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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경상남도지사 보궐선거 야권후보단일화 논의가 삐거덕거리고 있다. 후보등록(25~26일) 이전에 전체 야권단일화를 이루어낼지 불투명하다. 반면 새누리당 홍준표 후보는 선거대책위원회·본부를 구성하고 '펀드'를 조성하는 등 선거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

23~24일 여론조사 실시 계획... 통합진보당 "일방적이라 유감"

20일 '연석회의'와 민주통합당 경남도당, 무소속 권영길 후보측은 단일화 방식으로 여론조사를 하고, 23~24일 여론조사를 실시하겠다고 했다. 그러자 통합진보당 경남도당은 "일방적인 단일화 시기·방법 결정"이라며 유감을 나타냈다.

민주통합당은 공민배·김형주·김종길·김영성 예비후보로 경선을 치르고 있으며, 도민배심원단 투표(50%)와 여론조사(50%)를 거쳐 오는 21일 후보를 선출한다. 통합진보당 이병하 예비후보와 무소속 권영길 예비후보도 출마했다.

경남도청 전경.
 경남도청 전경.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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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개 시민사회단체 대표·개인으로 구성된 '연석회의'(차윤재·이철승·이정한·전창현)는 지난 16일, 18일에 이어 20일 민주통합당 경남도당 장상봉 사무처장과 권영길 후보 측 이성립 보좌관이 참석한 가운데 협상회의를 가졌다.

'연석회의'는 3차 협의 결과, 후보 등록 전에 단일화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하고, 단일화 방식은 여론조사로 하며 23일과 24일 양일간 하기로 했다.

또 연석회의는 "통합진보당 이병하 후보가 제안한 22일 후보 간 회동에 민주통합당 경남도당과 권영길 후보측이 동의했다"며 "그러나 시일이 촉박하므로 후보 단일화를 위한 방식 등 실무적인 내용 논의를 위해 먼저 21일 실무접촉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합의결과에 대해, 통합진보당 경남도당은 "당과 후보 중심이 된 야권단일화를 위한 실무접촉을 19일과 20일 이미 시작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대표성과 객관성이 결여되어 있는 일부 시민단체와 민주통합당, 권영길 후보측이 일방적으로 단일화 시기와 방법을 결정한 것에 대해 유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통합진보당 도당은 "야권단일화 논의가 늦어진 것은 아직까지 후보가 확정되지 않은 민주통합당과 뒤늦게 출마를 결정하여 야권연대에 대한 논의와 합의를 미리 추진하지 못하게 한 권영길 후보 측에 책임이 크다고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이들은 "정책·공약에 대한 아무런 합의도 없이, 도민의 힘을 실질적으로 모을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고민도 생략한 채 그야말로 '묻지마 단일화' 방식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통합진보당 도당은 "아무리 바빠도 야권연대의 구체적 내용에 대한 합의를 이루고, 실질적으로 진보적 정권교체에 도움이 되며 야권후보가 승리할 수 있는 방식으로 단일화할 것을 제안한다"며 "진보적 정권교체와 야권 도지사의 승리를 위하여 끈기있게 야권 단일화를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새누리당 홍준표 후보, 선대위 구성... 22일 펀드 개설

새누리당 홍준표 후보는 선거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선대위원장에는 조현룡 도당 위원장과 김태호 의원, 김정권 전 사무총장, 하영제 전 농림수산식품부 제2차관 등 6명이 선임됐다.

공동선대본부장은 박판도·이태일 전 경남도의회 의장, 남길우 전 도의원, 김종부 전 창원시 부시장, 배종천 창원시의회 의장 등이 맡았다.

종합상황실장은 조진래 전 의원이 맡았고, 총괄조직본부장엔 유철환씨가 임명됐다. 상임고문단엔 이주영·안홍준 의원을 비롯해 전·현직 의원 30여 명, 자문위원엔 김종규 전 창녕군수와 배한성 전 창원시장 등 40여 명이 이름을 올렸다.

선대위 부위원장에는 도난실·김진옥 전 도의원 등 무려 112명이 선임됐다. 홍준표 후보는 그동안 창원시 명서동에 있던 사무실을 중앙동 오피스텔 건물로 옮겼다.

한편 홍준표 후보는 선거비용 마련을 위해 22일 '홍준표 윈윈펀드'를 개설한다고 밝혔다. 홍 후보 측은 "'홍준표 윈윈펀드'는 깨끗하고 투명한 자금으로 선거를 치르겠다는 취지이며 경남도민의 정성을 모아 당당한 경남시대를 열겠다는 후보자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서 펀드명은 대선과 도지사 보선에서 함께 승리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밝혔다.

홍준표 후보측의 펀드 모금 목표액은 도지사 보궐선거의 법정 선거비용 제한액인 18억700만 원이며 펀드 이자는 연리 3.1%다. 홍준표 후보는 20일 창원대 종합교육관 대강당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대한민국의 미래와 청년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특강했다.


태그:#경남지사 보궐선거, #야권후보단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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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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