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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단법인 부산시 신체장애인복지회가 13일 오전 11시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사단법인 부산시 신체장애인복지회가 13일 오전 11시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 정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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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대 대통령 선거에 나선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의 부산 방문을 하루 앞둔 13일, 여야는 지지선언을 잇따라 열며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부산지역 여야 선대위는 14일 방문하는 대선 후보들의 유세에 앞서 지지자들을 최대한 끌어모은다는 생각이다. 새누리당이 장애인 단체와 상인 단체의 지지를 이끌어냈고 민주당은 교수, 여성, 목회자, 예술인 등의 지지선언을 몰아서 열었다.

먼저 새누리당은 13일 오전 11시 부산시의회에서 부산시 신체장애인 복지회와 부산상인연합회의 지지 선언을 연달아 진행했다. 이옥희 회장을 비롯한 부산시내 16개 신체장애인복지회 지역지부장들은 "장애인의 복지신장과 차별없는 권리를 책임지는 세상을 만들 박 후보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함께 참석한 단체 회원들은 박 후보의 이름이 불릴 때마다 박 후보의 이름을 연호하며 박수를 보냈다.

이들은 박 후보의 장애인 권리보장법 제정과 장애인 등급제 폐지, 중증장애인활동지원 24시간 보장 등이 실천되면 "지금의 큰 불편이 조금 덜 불편한 세상으로 향한 징검다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진행된 부산상인연합회의 지지선언에서 차수길 회장을 비롯한 회장단은 박 후보의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위한 특별법' 연장과 온누리상품권 발행 규모 확대 등의 정책을 환영했다. 이들은 "박 후보야말로 준비된 대통령 후보로서 시대가 요구하는 역사적 과업을 충분히 감당하고도 남음이 있다고 확신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앞서 12일에는 부산 미술협회와 국제 3660지구 로터스로타리클럽, 부산 요양보호사협회가 박 후보를 지지 의사를 밝혔다. 새누리당은 14일 부산문화연대, 17일 부산일자리만들기 대학생 모임의 지지선언를 열고 지지세력 규합에 나설 계획이다.

하루 앞으로 다가온 '부산 대격돌'... 지지세력 '총동원령'

 13일 오전 10시 부산시의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부산여성 1380명이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13일 오전 10시 부산시의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부산여성 1380명이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 정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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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에 맞서 문재인 후보 측도 지지세 확산에 열을 올렸다. 문 후보 부산 공동선대위는 여성계 지지선언를 비롯해 이날 하루에만 5개의 지지선언을 열었다. 오전 10시부터 진행된 부산여성 1380인 지지선언에는 유영란 부산여성단체연합대표, 이재희 부산성폭력상담소장 등 지역 여성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지지선언문을 통해 "여성이 안전하게 일하는 미래, 양성평등한 가족, 국가책임 보육으로 행복한 사회가 이루어지길 열망하며 이에 우리는 사람을 소중히 하고 소통의 선두에 서서 양성평등한, 행복한 민주사회를 이룩하려는 문재인 후보의 가능성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안철수 전 후보를 지지했던 영남권 교수들도 부산을 찾아 문 후보를 지지하고 나섰다. 80명의 대학교수들은 "이번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이루지 못하면 우리 사회에서는 낡은 체제가 지속될 것이라고 우리는 생각한다"며 문 후보가 "과거가 아닌 미래의 후보, 기득권층이 아닌 국민의 후보, 닫힌 보수의 후보가 아닌 열린 진보의 후보"라고 강조했다.

개신교 목회자들도 975명이 대거 문 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인간의 존엄과 공동선의 가치를 존중하고 겸허하게 국민의 뜻을 섬길 줄 아는 지도자가 선출되기를 기원한다"는 뜻을 전했다.

이밖에도 지역 문화예술인 423명이 문 후보의 문화정책에 호응하며 지지의 뜻을 밝혔다. 희망학부모회 등 학부모 50명도 국공립대 통합 네트워크 및 혁신대학 육성, 반값 등록금, 공공기관의 지방대 졸업생 30% 채용 등의 공약에 성원을 보내며 문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여야가 지지선언에 이렇게 열을 올리는 이유는 14일 부산 최대 번화가인 서면에 시간차를 두고 박근혜 후보와 문재인 후보가 유세를 벌이기 때문이다. 새누리랑 부산선대위 관계자는 "이번 유세가 대선 전 마지막 부산 방문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총력을 다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문 후보 측도 "부산대첩에서 문재인의 지원군이 되어달라"는 안내문을 연일 지지자들에게 보내는 등 지지세력 결집에 힘쓰고 있다.


#대선#부산대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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