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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리서치뷰 여론조사 대구·경북 지역 추세
 오마이뉴스-리서치뷰 여론조사 대구·경북 지역 추세
ⓒ 고정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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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대 대선을 앞두고 각 언론사마다 마지막 여론조사를 발표하고 있는 가운데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의 텃밭이라 할 수 있는 대구·경북에서는 박 후보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를 앞서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각 여론조사 기관마다 오차범위의 차이는 있지만 박 후보는 대체로 60%대 후반에서 70%대 후반의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반면, 문 후보는 10%대 후반에서 20%대 중반을 넘나들고 있다.

<오마이뉴스>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서치뷰가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다자대결 구도에서 박 후보가 48.3%, 문 후보가 46.5%로 오차범위 이내인 1.8%p차이를 보이고 있지만 대구·경북에서는 박 후보 71.6%, 문 후보 24.2%로 무려 세 배 이상의 격차를 보이고 있다.

이는 대체로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비슷한 수치로 나타난다. 한국지방신문협회와 갤럽이 지난 11일 조사해 발표한 바에 따르면 대구·경북에서 박 후보는 69.2%, 문 후보는 20.9%를 기록했다. 대구와 경북으로 나눌 경우 대구는 박 후보는 66.8%, 문 후보는 23.5%를 보였으나 경북에서는 그 격차가 더욱 벌어져 박 후보가 71.3%, 문 후보가 18.5%을 기록했다.

한국지역언론인클럽 소속 지역 언론사에서 지난 9일부터 10일까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박 후보가 문 후보를 압도적으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을 합칠 경우 박 후보는 78%로 문 후보의 17.8%에 비해 4배 이상의 격차를 보였다. 대구에서는 박 후보가 77%, 문 후보가 16.6%의 지지율을 보였고 경북에서는 박 후보가 78.9%, 문 후보가 16.6%를 보였다.

KBS와 미디어리서치의 조사 결과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나타난다. 지난 11일과 12일 양일간 조사해 발표한 결과에서 박 후보는 72.9%, 문 후보는 15.5%를 보였다. 무려 4.7배 이상의 격차.

박근혜 우세 분위기 속 '변화 조짐' 감지된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지난 12일 오후 대구 동성로 대구백화점앞에서 유세를 벌이는 가운데, 지지자들 머리위로 대형 태극기가 펼쳐지고 있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지난 12일 오후 대구 동성로 대구백화점앞에서 유세를 벌이는 가운데, 지지자들 머리위로 대형 태극기가 펼쳐지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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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가 지난 11월 30일 오후 대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에서 유세를 펼치자 수많은 인파가 몰려 문 후보의 연설을 지켜보고 있다.
▲ 문재인 후보 유세장에 모인 대구시민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가 지난 11월 30일 오후 대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에서 유세를 펼치자 수많은 인파가 몰려 문 후보의 연설을 지켜보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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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미세한 변화의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 12일 <서울신문>과 엠브레인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박 후보는 74.8%의 지지율을 보였고, 문 후보는 19.2%의 지지율을 보였다. <서울신문>이 지난 5일 조사한 결과와 비교해 볼 때 박 후보는 지지율이 0.7% 내려간 반면 문 후보는 2.7% 올랐다. 이는 안철수 전 후보가 문 후보를 적극적으로 지원하면서 대구·경북에서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앞에서 언급한 조사와는 달리 박 후보가 60%대의 지지율을 보이는 여론조사 결과도 발표되고 있다. <문화일보>와 코리아리서치가 지난 12일 조사해 발표한 바에 따르면 박 후보는 63.7%의 지지율을 보인 반면 문 후보는 22.9%를 기록했다. 한국갤럽이 지난 20일부터 12일까지 3일 동안 조사한 결과에서도 박 후보는 68%를 얻은 반면 문 후보는 20%를 얻었다.

연령대별 분포를 보면 50·60대에서는 박 후보의 지지율이 매우 높은 반면, 문 후보는 대부분 19세를 포함한 20·30·40대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대구·경북에서 박 후보는 전 연령층에서 고루 지지를 받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지난 17대 대선 당시 새누리당 이명박 후보는 대구에서 69.37%, 경북에서 72.58%의 지지를 얻어 대통령에 당선됐다. 하지만 16대 대선에서는 이회창 후보가 대구에서 역대 최고 득표율인 77.75%를 얻었지만 18.67%를 얻은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패한 바 있다.

새누리 '투표율80- 득표율80' 목표... 민주 "30% 이상 득표가 목표"

이번 대선에서 새누리당은 80%의 투표율·80%의 득표율로 박근혜 후보를 당선시킨다는 80-80 목표를 세우고 있고, 민주통합당은 대구·경북에서 역대 최고 득표율인 30%를 얻겠다는 노력을 하고 있다.

새누리당 주호영 대구시당위원장은 "목표로 했던 80%의 투표율은 달성할 것 같은데 현재의 여론조사로는 지지율은 74% 정도"라며 "아직까지 부동층이 10% 정도 되기 때문에 좀 더 노력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민주통합당 이승천 대구시당위원장은 "현재 여론조사 결과 지지율은 20%대지만 최소한 25% 이상 득표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며 "다만 박근혜 후보가 불리하다는 여론이 형성될 경우 대구·경북의 보수층들이 결집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태일 영남대 정치학과 교수는 "전국적으로 봤을대 박 후보와 문 후보가 오차범위 안에서 혼전을 벌이는 양상이 대구·경북에서도 조금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안철수 전 후보가 대구를 방문해 문 후보를 지지하는 모습을 보일 경우, 문 후보에 대한 젊은층의 지지율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태그:#18대 대선, #박근혜, #문재인, #여론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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