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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에게도 정치적 권리를."

17살 청소년이 18대 대통령선거가 치러지는 투표소 앞에서 투표권을 달라며 1인시위를 벌였다. 이만희(사천고 1년) 학생은 19일 오전 8시부터 사천·진주에서 1인시위를 벌였다.

사천고 1학년 이만희(17) 학생은 대통령 선거가 치러진 19일 사천과 진주 일원에서 "청소년한테도 투표권을 달라"며 1인시위를 벌였다.
 사천고 1학년 이만희(17) 학생은 대통령 선거가 치러진 19일 사천과 진주 일원에서 "청소년한테도 투표권을 달라"며 1인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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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학생은 오전에는 투표소가 있는 사천 동성초등학교, 사천초등학교, 사천읍사무소 앞에서, 오후에는 진주 가좌주민센터와 망경초등학교 앞에서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청소년한테도 선거권․피선거권을 달라는 요구다.

"청소년을 뺀 민주주의를 이야기하는 것은 귀족정치이며, 미성숙하다고 차별하는 것 또한 사회적 구성원으로서 인정을 안하고 민주주의에서 가장 기초적인 참정권인 투표권을 주지 않는다는 것은 명백한 차별이다. 고로 이렇게 차별하는 이들, 사회를 규탄하고 청소년에게도 정치적 권리를 줄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

이만희 학생은 청소년인권행동 '아수나로'에서 '쓰르라미'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다. '아수나로'와 '내놔라운동본부'가 투표일을 맞아 '청소년의 투표권 보장'을 요구하는 활동을 벌인 것이다.

현재 투표권은 만 19살부터 주어진다. 이만희 학생은 투표권을 14살까지 낮춰야 한다고 주장한다.

"청소년이라고 하면 14살부터다. 이때부터 청소년이 범죄를 저지르면 '소년원'에 간다. 사회적으로 책임을 지는 나이다. 그렇다면 그 나이에 맞게 참정권을 보장해 주어야 한다."

"흔히 청소년은 미성숙하다"고 하는 주장에 대해, 그는 "성숙과 미성숙을 잣대로 댄다는 것은 엘리트식 정치다. 성숙하지 않다면 성숙하도록 채우면 된다. 성인 중에도 미성숙한 사람이 있지 않느냐. 청소년들도 국가와 사회에 대해 객관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사천고 1학년 이만희(17) 학생은 대통령 선거가 치러진 19일 사천과 진주 일원에서 "청소년한테도 투표권을 달라"며 1인시위를 벌였다. 사진은 이만희 학생이 들고 있었던 피켓의 내용.
 사천고 1학년 이만희(17) 학생은 대통령 선거가 치러진 19일 사천과 진주 일원에서 "청소년한테도 투표권을 달라"며 1인시위를 벌였다. 사진은 이만희 학생이 들고 있었던 피켓의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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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권이 주어진다면 어떤 후보를 지지하겠느냐"는 질문에, 이만희 학생은 "생태 쪽에 관심이 있는 후보를 찍겠다. 그리고 사회적 차별을 철폐하고 비폭력에 관심이 있는 후보를 위해 투표하겠다"고 대답했다.

1인시위에 대한 반응에 대해, 그는 "가지각색이다. 옹호하는 사람들도 있다. 마실 것을 사다 주는 분들도 계셨다. 반면에 청소년은 미성숙한데 투표권을 주면 어떻게 하느냐고 하시는 분들도 있었다"고 말했다.


태그:#대통령선거, #청소년 투표권, #아수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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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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