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리처드슨 전 미국 뉴멕시코 주지사와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 일행이 북한 방문을 마쳤다.

리처드슨 전 주지사와 슈미트 회장은 3박 4일간 북한을 방문한 뒤 10일 중국 베이징 국제공항에 도착해 곧바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방문은 매우 생산적이고 성공적이었다"고 성과를 공개했다.

리처드슨 전 주지사는 "북한에 미사일 발사와 핵 실험 중단, 미국에 억류된 외국 시민권자에 대한 인도적 대우, 인터넷과 휴대폰 사용 확대 등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기대를 모았던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의 만남은 성사되지 않았다.

또한 "북한 고위 관리들과 만나 탄도 미사일과 핵 실험에 대한 모라토리엄을 촉구했다"고 밝혔으며, 북한에 억류된 미국 시민권자 케네스 배에 대해서는 "건강 상태가 매우 좋으며 곧 사법 절차가 시작될 것이라고 들었다"고 설명했다.

리처드슨 전 주지사는 "북한이 미국과의 관계 개선을 열망하고 있다"며 "한국, 중국, 일본의 새 정부와도 대화를 해야한다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들은 북한의 인터넷 사용 실태도 살펴봤다. 리처드슨 전 주지사는 "북한 주민의 복지를 위해 슈미트 회장이 인터넷과 휴대폰 보급을 늘려줄 것을 강하게 촉구했다"며 "이것이 슈미트 회장의 주된 성과(main success)"라고 밝혔다.

슈미트 회장은 "이번 방문은 북한의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터넷 사용을 위한 개인적인 방문이었다"며 "북한의 정보통신 기술은 매우 제한적이었다"고 소감을 나타냈다.

또한 "정부, 군대, 대학 등에서는 인터넷 사용이 가능하지만 일반 주민들은 여전히 인터넷을 사용할 수 없었다"며 "전 세계는 모두 인터넷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북한의 (인터넷 개방) 결정이 향후 그들의 경제 성장과 미래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