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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연대 이광호 사무처장 등은 12일 이명박 정부에서 추진하는 인천공항 내 면세점 민영화 관련, 인천공항공사를 찾아 면세점 졸속 민영화 중단을 요구하는 1박2일 노숙 투쟁을 진행 중이다.
 인천연대 이광호 사무처장 등은 12일 이명박 정부에서 추진하는 인천공항 내 면세점 민영화 관련, 인천공항공사를 찾아 면세점 졸속 민영화 중단을 요구하는 1박2일 노숙 투쟁을 진행 중이다.
ⓒ 한만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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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공사(이하 인천공항공사)의 인천공항 내 한국관광공사(이하 관광공사) 면세점 민간 입찰 공고와 관련, 인천지역 정치권과 시민단체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관광공사는 면세점 민간 매각 입찰 참가 신청을 12일까지 받고, 다음 날 바로 가격 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최저 입찰가는 총 521억 원으로 알려져 있다. 관공공사의 면세점 민영화는 초고속 입찰 진행과 자산 규모 5조 원 미만의 중소기업으로 참가 자격을 늘려 재벌 면세점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꼼수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임기 2달 남은 정부, 왜 인천공항 면세점 민영화할까

인천의 대표적 시민단체인 '평화와참여로가는인천연대(이하 인천연대)'는 이명박 정부에서 추진하는 인천공항 내 면세점 민영화 관련, 12일 인천공항공사를 찾아 면세점 졸속 민영화 중단을 요구하는 1박 2일 노숙 투쟁을 진행 중이다.

또한 인천 출신의 민주통합당 윤관석(남동을) 의원도 "인천공항 면세점 민영화는 현 정권의 꼼수"라며 매각 중단을 촉구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윤 의원은 "대선을 일주일 앞 둔 시점에 이명박 정권이 인천공항 면세점 민간 매각을 졸속으로 추진한다"면서 "면세점 민영화는 차기 정부에서 판단할 몫"이라고 밝혔다.

윤 의원은 "입찰 기간이 겨우 일주일에 불과하고, 면세 사업 경험이 없이도 입찰이 가능해 졸속과 부실 입찰이 우려되고, 중소기업을 우대하겠다고 하면서도 자산 5조 원 미만 기업은 누구나 입찰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 사실상 대기업 퍼주기"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정감사 확인 결과, 면세점 사업은 관공공사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수익금은 관광 진흥 재원으로 활용되는 만큼, 면세점 매각은 차기 정부에서 판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인천연대도 인천공항공사를 찾아 이채욱 사장 면담과 면세점 민영화 중단을 요구했다. 인천연대 이광호 사무처장 등은 이날 오후 3시에 이채욱 사장 면담을 요구했지만, 해외 출장을 이유로 면담은 진행되지 못 했다. 면담이 성사되지 않자 13일 오후까지 1박 2일 노숙 투쟁을 진행 중이다.

인천연대는 "인천공항은 올해 세계 공항 매출 1위를 달성이 예상되는 알짜배기 기업인데, 현 정부에 민영화를 추진하다가 국민 여론에 밀리자, 면세점 등을 단계적으로 민영화하려 한다"면서 "민영화의 최대 수혜자는 대기업이 될 것이 뻔하다"고 주장했다. 인천연대는 인천지역 시민사회와 인천공항 민영화를 찬성하는 새누리당을 제외한 야당 등과 연대해 민영화 저지 투쟁을 전개하겠다고도 밝혔다. 

"인천공항 민영화 첫 단추 낀 새누리당, 대선서 심판"

'1박 2일' 노숙 투쟁을 벌이고 있는 이광호 인천연대 사무처장은 기자와 한 전화 통화에서 "인천공항 민영화 추진의 1단계가 면세점 민영화로 볼 수 있다"면서 "임기가 불과 2달 남은 정부가 공항 민영화의 첫 단추를 끼는 것은 맞지 않다. 민영화 등은 차기 정부에서 국민 논의를 거쳐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인천 시민은 인천공항 민영화를 반대하는 여론이 높다. 민영화 1단계인 면세점 민영화를 현 정부에서 추진한다면 새누리당은 며칠 앞으로 다가온 대선에서 인천시민의 심판을 엄중하게 받게 될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진보정의당 인천시당도 12일 인천공항 면세점 민영화 추진 중단을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현 정부의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정의당은 "인천공항 민영화 반대 요구에도 불구하고, 이명박 정부는 꼼수를 통해 세계 제일로 평가받는 인천공항 민영화를 공공연하게 추진해 왔다"면서 "지난해 인천공항공사의 면세점 매출 총액은 2조에 이르고, 그 수익은 관광공사의 공익적 사업으로 재투자 됐으나 면세점이 민영화되면 공익성 잃고 기업의 이익으로만 돌려질 것이 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면세점 민영화 관련 기획재정부와 문화관광부 등 중앙부처 간 이견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는 등 절차상 문제가 있다"면서 "대선 시기 급박하게 면세점 입찰 결과를 발표하는 것은 공항 민영화의 꼼수로 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정의당은 인천공항 민영화 꼼수와 면세점 민영화 저지를 위해 국민 여론을 만들어달라고도 호소했다.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SNS에서 이 문제를 여론화하겠다는 의도다. 또한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에게는 인천공항 면세점 민영화 반대를 정부에 공식적으로 요청해 달라고도 주문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부평신문(http://bpnews.kr)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인천국제공항, #인천공항 민영화, #인쳔연대, #인천공항 면세점, #윤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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