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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8대 대통령선거가 9일 앞으로 다가온 10일 오후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와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선후보가 여의도 KBS스튜디오에서 진행된 2차 TV토론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제18대 대통령선거가 9일 앞으로 다가온 10일 오후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와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선후보가 여의도 KBS스튜디오에서 진행된 2차 TV토론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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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의 '아이패드 사건'이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측과의 비난 성명전과 고발전으로 번졌다.

박 후보의 '커닝 의혹'을 제기하는 글을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올렸다 삭제한 정청래 민주당 후보를 고발하기로 한 가운데 문 후보 측은 박 후보가 "토론회 규칙을 두 번이나 어겼다"며 맹공격 했다.

문재인 후보 측 김현미 소통2본부장은 11일 브리핑을 통해 가방을 들고 토론회장에 들어간 것 자체가 반칙이라고 주장했다.

김 본부장은 "토론회 규칙 2조를 보면 '후보자는 토론회장에 입장할 때 낱장자료 이외의 노트북, 도표, 차트, 기타 보조자료를 지참할 수 없다'고 돼 있다"며 "가방 안에 설령 아이패드가 들어이지 않았다고 해도 규칙 위반"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후보는 어제만 가방을 들고 입장한 게 아니다, 1차 토론 때도 가방 두 개를 가지고 왔다"며 "그때는 무심결에 지나쳤지만 아이패드 사건을 통해서 다시 확인해 보니 박 후보는 두 번이나 토론 규칙을 위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본부장은 선관위에 대해서도 "선관위가 토론 규칙을 준수하고 않고 역시 토론 규칙을 준수하고 있지 않은 박 후보에 대해 아무런 제재를 가하고 있지 않다"며 "선관위와 박 후보 모두 국민 앞에 사과하고 다음 토론 시에 박 후보가 토론 규칙을 위반했음을 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박 후보가 전날 2차 대선후보 TV토론회장에 들고 들어간 붉은색 가방이 '아이패드 윈도우 백'이라며 박 후보가 가방을 내려다보는 사진과 함께 '커닝 의혹'을 제기했다. 진위 논란이 벌어졌지만 확인 결과 사진은 토론회 시작 전에 촬영됐고 가방도 보통의 서류가방인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아이패드 소지 여부에 대해서는 진실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문 후보 측은 새누리당이 박 후보의 아이패드 소지 여부에 대해 말바꾸기를 하고 있다고 공세를 폈다. 민주당에서 처음으로 아이패드 소지 의혹을 제기했을 때 박 후보 측 박선규 대변인은 "토론 준비하는 입장에서 이것저것 다 준비할 수 있고 자료까지 볼 수 있다, 그런데 커닝을 했다고 하면 어쩌자는 거나"며 아이패드 사용 사실에 대해서는 시인하는 모양새를 보였다.

이후 문 후보측 허영일 부대변인이 "박선규 대변인이 어제 TV 토론에 박근혜 후보께서 아이패드를 지참하고 가신 것을 시인했다, 이는 토론회 규칙 위반"이라고 지적하자 입장을 바꿨다.

박 대변인은 "사진을 확인하지 않고 브리핑했다, 박 후보는 아이패드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번복했다.

문 후보 측 박광온 대변인은 "나중에 문제가 되자 박선규 대변인이 말을 바꾼 것 아니냐"며 "토론회라는 시험장에 가지고 들어갈 없는 전자제품을 들고 간 것은 명백한 규칙 위반이고 중대한 입시 부정"이라고 재차 비판 논평을 냈다.

박 대변인은 "책임감과 도덕성이 요구되는 대통령 후보가 국민들에게 호소하는 자리에 규칙 위반 및 조력을 받고자 하는 의도가 있을 수 있는 물품을 반입했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주장했다.


#아이패드#박근혜#문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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