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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보강 : 28일 오후 5시 45분]

진해 동의요양병원에서 일했던 요양보호사 30여 명이 계약해지 돼 두 달째 길거리에서 투쟁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경남 창원 진해지역 정당·시민사회단체들이 '계약해지 철회'와 '즉각 교섭' 등을 촉구하고 나섰다.

통합진보당·민주통합당·진보정의당 진해지역위원회와 진해진보연합·민주노총 진해연락소·진해여성회·희망진해사람들·진해여성의전화는 "조속한 사태 해결을 위해 관계 기관들이 적극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통합진보당 김태웅 창원시의원과 김종길 민주통합당 진해위원장·김상학 진보정의당 경남도당 사무처장·김미연 진해여성회 회장·김진호 민주노총 경남본부 사무처장은 28일 오전 창원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간병노동자 해고, 피해는 고스란히 환자에게"

진해동의요양병원에서 일했던 요양보호사들이 계약해지된 지 두 달이 된 가운데, 진해지역 정당과 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은 28일 오전 창원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해동의요양병원은 계약해지 철회하고 즉각 교섭과 고용승계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진해동의요양병원에서 일했던 요양보호사들이 계약해지된 지 두 달이 된 가운데, 진해지역 정당과 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은 28일 오전 창원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해동의요양병원은 계약해지 철회하고 즉각 교섭과 고용승계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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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동의요양병원에서 환자를 보살피던 33명의 간병노동자들이 병원이 아닌 차가운 길바닥에서 노숙을 하며 다시 병원으로 돌아가기 위한 힘든 싸움을 59일째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은 6년 전 병원 개설부터 지금까지 부족한 물품을 간병사 개인이 충당해 가며, 열악한 근로환경 속에서도 환자를 내 몸과 같이 성실히 돌보며 병원과 함께 동고동락해 온 비정규직 노동자들"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병원의 경영난을 간병노동자의 정리해고로 해결하려는 발상은 부당하며, 그 피해는 고스란히 입원해 있는 환자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또 "비정규직 문제 해결은 우리 사회의 가장 큰 해결 과제이며 비정규직 노동자 중에서도 가장 열악한 조건에 있는 간병 노동자의 정리해고를 진해 시민의 이름으로 막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해지역 정당·시민단체들은 "매서운 한파에 길거리에서 노숙을 하며 다시 병원으로 돌아가고픈 간병노동자들의 아픔을 함께 하고, 조속한 사태 해결을 위해 병원 측의 불성실한 교섭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릴레이 천막농성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또 이들은 ▲ 진해구청과 보건소·고용노동부 등 관계 기관의 적극적인 역할을 견인해 낼 것 ▲ 병원의 실소유자인 행정원장과 병원장의 면담을 진행해 진해시민의 의견을 전달하며 적극 교섭에 나설 것 등을 촉구했다.

'동의요양병원 사태해결 촉구 희망버스' 29일 운행

민주노총 경남본부를 비롯한 '진해 동의요양병원 사태해결 촉구 경남대책위원회'는 29일 동의요양병원 사태해결 촉구를 위한 희망버스를 운행한다. 대책위는 이날 오전 진해와 창원 일대에서 선전전과 집회를 벌일 계획이다.

대책위는 "참가자들은 이날 오전 7시부터 진해중앙삼거리 출근선전전을 시작으로 두 대의 버스를 이용해 오전에는 진해시내 곳곳을 누비며 진해 동의요양병원의 간병보호사 집단해고의 부당성을 알려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대책위는 "참가자들은 낮 12시부터 진해동의요양병원에 집결해 '비정규직에게 희망을, 동의요양병원 요양보호사 계약해지 철회와 고용승계 쟁취를 위한 희망버스 집중투쟁결의대회'를 개최하고, 오후에는 고용노동부 창원지청 앞에서 불법파견 특별근로감독촉구대회를 열 것"이라고 밝혔다.

진해 동의요양병원은 지난해 11월 말 "경영이 어렵다"는 등의 이유를 들어 요양보호사 33명에 대해 계약을 해지했다. 현재 병원은 유료간병알선업체를 통해 17명의 요양보호사를 고용, 환자들을 간병하고 있다.

고용노동부 창원지청 근로개선과 관계자는 "노조와 병원 측의 협상을 주선해 보려고 노력했지만 잘 되지 않고 있다"며 "병원 측은 입장 변화가 없고, 실질적인 교섭이 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병원의 실질적은 운영책임은 행정원장인데, 다쳐서 다른 병원에 입원해 있기도 했다"며 "그때 한 번 병원에 찾아갔더니 갑자기 가서 그랬는지 의아한 표정이었다, 지금은 행정원장의 소재 파악이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병원 직원들도 행정원장의 소재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요양보호사들이 가입해 있는 전국보건의료노동조합 울산경남본부는 병원을 상대로 파견법 위반이라며 고소·고발을 해놨다. 이에 대해 고용노동부 창원지청 관계자는 "고발인 조사는 마쳤는데, 피고발인 조사를 곧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태그:#요양보호사, #간병노동자, #진해동의요양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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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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