   고기 말이
  고기 말이 ⓒ 박현국

안에 고기를 넣고 밀가루 반죽을 말아서 기름에 튀겼습니다. 아마도 중국의 영향을 받은 요리 같습니다.

<6> 야채 볶음

   야채 볶음
  야채 볶음 ⓒ 박현국

얇게 썬 돼지고기를 익히고 그 위에 콩, 양배추, 피망, 당근 등을 썰어서 같이 볶아서 익혔습니다. 요리가 다 된 다음 삶은 메추리알을 올려놓았습니다. 아마도 중국 영향을 받은 요리 같습니다.

<7> 코코넛 샐러드

   코코넛 샐러드
  코코넛 샐러드 ⓒ 박현국

막 익은 코코넛과 여러 가지 과일을 잘게 잘라서 넣고 우유와 크림을 넣어서 섞었습니다. 과일이 풍부한 필리핀에서 오래전부터 전해져온 전통 필리핀 요리입니다.

<8> 바나나 말이 튀김

   바나나 말이 튀김
  바나나 말이 튀김 ⓒ 박현국

짧은 바나나를 가늘고 길게 잘라서 밀가루 반죽으로 말아서 튀겼습니다. 바나나가 많이 생산되는 필리핀 전통 요리입니다. 바나나는 생으로도 먹을 수 있지만 익혀서도 먹을 수 있습니다.

<9> 케이크

   케이크
  케이크 ⓒ 박현국

딸기 크림 케이크와 초콜릿 크림 케이크입니다. 후식으로 준비해서 먹었습니다.

<10> 딸기 주스

   딸기 주스
  딸기 주스 ⓒ 박현국

딸기, 설탕, 우유들을 믹서에 넣고 갈아서 만들었습니다. 술을 마시지 못하는 사람을 위해서 만들었습니다.

음식은 지역에 따라서 다르고 사람의 취향에 따라서 다릅니다. 사람은 먹어야 살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먹는 것은 생명 유지라는 단순한 목적에 그치지 않고 더불어 먹고, 마시고 이야기를 하면서 더욱 가까워질 수 있습니다.

한국 사람이 밥이나 김치나 나물들을 먹고 숭늉이나 보리차를 마시는 것처럼 각 나라, 각 지역 사람들은 자신들이 즐겨 먹는 것이 있습니다. 먹거리에는 지역의 역사와 취향과 문화가 담겨있습니다. 따라서 다른 나라 사람의 새로운 먹거리를 먹어 보는 것은 새로운 경험입니다.

덧붙이는 글 | 박현국 기자는 일본 류코쿠(Ryukoku, 龍谷)대학 국제문화학부에서 주로 한국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필리핀 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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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일본에서 생활한지 30년이 되어갑니다. 이제 서서히 일본인의 문화와 삶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한국과 일본의 문화 이해와 상호 교류를 위해 뭔가를 해보고 싶습니다. 한국의 발달되 인터넷망과 일본의 보존된 자연을 조화시켜 서로 보듬어 안을 수 있는 교류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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