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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일본 차기 총리의 과거사 부정을 비판하는 <뉴욕타임스> 사설
 아베 신조 일본 차기 총리의 과거사 부정을 비판하는 <뉴욕타임스> 사설
ⓒ 뉴욕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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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대 일간지 <뉴욕타임스>(NYT)가 아베 신조 일본 차기 총리의 과거사 부정 의사를 강하게 비판했다.

NYT는 4일(한국시각) '일본 역사를 부정하려는 또 다른 시도'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아시아 안정을 위해 한일관계보다 중요한 것은 없지만 일본의 새 총리 아베는 한일관계를 어렵게 만드는 중대한 실수(serious mistake)로 임기를 시작하려 한다"고 우려를 표했다.

또한 "아베는 한국과 다른 나라의 여성을 강제 동원은 것을 비롯해 2차대전 당시의 침략 행위를 사과한 1993년의 고노 담화와 1995년의 무라야마 담화를 수정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고 지적했다.

1993년 고노 요헤이 일본 관방장관은 일본군 위안부의 강제 동원을 처음으로 인정하며 이에 대해 사과했고, 1995년 무라야마 도미이치 총리는 '일본의 침략과 식민지배로 다른 나라에 손해와 고통을 안겨줬다는 것을 반성한다'는 내용의 담화를 발표했다.

"일본 경제 개선에 전혀 도움되지 않을 것"

NYT는 "아베가 기존 담화를 어떻게 수정할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그가 평소에도 과거의 전쟁 역사를 다시 쓰겠다는 뜻을 피력해왔다"며 "일본에 의해 잔혹한 고통을 받았던 한국·중국·필리핀의 분노를 살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아베의 수치스런 충동(shameful impulses)이 북한 핵무기 문제 등 아시아 지역의 이슈를 처리하기 위한 협력관계도 위태롭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NYT는 마지막으로 "이러한 수정주의가 과거사에 대한 눈속임(whitewashing)이 아닌 장기 침체로 어려운 일본의 경제를 개선하는 데 집중해야 할 일본을 위해서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충고했다.


태그:#아베 신조, #일본 과거사, #뉴욕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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