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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삼재 전 한나라당 부총재.
 강삼재 전 한나라당 부총재.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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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삼재 전 한나라당 부총재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지지선언을 했다.

강 전 부총재는 14일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후보는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면서 국민 대통합을 이룰 적임자"라며 "이번 대선에서 백의종군의 자세로 문 후보에게 작은 힘을 보태고자 한다"고 밝혔다.

강 전 부총재는 "우리는 그동안 많은 희생을 대가로 민주주의를 이뤄왔고 힘들게 가꾸어온 민주주의를 더 굳건하게 다지고 발전시켜야 한다"며 "젊은 시절부터 민주화를 위해 노력해온 사람으로서 작으나마 힘을 보태야 한다는 생각으로 지지선언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나라가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보수냐, 진보냐 하는 이분법적 사고에서 벗어나 국민 모두가 힘을 모아 미래로 가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말로만 하는 통합이 아니라 명실상부한 대통합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문 후보와 강 전 부총재의 인연을 대학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1972년 경희대에 함께 입학해 1975년에는 강 전 부총재가 총학생회장에 당선되자 문 후보는 총무부장을 맡았다. 그 해 4월 11일 유신 반대 집회에서 강 전 부총재가 경찰 감시 속에 나타나지 않자 문 후보가 대신 집회를 주도했고, 구속돼 제적당했다. 

강 전 부총재는 이날 가자회견에서 "문 후보와는 같은 날 제적되고 같은 날 복학했다"며 "20살 때 저희들이 만났을 때 문 후보는 다른 친구들과 남달랐다, 둘의 운명이 이런 식으로 갈지 몰랐지만 참한 친구가 멋진 국가 경영을 통해 대한민국을 빛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강 전 부총재는 김영삼(YS) 전 대통령 직계다. 1985년 최연소 의원으로 국회에 진출해 5선에 성공했다. 통일민주당 대변인을 거쳐 신한국당 사무총장, 한나라당 부총재를 지냈다.

김영삼 정부 시절 여당이던 신한국당의 사무총장을 맡아 1996년 15대 총선에서 안기부(현 국가정보원) 자금을 신한국당 선거자금으로 지원했다는 '안풍 사건'을 주도했다. 2001년 기소돼 1심에서 징역 4년에 추징금 731억 원을 선고 받았지만 대법원에서는 무죄판결을 받았다.

2006년 정계 복귀를 시도했지만 한나라당에서 공천에 탈락하고 자유선진당으로 당적을 옮겨 최고위원을 지내기도 했다. 2007년 대선에서는 이회창 후보를 지지했다.


태그:#강삼재, #대선, #문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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