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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이 투표를 하고 있다.
 시민들이 투표를 하고 있다.
ⓒ 김종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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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대 대통령선거의 투표율 상승세가 계속된 가운데 충청권에서도 공주시는 최근까지 자민련→국민중심연합→자유선진당→새누리당으로 이어지는 보수층이 강한 곳으로 지난 총선때 처음으로 민주통합당 국회의원을 만들어 낸 곳이다.

공주 시민의 표심을 어떨까. 투표를 마치고 나오는 시민을 상대로 이번에 선출된 대통령에게 바라는 점을 물어봤다. 이들은 "서민이 잘사는 사회. 일한 만큼 보장받는 사회가 됐으면 한다"고 이구동성으로 속내를 털어놨다.

오전 10시 공주시 신관동 투표소에 시민들이 몰려들면서 줄이 길게 늘어서 있다.
 오전 10시 공주시 신관동 투표소에 시민들이 몰려들면서 줄이 길게 늘어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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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대 (남·68)씨는 "선거 때마다 공약을 발표하지만, 약속을 지키지 못했던 것 같다, 이번만큼은 국민과의 약속을 꼭 지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영희 (여·62)씨는 "소수의 잘사는 사람들에게 세금을 더 걷고 서민의 세금은 좀 낮춰줬으면 한다. 주택가격도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데 가격을 좀 잡아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아파트 경비를 하고 있다는 임달순 (남·52)씨는 "비정규직이 없어지고 정규직화되었으면 하다. 지금 받는 100여만 원도 안 되는 급여로는 가정을 꾸리기도 어려운 실정으로 급여도 좀 올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커피전문점을 운영한다는 김경선 (남·35)씨는 "부부가 아침부터 밤늦은 시간까지 죽으라고 일하지만, 생활이 나아지기는커녕 더 어려워지고 있다. 일하는 만큼 수입도 얻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직장에 다닌다는 이모(여·45)씨는 "선거 때만 되면 국민이 보수니, 진보니 해서 갈라지고 있는데 국민이 통합할 수 있도록 힘써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건강이 좋지 않은 부인을 부축해 걷던 박성규 (남·77)씨는 "국민을 가족같이 생각하고 양심 바르고 희생정신이 강한 사람이면 좋겠다. 노인복지에 더 힘을 기울이고 국민을 위해서는 목숨까지도 바칠 수가 있는 사람이면 더 좋겠다"고 말했다.

건양대 1학년 이성민 (남)씨는 "비싼 대학등록금 문제로 부모님에게 늘 걱정을 끼치고 살아가는데 반값, 아니 유럽에 선진국처럼 공부하고 싶은 사람이면 누구나 공부할 수 있도록 무료화시켰으면 한다"고 말했다.

공주교육대에 다닌다는 이소라 (여·23)씨는 "명문대를 나와도 취업이 어려워서 실업자가 태반인데 지역대학을 나오면 이력서 하나도 받아주지 않는다. 배운 만큼 사회에 활용할 기회로 더 많은 일자리가 생겼으면 한다"고 말했다.

아이의 손을 잡고 투표소를 찾은 박종우 (남·44)씨는 어려운 사람이 잘사는 나라. 가난한 사람도 열심히 일하면 잘살 수 있는 나라. 사회에 빈부격차가 살라지고 우리 아이들이 맘을 놓고 뛰어놀 수 있는 세상이 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모영 (46·여)씨는 "생선 한 토막을 사려고 해도 너무 비싸서 올리지 못하고 있다. 먹는 것만큼은 차별받지 않도록 물가를 좀 잡아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공주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젊은층 부재자 신고율이 지난 선거보다 높게 나타나고 날씨가 추운데도 불구하고 (12시) 지금까지 투표율이 높은 걸 생각해 본다면 최고의 투표율이 나오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해 본다"고 전망했다. 

한편, 현재 2시까지 별다른 사고 없이 투표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시민의 바람대로 새로 선출된 대통령은 서민을 위한 서민이 행복해지는 세상을 만들어 가기를 추구해 본다.


태그:#대통령선거, #공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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