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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수정 : 15일 오전 11시 28분]

14일 오전 10시 30분쯤 현대차 울산공장 명촌문앞에서 김소연가 현대차 용역경비에 밀려 넘어지고 있다
 14일 오전 10시 30분쯤 현대차 울산공장 명촌문앞에서 김소연가 현대차 용역경비에 밀려 넘어지고 있다
ⓒ 박석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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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 무소속 대선 후보가 14일 오전 파업 중인 현대차 비정규직노조 조합원에게 가해진 사측의 폭행에 항의하다 회사 측 경비용역들에 의해 넘어져 밟히고 안경이 깨지는 등 부상을 입었다.

박점규 김소연 선거투쟁본부 사무장은 "김 후보자가 오전 10시 30분쯤 현대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공장 안에서 폭행을 당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철탑농성장 명촌문 앞에서 항의하던 중 밀고 나온 경비용역들에 의해 넘어져 수 차례 밟혔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현재 심한 허리 통증을 호소하고 있으나 오후의 또다른 일정 때문에 병원에 가지 못한 상황이라고 박 사무장은 전했다.

대선 후보 폭행 어떻게 일어났나

김소연 후보 선대본에 따르면 김 후보는 14일 오전 7시부터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정문에서 출퇴근하는 조합원들에게 선거유세를 진행한 후 9시부터는 정문에서 선거유세를 진행했다. 이때 울산 선거운동원들은 철탑농성장이 있는 명촌 주차장문 앞에서 현대차 비정규직 해고자들과 함께 유세를 했다.

정문에서 유세를 하던 김 후보는 오전 10시쯤 파업 중인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공장 안에서 폭행을 당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10시 30분 고공 농성장인 명촌 주차장 문으로 와서 폭행에 항의했다.

이때 현대차 용역경비 뒤편에 있던 책임자가 "밀어, 밀어"라고 외친 후 갑자기 용역경비들이 주먹을 휘두르며 밀기 시작했고, "밀지 마세요, 다쳐요"라고 말하던 김 후보와 정원현, 서쌍용 선거운동원이 함께 뒤로 넘어져 밀고 나오는 용역경비들에게 수 차례 밟혔다.

김 후보는 넘어지면서 팔과 허리를 다치는 한편 쓰고 있던 안경이 깨졌고, 박점규 선거투쟁본부 사무장은 용역경비들에 주먹으로 얼굴을 여러 차례 가격당하는 등 선거운동원들도 폭행을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소연 후보는 이날 낮 12시 30분 현대차 울산공장 송전철탑 농성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분노로 이 자리에 섰다"며 "일국의 대통령 후보가 용역경비들에게 집단적으로 폭행을 당해 넘어져 땅바닥에 뒹굴고 안경이 박살나는 천인공노할 상황이 벌어졌다"고 밝혔다.

이어 "바로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 벌어진 일"이라며 "저와 비정규직 노동자들에 대한 현대차 용역깡패의 집단폭행 만행 책임자를 구속시켜라"고 요구했다. 김 후보는 또 "대통령 후보에게 반말을 하고 방패로 밀고 팔을 끌어낸 경찰을 조사해 처벌할 것"을 요구했다.

김 후보 측은 "대선 후보가 폭행 당하는 모습을 본 경찰은 집단폭행을 가한 용역경비가 아닌 폭행 당한 김소연 후보의 팔을 끌어내면서 '나가'라고 소리치며 방패로 밀어냈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 측은 선관위와 112에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신고했다.

이에 대해 현장에서 경찰을 지휘한 울산중부경찰서 경비과장은 "당초 김소연 후보에게 경찰 신변보호를 제의했지만 후보 측에서 거절한 바 있다"며 "당시 김소연 후보가 밀려 넘어져서 안경이 깨진 것은 맞지만, 현재 이쪽 저쪽 모두 큰 부상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부 언론보도처럼 김 후보가 넘어질 당시 유세를 한 것은 아니며 현장에 오자마자 들어가겠다고 하다 회사 측 경비용역이 밀고 나와 일어난 일"이라며 "김 후보 측에서 문제 삼은 경찰이 '나가 나가'라고 반말한 부분에 대해서는 진상을 조사한후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김소연 후보가 지목한 폭력행사자인 용역경비를 경찰서로 연행하려 했으나 당사자가 '임의동행에 응할 수 없다'고 해서 추후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현대차 비정규직노조 조합원 10여명 파업 중 폭행 당해 

금속노조 현대차지회(비정규직노조) 3지회(울산, 아산, 전주공장)는 14일 조합원 11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주간조는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3시까지 부분파업 후 잔업을 거부했고 야간조는 오후 9시부터 15일 오전 6시까지 전면파업을 벌일 예정이다.

이날 파업은 앞서 비정규직노조가 12일 부분파업을 벌이면서 "13일 특별교섭에서 회사 측이 정규직화 안을 내놓지 않으면 15일 파업을 할 것"이라고 예고한 데 따른 것이다.

특히 현대차는 13일 교섭에서 "2016년까지 3500명 정규직화"안을 내놓았으나 노조 측은 "정규직 퇴사자들의 자리를 메우는 것으로, 대법원 판결을 이행하지 않고 불법파견을 은폐하려는 꼼수안"이라며 거부하고 이날 파업을 벌였다.

이날 주간조 파업에서는 현대차 용역경비에 의한 폭행이 발생해 울산1공장 박경원, 오아무개 조합원이, 2공장에서는 이아무개 조합원이, 울산4공장은 김종길 조합원이 목부상을 입어 중구 세민병원으로 후송됐다. 또한 5공장 최아무개 조합원도 폭행을 당해 구급차에 후송돼 세민병원 이송되는 등 현재 9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덧붙이는 글 | 박석철 기자는 2012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대선특별취재팀입니다. 이 기사는 <시사울산>에도 실릴 예정입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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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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